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술래잡기 놀이 중.
비가 제법 후두둑 떨어진다.
계획했던 야외에서의 수업 대신 강당에서 나무노래와 관련된 놀이활동을 진행했다.
호드기 소리에 내려오던 친구들은 호기심 발동.
버드나무로 피리를 만드는 과정 중에
껍질이 잘 벗겨지라고 두드리면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기존의 노랫말을 응용해 자진모리장단으로 불렀다.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아버지 재 너머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 강 건너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한번씩 불어보게 했는데, 아직은 소리낼 수 있는 친구가 얼마 없다. ㅜㅜ
그러면서도 계속 하나씩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에휴!
제일 열심히 노는 친구 몇 명 선정해서 나누어 준다고 하니,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ㅎㅎ
1. 한식과 식목일, 딸나무 아들나무 이야기 활동
2. 나무노래 구연활동
(교사는 열채 지팡이를 짚고 힘이 없고 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이 할배는 가자 가자 감나무 할아버지인데,
힘이 없어 걷기가 어렵답니다. 친구들이 힘차게 '가자 가자 감나무' 노래를 불러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나무노래가 나오고 노래와 함께 인류의 진화를 상징하듯이 감나무 할배의 허리는 펴지면서
점점 힘차게, 나중에는 뛰어간다. 덩달아 아아들도 신나게 노래를 불러준다.)
"고마와. 친구들 덕분에 힘이 부쩍 났어"
" 어! 저기에 옻나무 할망이 오네"
(교사는 옻나무 할망으로 변신해 고성오광대의 미얄할미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힘없이 등장한다.)
---위의 감나와 할배와 비슷한 대사와 행동---
(교사는 친구들 중에서 옻나무 역할을 할 친구를 선정해 양 손을 잡고 앞으로 데려온다.)
"옻나무 할멈, 많이 덥지. 바람 솔솔부는 소나무 아래에서 바람이나 쐬다가세"
(교사는 손 부채로 친구에게 바람을 전해주고,)
(분홍 계열의 옷을 입은 친구를 바라보며)
"할망! 우리 저기 연분홍 살구꽃처럼 남은 여생 함께 살아봄이 어떻소?"
(친구를 안고 좌.우로 흔들면서 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준 다음, 자리에 앉혀준다.)
해설: 이렇게 감나무 할아버지와 옻나무 할머니는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할아버지가 힘들어했답니다.
왜 그런지 우리 할아버지한테 물어볼까요?
할배: (중중모리장단으로) 못 살겠소. 못 살겠소. 우리 할망 방구 때문에 못 살겠소.
(자진모리장단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뽕~ 점심때는 뽕 뽕 뽕뽕
저녁에는 뽕 뿌지직 뿡뿡.....
(대사) 방귀 뽕뽕 뀌는 뽕나무처럼 매일매일 방구 뀌는 우리 할망때문에 못 살겠소.
해설: 한편 할배와 할망의 집 뒷 산에 살고 있던 호랑이가 배가 고파 마을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호랑이: 몹시 배가 고팠는데...잘 되었구나. 힘이 약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주린 배를 채워야지.
(살금살금 문을 열고 들어가던 호랑이는 코를 부여잡고 허겁지겁 도망을 간다.)
해설: 친구들! 왜 호랑이는 도망을 갔을까요?
그렇지요. 옻나무 할망의 지독한 방구 냄새 때문에 도망을 갔답니다.
그 다음부터 감나무 할아버지는 옻나무 할머니의 방구 냄새까지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3. 나무노래 부르기
- 앞 소절과 뒷 소절로 나누어 주고 받으면서 노래 불러보기
- 한 소절씩 불러보기
- 짝꿍과 손을 잡고 노랫말에 어울리는 표현과 함게 노래 부르기
- 일어선 다음 놀이 하기(엉덩이 치기와 밀기)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함께 살자 살구나무
방꾸 뽕뽕 뽕나무
4. 찔레나무 술래잡기
* 놀이 하나 또 만들었다.^^
둥근 놀이판을 정한다.(놀이판은 숲, 금을 넘어가면 오염된 도시)
두 모둠으로 나눈 다음, 숲속의 나무 역할을 할 모둠은 놀이판 안에서 둥글레 모여 찔레나무를 하나 뽑는다.
(상대 모둠에게 틀키지않게 유의한다. 놀이가 제법 진행된 다음에는 찔레를 2~3명 정도 뽑는다.
처음에는 교사가 한 명을 정해주고, 놀이 중간중간 약간의 지도가 필요하다.)
상대 모둠에서 술래를 정하고 술래는 나물꾼이 되어 숲속의 나무 새순을 뜯는다(친다).
술래에게 치인 나무는 놀이에서 제외된다.
나무들은 숲 속에서 나물꾼을 피해 도망다니고, 나물꾼이 찔레나무를 치면 놀이가 끝난다.
그때까지 친 나무의 숫자를 확인하고 모둠을 바꾸어 놀이한다.
점점 놀이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표현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간다.
예)찔레나무인양 나물꾼한테 다가가거나, 찔레나무이면서 일부러 막 도망을 가거나...
* 가시가 있는 나무 중에서 주변에서 흔하고 순을 따 먹으며 친근하게 만나는 나무가 찔레나무인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