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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생태 나들이

나무노래와 봄꽃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18. 4. 8.





비 온 다음 제법 서늘하지만 따스한 햇살 비춥니다.

나무는 물오르고, 꽃들은 앞 다투어 예쁘게 피어납니다.

6세반 친구들과 원 주변의 예쁜 꽃 친구들을 만나고 놀아보았습니다.

 

 

딸 나무 아들 나무가 뭘까?

옛날 어른들은 삼짇날(음력 3월 3일)이 되면 태어난 아기를 위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여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딸 나무’라고 부르고, 남자 아이를 위해 심은 나무는 ‘아들 나무’라고 불렀지요.

보통 딸 나무로는 오동나무를 심어 주었습니다.

밭이나 논두렁에다 박과 함께 심기도 했는데,

여자아이한테 오동나무를 심어 준 까닭은 커서 시집 갈 때 튼튼한 장롱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박은 혼례식 때 쓰일 표주박을 만들기 위해 심었지요.

반면에 아들 나무로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선산에 심었습니다.

선산이란 한 집안의 조상들이 묻힌 땅을 말합니다.

아들 나무는 아이가 오래오래 살다가 죽을 때 관을 짜라고 심어 준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딸 나무, 아들 나무를 심은 이유는

아기가 앞으로 자라서 맞이하게 될 행사에 쓸 나무를 미리 준비해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아기가 병에 걸리면 그 아기의 나무한테 병이 낫기를 빌기도 했습니다.

-출처: 우리 풍속 이야기

 




나무노래

가자 가자 감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함께 살자 살구나무

방구 뽕뽕 뽕나무

우리 전래동요 중의 하나인 나무노래를 짝꿍과 함께 몸으로 표현하면서 불러봅니다.

 







 

봄 햇살과 바람을 맞이한 다음,

원 주변의 여러 나무와 식물 친구들을 만나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경험해봅니다.







달래달래 진달래

입었어도 벚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 환삼덩굴 뽑아내기



 

빠르다 화살나무

파득대는 파드득나물

제법 맛있다며 냠냠 계속 먹는 친구들도 있고, 안 먹는다며 입을 다물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나물 중의 하나인 화살나무와 회잎나무 새순.

 










▲ 낼름낼름 쇠뜨기




버들피리 만들기와 불어보기

"껍질이 잘 벗겨지려면 친구들의 마법의 노래가 필요하답니다."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아버지 재 너머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 강 건너 간다.

앵앵 울어라 앵앵 울어라























 

나물노래도 불러봅니다.

말랑말랑 말냉이

잡아뜯어 꽃다지

 

 












▲ 쇠뜨기 영양줄기 레고놀이중...









▲ 삐 삐 소리가 나요.^^




▲ 나리 나리 개나리




▲ 방긋방긋 겹매화












▲ 꼬부라진 할미꽃







▲ 제비꽃 반지





▲ 낮에봐도 밤나무


▲ 빠르다 화살나무








 

밭둑에 생태교란식물중의 하나인 환삼덩굴이 가득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나 둘 뽑아봅니다.

 

 


















우리 친구들이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면서 나무와 꽃 친구들과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라면서...

“안녕 안녕 나무야 안녕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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