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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국악 나들이

고사리 꺾기(껑자)

by 지암(듬북이) 2017. 4. 20.



고사리 껑자’는 산에서 고사리를 꺾는 모습을 흉내 낸 것으로 꿇어앉은 모습은 고사리를 흉내 낸 것이며,

차례로 팔위를 넘어가는 것은 고사리를 하나씩 꺾어가는 모양을 흉내 낸 것이다.

` 교사가 교사리껑자 노래를 메기고 친구들은 노래를 받으며 활동한다.

 

` 4~5명 정도 친구들을 선정해 놀이 시범을 보여준다.

`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꿇어 앉아 선두가 일어나서 각 친구들의 팔위를 넘어가면, 차례대로 손을 놓으면서 놀이한다.

` 모둠별로 놀이를 진행하고 마지막에는 다함께 놀이한다.

*무릎을 세우고 앉는 움직임을 조금 힘들어해 그냥 아빠다리 앉아서 놀이했다.














고사리 꺽기는 고사리 꺾는 동작을 모방한 전국적인 유희요.

 

‘고사리 꺾자’는 황해도 신계, 경북의 영덕·영양, 충남의 보령, 이 밖에 전라도, 강원도 지역 등 전국에 널리 퍼져 있다.

고사리 꺾자 놀이는 주로 강강술래가 성행되고 있는 전남의 도서·해안 지역에서 많이 놀이되고 있으나

『조선의 향토오락』을 보면 경기·충북·강원도·경남에서도 행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또 그 명칭도 ‘궐채유(蕨採遊)’·‘궐적(蕨摘)’·‘채궐유(採蕨遊)’라고 일어로 번역한 것을 보면, 오늘날 전남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고사리 꺾기’가 그 본디 명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여자 어린이와 처녀들이 즐기지만, 강원도 강릉 학산 지역에서는 초동들이 산에 있는 봉분을 돌면서 논다.

전남의 고사리 꺾자 놀이는 8월 한가윗날 밤에 성행했으나 대체로 강원도 고사리 꺾자 놀이는 음력 4월부터 7월 사이에 김매기가 끝난 후 초동들이 동네 뒷산 묘 주변에 모여 놀았다.

이들은 소를 몰고 방울소리를 신호로 약속 장소에 모여 놀거나,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잠시 놀기도 한다.

이때 부르는 소리를 일명 ‘신령산 괴비 고사리 꺾기’라고 한다.


경기와 전남, 그리고 강원도 지역의 놀이 방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선의 향토오락』을 보면 당시 경기 지역에서는,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앉아 맨 마지막 사람부터 궐채 문답을 하면서 손 사이로 빠져 밖을 도는데, 모두 돌기가 끝나면 하나의 둥근 원이 되어 “웃샤 웃샤” 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논다.

이때 주고받는 말은 다음과 같다.

설소리(앞소리) 하는 사람이 “할머니!” 하고 부르면 여타의 사람들이 “멋헐래?”로 답한다.

그러면 또다시 설소리꾼이 “고사리 꺾으러 갑시다.” 하면 여타의 놀이꾼들이 “나는 어제 고사리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나서 못 가겠네.”로 답한다. 그러면 설소리꾼은 “그렇다면 좋습니다. 나 혼자 갈랍니다.”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논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남 지역에서도 놀이 방법은 앞에 든 방법과 거의 같으나 이 놀이가 독립된 채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강강술래의 부수 놀이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손과 손을 마주 잡고 빙빙 도는 남생아 놀아라를 하다가 설소리꾼이 “고사리 대사리 껑자, 나무 대사리 껑자”라는 노래를 부르면 여타의 놀이꾼들은 “유자 콩콩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여”라는 노래로 받으면서 원무(圓舞) 상태 그대로 손을 잡은 채 꿇어앉는다.

그러면 선두가 일어서서 왼쪽으로 돌아 다음 사람의 팔 위를 넘는다.

잇달아 두 번째 사람이 일어서서 손을 잡은 채 선두를 따라 세 번째 사람의 팔 위를 넘어간다.

이 같은 방법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넘고 나면 또다시 둥근 원이 되어 원무를 계속한다.

 이때 불리는 노래는 같은 전남이면서도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른데, 그 대표적인 것을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뒷소리)고사리 대사리 껑자/ 나무 대사리 껑자/

유자 콩콩 재미나 넘자/ 아장장장 벌이여/

(설소리)껑자 껑자/ 고사리를 껑자/

수양산 고사리 껑꺼다가/ 우리 아배 반차 하세

(뒷)껑자 껑자/ 고사리 대사리 껑자/ 만대사리나 껑자

(설)고사리 껑꺼/ 바구니에 담고/ 송쿠 껑꺼 웃짐 얹고/

칡순 뜯어 목에 걸고/ 우리 집이나 어서 가세/ 껑자 껑자

(뒷)고사리 대사리 껑자/ 만대사리나 껑자

- 전남 진도

 

이 놀이는 아이나 처녀들이 산에서 고사리를 꺾는 모의 놀이로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꿇어앉아 있는 모습은 산에 있는 고사리를 의태한 것이요, 차례로 팔 위를 넘어가는 것은 고사리를 하나씩 꺾어 가는 모양을 흉내 낸 것이다.

그래서 임자도에서는 고사리 주변에 모인 벌[蜂]의 의성인 ‘앵댕앵댕’을 넣어 <앵댕앵댕 벌이여>라는 노래까지 부르면서 이 놀이를 전개하고 있다. 강원도 고사리 꺾자 놀이는 산에 올라가 주두먹(뒤에 멘 망태)에 고사리를 꺾어 담고 묏등에 메기는 사람(초동의 우두머리인 대방)이 올라가 앞소리를 하는 가운데 놀이꾼 전원이 원형이 되어 손을 잡고 받는소리를 하면서 원주상(圓周上)을 돌면서 집단 무용을 한다.

그 대형은 대개 원주상 행진(圓周上行進)·원심과 원외 행진·나선 행진·문잡이형이 있는데, 대개 손 흔들기·고사리 꺾기·망태에 고사리 넣기·문 잡기와 꿰뚫어가기 순으로 놀이가 진행된다.

 

<고사리 꺾자 소리>는 가락이 단순하고 유희성이 강해 놀이 상황에 따라 몇 번이고 반복해 메기고 받을 수 있어

여자 어린이들이나 처녀들뿐 아니라 초동들의 놀이 민요로 계속 전승되어왔다.

강강술래나 고사리 꺾자는 원시 원무의 잔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또 놀이와 민요를 통해 효심을 함양해왔던 교육적 의미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한국민속문학사전

 


-악보 출처: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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