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누리/국악 나들이

나무노래와 찔레 술래잡기

by 지암(듬북이) 2017. 4. 6.



▲  찔레술래잡기 놀이 중.


비가 제법 후두둑 떨어진다.

계획했던 야외에서의 수업 대신 강당에서 나무노래와 관련된 놀이활동을 진행했다.


호드기 소리에 내려오던 친구들은 호기심 발동.

버드나무로 피리를 만드는 과정 중에

껍질이 잘 벗겨지라고 두드리면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기존의 노랫말을 응용해 자진모리장단으로 불렀다.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아버지 재 너머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 강 건너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한번씩 불어보게 했는데, 아직은 소리낼 수 있는 친구가 얼마 없다. ㅜㅜ

그러면서도 계속 하나씩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에휴!

제일 열심히 노는 친구 몇 명 선정해서 나누어 준다고 하니,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ㅎㅎ





1. 한식과 식목일, 딸나무 아들나무 이야기 활동


2. 나무노래 구연활동

(교사는 열채 지팡이를 짚고 힘이 없고 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이 할배는 가자 가자 감나무 할아버지인데,

힘이 없어 걷기가 어렵답니다. 친구들이 힘차게 '가자 가자 감나무' 노래를 불러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나무노래가 나오고 노래와 함께 인류의 진화를 상징하듯이 감나무 할배의 허리는 펴지면서

점점 힘차게, 나중에는 뛰어간다. 덩달아 아아들도 신나게 노래를 불러준다.)

"고마와. 친구들 덕분에 힘이 부쩍 났어"

" 어! 저기에 옻나무 할망이 오네"

(교사는 옻나무 할망으로 변신해 고성오광대의 미얄할미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힘없이 등장한다.)

---위의 감나와 할배와 비슷한 대사와 행동---

(교사는 친구들 중에서 옻나무 역할을 할 친구를 선정해 양 손을 잡고 앞으로 데려온다.)

"옻나무 할멈, 많이 덥지. 바람 솔솔부는 소나무 아래에서 바람이나 쐬다가세"

(교사는 손 부채로 친구에게 바람을 전해주고,)

(분홍 계열의 옷을 입은 친구를 바라보며)

"할망! 우리 저기 연분홍 살구꽃처럼 남은 여생 함께 살아봄이 어떻소?"

(친구를 안고 좌.우로 흔들면서 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준 다음, 자리에 앉혀준다.)


해설: 이렇게 감나무 할아버지와 옻나무 할머니는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할아버지가 힘들어했답니다.

       왜 그런지 우리 할아버지한테 물어볼까요?


할배: (중중모리장단으로) 못 살겠소. 못 살겠소. 우리 할망 방구 때문에 못 살겠소.

        (자진모리장단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뽕~ 점심때는 뽕 뽕 뽕뽕

                                  저녁에는 뽕 뿌지직 뿡뿡.....

        (대사) 방귀 뽕뽕 뀌는 뽕나무처럼 매일매일 방구 뀌는 우리 할망때문에 못 살겠소.


해설: 한편 할배와 할망의 집 뒷 산에 살고 있던 호랑이가 배가 고파 마을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호랑이: 몹시 배가 고팠는데...잘 되었구나. 힘이 약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주린 배를 채워야지.

          (살금살금 문을 열고 들어가던 호랑이는 코를 부여잡고 허겁지겁 도망을 간다.)


해설: 친구들! 왜 호랑이는 도망을 갔을까요?

        그렇지요. 옻나무 할망의 지독한 방구 냄새 때문에 도망을 갔답니다.

        그 다음부터 감나무 할아버지는 옻나무 할머니의 방구 냄새까지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3. 나무노래 부르기

- 앞 소절과 뒷 소절로 나누어 주고 받으면서 노래 불러보기

- 한 소절씩 불러보기

- 짝꿍과 손을 잡고 노랫말에 어울리는 표현과 함게 노래 부르기

- 일어선 다음 놀이 하기(엉덩이 치기와 밀기)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함께 살자 살구나무

방꾸 뽕뽕 뽕나무














4. 찔레나무 술래잡기

* 놀이 하나 또 만들었다.^^


둥근 놀이판을 정한다.(놀이판은 숲, 금을 넘어가면 오염된 도시)

두 모둠으로 나눈 다음, 숲속의 나무 역할을 할 모둠은 놀이판 안에서 둥글레 모여 찔레나무를 하나 뽑는다.

(상대 모둠에게 틀키지않게 유의한다. 놀이가 제법 진행된 다음에는 찔레를 2~3명 정도 뽑는다.

처음에는 교사가 한 명을 정해주고, 놀이 중간중간 약간의 지도가 필요하다.)

상대 모둠에서 술래를 정하고 술래는 나물꾼이 되어 숲속의 나무 새순을 뜯는다(친다).

술래에게 치인 나무는 놀이에서 제외된다.

나무들은 숲 속에서 나물꾼을 피해 도망다니고, 나물꾼이 찔레나무를 치면 놀이가 끝난다.

그때까지 친 나무의 숫자를 확인하고 모둠을 바꾸어 놀이한다.

점점 놀이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표현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간다.

예)찔레나무인양 나물꾼한테 다가가거나, 찔레나무이면서 일부러 막 도망을 가거나...



* 가시가 있는 나무 중에서 주변에서 흔하고  순을 따 먹으며 친근하게 만나는 나무가 찔레나무인 것 같다.

 












'아이 누리 > 국악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생아 놀아라   (0) 2017.04.20
휘모리장단   (0) 2017.04.14
장구와 만나기   (0) 2017.03.29
어깨동무.2  (0) 2017.03.23
춘분의 놀이 - 밭갈이가세   (0) 2017.03.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