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보개산(寶蓋山)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신라 법흥왕 때 유일(有一)이 창건하였다. 창건설화에 따르면, 유일은 사찰을 짓기 위하여 현재의 칠성면 쌍곡리 사동 근처에 자리를 잡고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갑자기 까마귀 떼가 나타나서 대패밥과 나무 부스러기를 물고 날아갔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까마귀를 따라가니, 조그마한 못에 물고 온 대패밥을 떨어뜨리고는 못가에 앉아 쉬고 있었다. 유일이 물속을 들여다보니 한 석불이 있었으므로 깨달은 바 있어 못을 메워 절을 짓고 각연사라 하였다 한다. 그 뒤 이 불상에 지성으로 기도하면 영험이 크다 하여 참배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고려 초기에는 통일(通一)이 중창하여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고려 혜종 때 새로 중수하였으며, 조선시대에도 1648년(인조 26)과 1655년의 중수를 거쳐서 1899년에는 비로자나불의 개금불사(改金佛事)가 이루어졌다. 그 뒤에도 1927년과 1954년, 1965년, 1975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비로전·대웅전·칠성각·산신각 및 요사채 2동 등이 있다. 이 중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인 비로전은 보물 제433호인 비로자나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집이며, 1975년에 보수하였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인 대웅전은 정면 3칸의 맞배집으로서 융경(隆慶)·순치(順治)·강희(康熙) 연간과 1768년에 중수되었으며, 그 안에는 석가여래좌상과 아미타여래좌상·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1771년에 개금한 기록이 전한다.
대웅전내 동편에는 승려상이 있는데, 이 절의 창건자 유일이라는 설과 중국의 달마(達磨)라는 설이 있다. 흙으로 만든 것으로 높이는 130㎝이며, 머리에는 건모를 썼고, 결가부좌한 채 양 무릎 위에 놓은 손에는 단장(短杖)을 들고 있는 대장부상이다.
그밖에도 이 절에는 무게 937.5㎏의 범종(梵鐘)과 법고(法鼓)·운판(雲板)을 비롯하여, 보물 제1295호인 통일대사탑비와 보물 제1370호인 통일대사부도,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선적당(善跡堂)에 있는 부도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부도, 비로전 동쪽에 있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2호인 석조귀부(石造龜趺)와 팔각옥개석(八角屋蓋石) 등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범종각
한국범종의 구조와 명칭
① 용뉴(龍鈕)
용머리와 휘어진 목으로 구성된 종을 매다는 고리를 말한다. 일본 종과 중국 종은 하나의 몸체로 이어진 쌍룡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종은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된다. 용뉴의 용은 원래 고래를 무서워한다는 가상의 동물인 포뢰(蒲牢)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② 음통(音筒)
용통(甬筒)·음관(音管)이라고도 불리는 대롱 모양의 관이다. 종의 공명과 관계되는 음향 조절의 기능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범종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 가운데 하나로서, 내부가 비어 있고 하부에는 종의 몸체와 관통되도록 작은 구멍을 뚫어놓았다. 음통이 신라의 삼보(三寶) 가운데 하나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기도 하지만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부분을 강화하면서도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③ 천판(天板)
용뉴와 음통이 있는 넓고 편평한 종의 상부 면이다. 통일신라 종∼고려 전기 종의 천판 가장자리에는 연판무늬 띠를 둥글게 돌아가며 시문한 경우가 많다. 이 천판 부분에는 대체로 주물을 부은 흔적이 남아 있다.
④ 견대(肩帶)
천판 외연을 돌아가며 연판무늬 띠가 둘러진 장식대이다.
⑤ 상대(上帶)
천판과 연결된 종신 상부의 문양 띠로 통일신라에는 주악천인상이나 보상화무늬, 연당초무늬를 새겼고, 고려시대에는 연당초무늬와 보상화무늬 외에 국화무늬, 번개무늬 등이 다양하게 장식된다. 조선시대에는 범자무늬로 상대를 구성한 예가 많으며, 아예 상대가 생략된 종의 예도 보인다.
⑥ 연뢰(蓮蕾)·연곽(蓮廓)
연꽃봉오리 형태로 돌출된 장식을 연뢰라고 하고, 그 장식을 싸고 있는 방형곽을 연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종은 방형곽 안에 반드시 9개씩의 돌출 장식이 배치되며 그 형태도 의도적으로 연꽃봉오리를 묘사하고 있다. 일본 종은 종마다 그 수효가 일정치 않으며 형태도 작은 돌기형이다. 따라서 일본 종의 유두(乳頭)라는 명칭과 달리 우리나라 종은 연뢰로 불러야 하며 이 연뢰가 배치된 곽도 연곽 또는 연실(蓮室)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⑦ 종신(鐘身)
종의 몸체로 통일신라 종은 대체로 윗부분이 좁고 아래로 가면서 불룩해지다가 다시 종구 쪽이 좁아지는 독과 같은 형태를 취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종구 쪽이 좁아지는 경향이 점차 사라져 직선화된 경우가 많으며 조선시대는 고려 말 중국 종의 영향을 통해 종신이 점차 바깥으로 벌어지거나 원추형, 삼각형과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된다.
⑧ 종신부조상(鐘身浮彫像)
종신의 당좌와 당좌 사이 앞뒤 면 동일하게 주악천인상과 공양자상, 비천상, 불·보살상, 보살입상 등을 장식한다. 통일신라 종은 주로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상을, 고려시대의 종은 비천상, 불·보살좌상을 장식하며 조선시대의 종은 보살입상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⑨ 당좌(撞座)
종을 치는 자리로 마련된 원형의 연꽃무늬와 그 주위의 당초무늬 장식을 말한다. 통일신라 종은 종신의 삼분의 일쯤 되는 가장 도드라진 종복부(鐘腹部)에 배치되며 고려시대 종은 하대 쪽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수효도 통일신라 종은 반드시 앞뒤 두 군데이지만 고려 종은 네 개로 늘어나기도 하며 조선시대 종은 당좌가 생략되기도 한다.
⑩ 종구(鐘口)
종의 터진 입구 부분을 말한다. 일본 종에 비해 우리나라 종은 두께가 얇게 주조된 것을 볼 수 있으며 통일신라 종의 종구는 안쪽을 만져보면 안으로 오므라들게 처리되었다. 종의 공명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배려한 의도적인 구성으로 추측된다.
⑪ 하대(下帶)
종구에 연결되는 아래 문양 띠로, 상대와 동일한 문양 구조로 장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로 다른 문양으로 구성한 예도 간혹 보인다.
▲ 운판
운판(雲版)
불전사물(佛前四物)의 하나.
구름모양의 넓은 청동판이다. 그래서 구름 운(雲)자 운판이다. 두들기면 청아한 소리가 난다.
일명 장판이라고도 하며 청동 또는 철로써 구름 무늬 모양의 넓은 판을 만들고 판 위에 보살상이나 옴마니반메훔등의 진언을 새기기도 하며 가장자리로는 두 마리 용의 모습이 조각되기도 하는데 이 판의 전체적인 모습이 뭉게구름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 운판이라 하게 된 것이다.
조석 예불 때에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 사용된다.
청동(靑銅)을 구름 모양으로 만든 불교 악기로서 조석 예불시에 두드려 허공에 날아다니는 조류(鳥類)와 떠도는 외로운 영혼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리(庫裡?사찰부엌)나 재당(齋堂?사찰식당)에 달아 두고 대중에게 끼니를 알리는 신호판으로 썼다. 밥이 다되어 뜸을 들일 때 3번치므로 화판(火板), 바리때를 내릴 때 길게 치므로 장판(長板)이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오늘날은 불전사물로 범종각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구름의 모양이라서 인지 운판은 날짐승을 위해 친다고 한다.
목어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불구(佛具)로 유명하다. 불전사물에 속한다. 어고(魚鼓) 어판(魚板) 목어고(木魚鼓)라고도 한다.
나무로 물고기 형상을 만들어 배부분을 비게 한다. 나무막대기로 고기 배의 양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낸다. 고기모양을 취하게 된데에는 그만한 사유가 있다.
‘백장청규(百丈淸規)’에 따르면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 있으므로 이를 본보기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목어를 두드려 수행의 경책으로 삼았다.
또 하나의 스토리는 죄를 지은 승려가 등에 나무가 있는 물고기로 환생했다. 바람이 불때마다 고통이 컸다. 이를 본 스승이 수륙재를 베풀어 물고기를 해탈하게 했다. 물고기도 크게 잘못을 뉘우치고 등에 있는 나무로 목어를 만들어 경계로 삼았다.
목어는 물속에 사는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물고기 모양이었다. 그러나 후대에 이르러 용의 머리를 취해 용두어신(龍頭魚身)의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여의주를 물고 있기도 한다. 대개 목어는 화려한 채색을 곁들인다. 후에 목어는 휴대기능을 가진 목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법고 (法鼓)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악기. 홍고(弘鼓)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때 북의 가죽은 암소와 수소의 가죽을 양면에 대어 음양의 조화성을 울리게 한다. 큰 것은 지름이 2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범종각의 법고는 불전사물(佛前四物)로 불린다. 아침 저녁 예불 때 친다. 법고를 치는 이유는 축생(畜生)을 제도하는 의미라고 한다. 또한 정법(正法)의 북을 쳐서 시방세계(十方世界)를 깨우치게 하기 위함이다.
법고를 칠 때는 두 개의 북채로 마음 심(心)자를 그리면서 두드린다. 북은 크게 법고 또는 홍고(弘鼓), 대고(大鼓), 소고(小鼓), 요고(搖鼓)로 나눈다.
홍고는 범종각의 북이고 대고는 염불의식의 북이다. 소고는 승무에서 쓰인다. 요고는 흔드는 북으로 티벳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북의 몸통에는 대개 용을 그린다. 팔부중(八部衆)의 하나인 용의 위신력을 빌고자 함이다.
① 부처님의 법이 널리 세간에 전하는 것을 마치 진(陣)치고 있든 군대가 북소리를 듣고 전진하여 적군을 무찌르는데 비유한 것.
② 선림(禪林)의 법당(法堂) 동북(東北)쪽에 달아 놓고 주지의 상당(上堂)․소참(小參)․보설(普說)․입실(入室) 등 법요의식(法要儀式)에 사용하는 북.
범종
불전사물의 하나로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친다고 한다.
보통 범종각이란 누각에 들어 있다. 절집의 가장 중요한 불구(佛具)로 손꼽힌다.
새벽예불과 사시공양, 저녁예불에 범종을 친다. 범종의 기원은 인도의 건치(?稚)라는 악기와 중국의 동종(銅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경종(鯨鐘) 조종(釣鐘) 당종(撞鐘)이라고도 한다. 구리에 주석과 아연을 섞어 만든다.
범종을 만드는 기술은 대단한 하이테크다. 현대에 와서도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세계적인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한국종’이라는 브랜드파워가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범종에는 유두(乳頭) 유곽(乳廓) 비천(飛天) 용뉴(龍?) 용두(龍頭) 음통(音筒) 천판(天板) 당좌(撞座) 상대(上帶) 하대(下帶)등 정교하고 치밀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대종, 경종이라고도 하며 절에서 시각을 알리거나 대중을 모을 때 불교의식, 행사 시에 치는 큰종으로 우주의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기위하여 이종을 치는 것이며 이 범종 소리를 듣고 법문을 듣는자는 오래도록 이어온 생사의 고해를 넘어 불과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평상시 사찰에서는 이 범종을 아침 예불에는 28번을 치고 저녁 예불에는 33번을 친다.
- 출처: 불교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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