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다음 제법 서늘하지만 따스한 햇살 비춥니다.
나무는 물오르고, 꽃들은 앞 다투어 예쁘게 피어납니다.
6세반 친구들과 원 주변의 예쁜 꽃 친구들을 만나고 놀아보았습니다.
딸 나무 아들 나무가 뭘까?
옛날 어른들은 삼짇날(음력 3월 3일)이 되면 태어난 아기를 위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여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딸 나무’라고 부르고, 남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아들 나무’라고 불렀지요.
보통 딸 나무로는 오동나무를 심어 주었습니다.
밭이나 논두렁에다 박과 함께 심기도 했는데,
여자아이한테 오동나무를 심어 준 까닭은 커서 시집 갈 때 튼튼한 장롱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박은 혼례식 때 쓰일 표주박을 만들기 위해 심었지요.
반면에 아들 나무로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선산에 심었습니다.
선산이란 한 집안의 조상들이 묻힌 땅을 말합니다.
아들 나무는 아이가 오래오래 살다가 죽을 때 관을 짜라고 심어 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딸 나무, 아들 나무를 심은 이유는
아기가 앞으로 자라서 맞이하게 될 행사에 쓸 나무를 미리 준비해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아기가 병에 걸리면 그 아기의 나무한테 병이 낫기를 빌기도 했습니다.
-출처: 우리 풍속 이야기
나무노래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함께 살자 살구나무
방구 뽕뽕 뽕나무
우리 전래동요 중의 하나인 나무노래를 짝꿍과 함께 몸으로 표현하면서 불러봅니다.
봄 햇살과 바람을 맞이한 다음,
원 주변의 여러 나무와 식물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경험해봅니다.
달래달래 진달래
입었어도 벚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 환삼덩굴 뽑아내기
빠르다 화살나무
파득대는 파드득나물
제법 맛있다며 냠냠 계속 먹는 친구들도 있고, 안 먹는다며 입을 다물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나물 중의 하나인 화살나무와 회잎나무 새순.
▲ 낼름낼름 쇠뜨기
버들피리 만들기와 불어보기
"껍질이 잘 벗겨지려면 친구들의 마법의 노래가 필요하답니다."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아버지 재 너머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 강 건너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나물노래도 불러봅니다.
말랑말랑 말냉이
잡아뜯어 꽃다지
▲ 쇠뜨기 영양줄기 레고놀이중...
▲ 삐 삐 소리가 나요.^^
▲ 나리 나리 개나리
▲ 방긋방긋 겹매화
▲ 꼬부라진 할미꽃
▲ 제비꽃 반지
▲ 낮에봐도 밤나무
▲ 빠르다 화살나무
밭둑에 생태교란식물중의 하나인 환삼덩굴이 가득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나 둘 뽑아봅니다.
우리 친구들이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나무와 꽃 친구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라면서...
“안녕 안녕 나무야 안녕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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