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술래잡기 놀이 활동중.
* 사전 활동: 호드기 불기
1. 한식과 식목일, 딸 나무 아들나무 이야기 활동
청명은 하늘이 차츰 맑아져 푸르게 되는 날이고, 한식은 찬 음식을 먹는 날이다.
청명은 24절기 중 5번째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든다.
우수·경칩을 지나 춘분이 오면 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아직 농사 등 바깥일을 하기는 이르다.
청명이 되어 날씨가 풀려야 농사준비를 하고 겨우내 묵혀 두었던 일을 챙긴다.
농경사회에서 청명은 사실상의 봄의 시작을 알린다.
한식은 중국 진(晉)나라의 충신 개자추를 추모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먹여 망명 중인 문공을 구했지만, 문공은 왕이 된 뒤 그를 잊었다.
늙은 어미와 함께 산에 들어가 살았고, 왕이 뒤늦게 후회하고 불렀지만 나오지 않았다. 산불을 놓아 유인했지만 끝내 버드나무 아래서 타 죽었다.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우리나라에서도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전통적인 4대 명절이었다.
한식에는 임금이 백성들에게 불을 나눠주는 ‘사화(賜火)’풍습이 있었다.
불씨를 오래 두고 바꾸지 않으며 불꽃이 거세지고, 양기가 지나쳐서 역질(疫疾)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서 만든 새로운 불씨를 임금이 정승과 판서를 비롯한 문무백관, 그리고 360개 고을 수령에게 나눠줬다.
수령들은 이를 다시 백성들에게 전달하는데 이 때 묵은 불(舊火)을 끄고 새 불(新火)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수 없어서 찬밥을 먹었다.
이처럼 청명과 한식은 서로 다른 날이지만, 오늘날에는 흔히 구분하지 않는다.
청명이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속담도 여기서 나왔다.
도긴개긴과 비슷한 뜻이지만, 굳이 ‘죽기 좋은 계절’을 주저없이 입 밖에 내는 조상들의 심정에서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초연함과
곤궁했던 살림살이가 읽혀지는 듯하다.
청명과 한식은 귀민날(귀신이 하늘로 올라가 매인 날)이라고 하여 지팡이를 거꾸로 꽂아도 손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농삿일 준비와 함게 이장이나 묘자리 손보기, 비석세우기, 집 고치기 등을 하고 있다.
딸 나무 아들 나무가 뭘까?
옛날 어른들은 삼짇날(음력 3월 3일)이 되면 태어난 아기를 위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여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딸 나무’라고 부르고, 남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아들 나무’라고 불렀지요.
보통 딸 나무로는 오동나무를 심어 주었습니다. 밭이나 논두렁에다 박과 함께 심기도 했는데,
여자아이한테 오동나무를 심어 준 까닭은 커서 시집 갈 때 튼튼한 장롱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박은 혼례식 때 쓰일 표주박을 만들기 위해 심었지요.
반면에 아들 나무로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선산에 심었습니다. 선산이란 한 집안의 조상들이 묻힌 땅을 말합니다.
아들 나무는 아이가 오래오래 살다가 죽을 때 관을 짜라고 심어 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딸 나무, 아들 나무를 심은 이유는 아기가 앞으로 자라서 맞이하게 될 행사에 쓸 나무를 미리 준비해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아기가 병에 걸리면 그 아기의 나무한테 병이 낫기를 빌기도 했습니다.
-출처: 우리 풍속 이야기
2. 나무노래 구연활동
(교사는 열채 지팡이를 짚고 힘이 없고 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이 할배는 가자 가자 감나무 할아버지인데, 힘이 없어 걷기가 어렵답니다.
친구들이 힘차게 '가자 가자 감나무' 노래를 불러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나무노래가 나오고 노래와 함께 인류의 진화를 상징하듯이 감나무 할배의 허리는 펴지면서
점점 힘차게, 나중에는 뛰어간다. 덩달아 아아들도 신나게 노래를 불러준다.)
"고마와! 친구들 덕분에 힘이 부쩍 났어"
" 어! 저기에 옻나무 할망이 오네"
(교사는 옻나무 할망으로 변신해 고성오광대의 미얄할미처럼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힘없이 등장한다.)
---위의 감나와 할배와 비슷한 대사와 행동---
(교사는 친구들 중에서 옻나무 역할을 할 친구를 선정해 양 손을 잡고 앞으로 데려온다.)
"옻나무 할멈, 많이 덥지. 바람 솔솔 부는 소나무 아래에서 바람이나 쐬다가세"
(교사는 손부채로 친구에게 바람을 전해주고,)
(분홍 계열의 옷을 입은 친구를 바라보며)
"할망! 우리 저기 연분홍 살구꽃처럼 남은 여생 함께 살아봄이 어떻소?"
(친구를 안고 좌.우로 흔들면서 사랑가 한 대목을 불러준 다음, 자리에 앉혀준다.)
해설: 이렇게 감나무 할아버지와 옻나무 할머니는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할아버지가 힘들어했답니다.
왜 그런지 우리 할아버지한테 물어볼까요?
할배: (중중모리장단으로) 못 살겠소. 못 살겠소. 우리 할망 방구 때문에 못 살겠소.
(자진모리장단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뽕~ 점심때는 뽕 뽕 뽕뽕
저녁에는 뽕 뿌지직 뿡뿡.....
(대사) 방귀 뽕뽕 뀌는 뽕나무처럼 매일매일 방구 뀌는 우리 할망 때문에 못 살겠소.
해설: 한편 할배와 할망의 집 뒷 산에 살고 있던 호랑이가 배가 고파 마을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호랑이: 몹시 배가 고팠는데...잘 되었구나. 힘이 약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주린 배를 채워야지.
(살금살금 문을 열고 들어가던 호랑이는 코를 부여잡고 허겁지겁 도망을 간다.)
해설: 친구들! 왜 호랑이는 도망을 갔을까요?
그렇지요. 옻나무 할망의 지독한 방구 냄새 때문에 도망을 갔답니다.
그 다음부터 감나무 할아버지는 옻나무 할머니의 방구 냄새까지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3. 나무노래 부르기
- 앞 소절과 뒷 소절로 나누어 주고 받으면서 노래 불러보기
- 한 소절씩 불러보기
- 짝꿍과 손을 잡고 노랫말에 어울리는 표현과 함게 노래 부르기
- 일어선 다음 놀이하기(엉덩이 치기와 밀기)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함께 살자 살구나무
방구 뽕뽕 뽕나무
나무노래
다양한 나무 이름을 말놀이로 구성한 노래.
<가자 가자 감나무>는 문학적 분류로는 유희요에 해당한다. 유희요에는 세시유희요·경기유희요·언어유희요·놀림유희요·자연물 대상 유희요·가창유희요가 있는데, 이 노래는 그 가운데 언어유희요에 해당한다. 특히 어른들이 불렀던 유희요와 구분하여 전래동요에 해당하며 당연히 옛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이다.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노래가 아니라 여러 가지 나무를 나열하며 대부분은 말머리를 잇거나 뜻을 가져와 뒷말을 붙이는 방식으로 말놀이의 재미를 한껏 살려낸 노래이다.
1933년에 나온 김소운의 『조선구전민요집』 1713쪽에 실린 노래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 방귀 뽕뽕 뽕나무/
물에 똥똥 똥나무/ 바람 솔솔 솔나무/ 방귀 쌀쌀 싸리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하늘 중천 구름나무/ 달 가운데 계수나무/ 땅땅땅땅 땅버들나무/ 구십구에 백자나무/
열아홉에 쉬인나무/ 처녀 애기 자장나무/
요실고실 실버드나무/ 따끈따끈 가지나무/ 밑구녕에 쑥나무
보통은 “가자 가자 감나무”로 시작되는데 『조선구전민요집』에는 “너하구 나하구 살구나무”가 보인다. 말놀이 가운데 이 <가자 가자 감나무>는 단순하면서도 우리말이 가진 재미를 한껏 뽐내는 듯한 절묘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방귀 뽕뽕 뽕나무, 바람 솔솔 솔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달 가운데 계수나무”라는 부분은 재미난 말놀이로 구성되어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넘친다.
경북 안동에서 채록된 노래는 다음과 같다.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짓지꺼지 꽃꺼지/난달래미 봉숭애/ 우리 집에 와여 봐라/ 대추 찰밥 해여놓고/ 니 하나이 줄 쭈 아나
- 현지조사자료, 경북 안동, 1997.
이 노래를 부른 제보자는 동무들끼리 서로 어깨를 맞잡고 불렀다고도 하였고, 함께 놀던 친구가 집에 가자고 하면 그 가자고 하는 말이 서운해 가자는 앞말을 따와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하며 불렀다고 한다. 이와 같이 나무 노래에 해당하는 노래를 모두 모아 하나로 잇는다면 매우 생태적인 노래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고루 분포하고 들을 수 있었던 노래이다. 조사와 채록도 꽤 균형 있게 보고되어 있다. 특히 나무가 지닌 생태적 특성을 노랫말로 만들어낸 창조적인 노래라고 하겠다. 가창방식은 주로 혼자 부르거나 아니면 돌아가며 하나씩 생각나는 나무 노래를 부르는 자유로운 방식이다. 현지조사자료에 따르면 나무 노래를 부르는 남다른 맥락이 있는데, 아이들끼리 놀다가 날이 저물자 한 아이가 “우리 그만 놀고 집에 가자.”라고 했을 때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아이들이 놀기를 멈추어야 하는 서운함을 담아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노래는 나무의 생태적 특성이 노래에 잘 드러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겠다.
나무타령
다양한 나무 이름을 주기적으로 구성하여 엮어나가는 유희요.
언어유희요는 사설의 구성 방식에 따라 말풀이요·말엮기요·말잇기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나무타령>은 나무이름에서 연상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사설을 엮어나가는 ‘말엮기요’이다.
따끔따끔 가시나무/ 열아홉에 스무나무/ 아흔아홉 백경나무/
십 리 절반 오리나무/ 일 년 사철 사시나무/
앵드러졌다 앵두나무/ 실 뽑는다 실버들나무
위의 <나무타령>에서는 ‘백경나무’를 제외하고 모두 실제 존재하는 나무들로 구성되고 있다. 그런데 ‘백경나무’는 ‘백양나무’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역의 방언이나 와전 또는 청자의 오청 등으로 인하여 달리 표현되었을 것으로 이해한다. 노래에 따라서는 “아흔 지나 백양나무”, “스무 해째 스무나무”, “동지섣달 사시나무” 등과 같이 동일한 나무라도 다르게 표현되는데, 이들도 위의 노래처럼 나무 이름에서 연상되는 내용으로 사설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나무 이름을 소재로 한 노래는 전국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사설 구성 방식도 여러 가지이다. 먼저 위의 <나무타령>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나무 이름에서 연상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있으며,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진지깨비 꽃개비/ 맨드래미 봉사”처럼 앞에 제시한 자음을 받아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음으로 시작되는 나무 이름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그리고 “싸리나무야 싸워라 싸워라/ 참나무야 참아라 참아라/ 대나무야 대애끼/ 소나무야 솔솔 피해라/ 밤낭구야 까시 많다 찔릴라/ 소나무 속으로 솔솔 피해라”의 노래는 <가자 가자 감나무>와 구성 순서만 바꿔 나무 이름을 먼저 제시하고 있지만 사설 구성 방식은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해 <나무타령>이 나무 이름에서 연상되는 사설로 하나하나 엮어나가는 노래라면, <가자 가자 감나무>와 <싸리나무야 싸워라 싸워라>는 제시된 첫 자음을 뒤에서 풀이하여 사설을 구성해야 하는 제약이 따르는 노래이다. 따라서 이들은 나무 이름을 소재로 하여 사설을 구성하였다는 점에서는 <나무타령>과 같으나, 사설의 구성 방식으로 살필 때에는 ‘말풀이요’에 속하는 노래이다.
<나무타령>은 ‘따끔따끔’, ‘열아홉에’, ‘아흔아홉’, ‘십 리 절반’, ‘일 년 사철’, ‘앵드러졌다’, ‘실 뽑는다’ 등을 이용하여 뒤의 ‘나무’를 수식하여 다양한 나무 이름을 엮어서 구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하여 이 노래는 각 행에서 수식되는 ‘나무’가 각 행을 의미상으로 완결 짓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주기적으로 되풀이되어 사설을 구성하는 것이므로, 어휘로 말을 엮어내는 ‘어휘 맞춰 엮는 소리’라 하겠다.
-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한자두자 잣나무
다섯동강 오동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서울가는 배나무
너하구나하구 살구나무
아이업은 자작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우물가에 물푸레나무
낮에봐도 밤나무
불밝혀라 등나무
목에걸려 가시나무
기운없다 피나무
꿩의사촌 닥나무
텀벙텀벙 물오리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깔고앉아 구기자나무
이놈대끼놈 대나무
거짓말못해 참나무
빠르구나 화살나무
바람솔솔 솔나무
▲ 나무노래 표현활동
▲ 나무노래 노래와 춤사위
▲ 나물노래 표현활동 중
▲ 찔레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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