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나리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괴산의 이만봉으로 야생화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만봉에 오르는 도중 수십번 포기하고 싶었던 힘들었던 나들이.
7월 22일.
여러 님들의 솔나리 사진을 보게 되었고,
꽃이 졌겠지만 혹여나 남은 꽃송이 하나라도 만날 수 있지않을까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
새로운 꽃송이버섯을 찾아볼까?
솔나리와 여러 야생화를 만나러갈까? 고민하던 와중에
버섯 카페 각하님으로부터 가까운 야산으로 버섯 나들이 제안을 받게 되었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죄송합니다. 괴산으로 솔나리 보러 가려 했습니다."
그렇게 떠난 야생화 나들이였는데,
이만봉에 오르는 내내 후덥지근한 열기가 숨 막히고 너무 버거웠다.
초봄에는 제법 쉽게 올랐었는데...
30걸음 정도 걷다가 쉬다가를 계속 반복하면서 중간에 많이 포기하고 싶었다.
각하님과 호롱골님과 함께 인근 야산이나 둘러보는건데... ㅜㅜ
에휴!
▲ 연풍별당을 조금 지나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
연풍별당 - 도막갈림길 - 이만봉 - 곰틀봉 - 사다리재 - 분지안말
▲ 다래와 개다래가 흔하게 보이고 있다.
▲ 버찌가 이상하게 달려, 혹은 아직도 버찌가 있네...
사진에 담다보니 귀룽나무 열매다. ㅎ
버찌를 가장했으니 때찌다.
▲ 사위질빵 꽃망울이 부풀고 있다.
▲ 어딜가나 박주가리는 흔하게 반겨준다.
▲ 부처꽃
▲ 달맞이꽃
▲ 도막갈림길 까지는 거의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라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없다.
360ml 생수병 3통에 물을 채우고,
▲ 어수리 열매
너무 가물다보니 계곡 주변에서도 버섯 보기가 어렵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 참나무 지대에서 처음으로 만난 그물버섯.
전체적인 모양에서는 망그물버섯(밤색갓그물버섯)인데, 상처시 청변한다.
여러 도감에서도 청변에 관한 이야기가 없어 애매하다.
* 한국자연버섯( http://cafe.naver.com/koreanmushroom)
풍님의 조언으로 '분홍청변그물버섯'으로...
▲ 해면버섯
가파른 경사로를 타고 한 30여미터 올라가다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현기증도 나고... 이미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바람도 잘 통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쉴 바위나 나무가 있으면 바로 바로 쉬다가기를 반복하게 된다.
머리에 열이 많이 올라 모자를 벗었더니 한결 낫다.
무릎보호대로 벗고,
잠시 쉴 때도 이놈의 날파리와 모기가 달려드는 통에 평안하지가 않다.
가끔은 말벌 녀석들도 윙윙 주변을 배회한다.
▲ 그 와중에도 특이한 버섯이 발견되어 들여다보게 되었다.
주발버섯 종류같은데, 여러 개체가 발생했으면 이리저리 고문도 하고 관찰해볼텐데....
하나만 보여 조심스레 나뭇가지로 들추어 아랫면도 담고 ...
ㅎ
ㅎ
ㅎ
나중에 버섯으로 보기에는 좀 이상한듯 싶어 검색하다보니 멧돼지 이빨에 가까운 것 같다. ㅋㅋㅋ
▲ 개갈퀴의 개체수도 많다.
▲ 이쁜 병아리떼 속단.
▲ 늙으신 접시껄껄이그물버섯
▲ 참나무에서 발생한 버섯인데, 덕다리버섯으로 추정해본다.
▲ 줄버섯
▲ 푸른주름무당버섯으로 추정
▲ 빨간구멍그물버섯으로...
▲ 그늘골무꽃
▲ 단풍취
▲ 일월비비추
▲ 주름버섯 종류. 몸도 머리도 힘들다보니 버섯과 야생화 만남도 조금 소홀하게 되고,
갓 윗면과 상처시의 색 변화 등에 대해서도 그냥 까먹고 말았다.
▲ 일반 산수국과 헛꽃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꽃산수국.
▲ 고본으로 추정.
고본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엽병이 길고 3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열편은 선형이고 윗부분에서는 엽병 전체가 엽초로 되어 굵어진다.
개회향
잎은 어긋나기하고 근엽은 엽병이 길며 기부가 넓어져 줄기를 감싸며 위로 갈수록 짧아지고
엽병 전체가 엽초로 되며 엽신은 3~4회 우상으로 잘게 갈라지고 열편은 선형으로 1mm 이하이며 털이 없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시템
▲ 미역취도 꽃을 준비하고,
▲ 꽃며느리밥풀
에휴!
어렵사리 도막갈림길 정상에 도착했다.
잠시 숨도 좀 고르고,
조금은 편한 능선길을 따라 솔나리를 찾아 이만봉으로 ^^
▲ 바위채송화
▲ 돌양지꽃의 개체수가 상당히 많다.
▲ 희양산을 바라보며...
▲ 흑! 흑! 솔나리 꽃이 이미 지고거의 모든 개체가 열매를 맺고 있다. ㅜㅜ
▲ 잎 틈새에 떨어진 꽃잎이나마 담아본다.
이만봉에서 곰틀봉, 사다리재로 가는 능선 주변에서 혹여나...하는 기대감으로,
▲ 나나벌이난초
▲ 바위손
* 개부처손도 자생하고 있는데, 뒤늦게 알면서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
▲ 산기름나물
▲ 연한 분홍을 띄고 있다. ?
▲ 삿갓외대버섯
▲ 좀꿩의다리
▲ 꽃며느리밥풀의 개체수도 많다.
▲ 일월비비추
▲ 은분취도 꽃망울을 준비하고,
▲ 원추리
▲ 솔나리
▲ 노루귀
▲ 바위떡풀
▲ 산기름나물
▲ 말나리
▲ 참배암차즈기
▲ 병조희풀
▲ 흰고려엉겅퀴? /삽주?
삽주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고 줄기잎은 긴 타원형, 도란상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8-11cm로서 표면에 윤채가 있고 뒷면에 흰빛이 돌며 가장자리에 짧은 바늘같은 가시가 있고 3-5개로 갈라지며 엽병은 길이 3-8cm이다.
윗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고 엽병이 거의 없다.
꽃은 이가화로서 7-10월에 피며 백색 또는 홍색이고 지름 15-20mm이며 원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고 포는 꽃과 길이가 같으며 2줄로 달리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진다.
흰고려엉겅퀴
근생엽과 밑부분의 잎은 꽃이 필 때 시든다. 줄기잎은 타원 모양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으로 밑쪽 잎은 엽병이 길고 위쪽 잎은 엽병이 짧다.
잎의 앞면은 녹색에 털이 약간 나며 뒷면은 흰색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백색 관상화가 원줄기와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핀다. 총포는 둥근 종 모양으로 길이 약 2cm이고 털이 빽빽이 난다.
꽃부리는 자줏빛이고 길이 15~19mm이다.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산앵도나무
▲ 흰여로
▲ 단풍취
▲ 산수국
▲ 이만봉
▲ 산씀바귀
▲ 속단
▲ 산꿩의다리
▲ 이만봉에서 곰틀봉으로 가는 능선 길에 마지막 꽃잎 떨어질듯하다.
▲ 곰틀봉
▲ 뚝갈
▲ 흰고려엉겅퀴
▲ ㅎㅎㅎ 남아 있어 고맙다.
▲ 능선길에 자주꿩의다리가 가득하다.
발끝에 차이듯 자주빛 눈송이들이 환하게 능선길을 밝혀주듯이 넘실대듯...참! 많다.
▲ 꼬리진달래
▲ 점심으로 삼각김밥 2개를...
달려드는 날파리와 혹여나하고 찾아오신 말벌의 윙윙!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이제 솔나리 지면서 드나드는 나들이객 하나 없다.
산행 내내 사람도, 멧돼지도, 고라니 하나 만날 수 없었다.
종종 울창한 소리로 달려드는 매미 소리와 반겨하지 않음에도 갈구하는 날파리와 모기.
바위에 지나가는 도마뱀 하나.
그렇게 뜨거운 한여름의 시간들 속에 잠시 멈춘 듯.
곰틀봉에서 사다리재로 넘어가는 길에...
▲ 선백미꽃 열매
▲ 산앵도나무
분지안말로 내려가기 전에 또 잠시 쉬어간다.
골짜기마다 넘나드는 바람으로 시원하다.
능선의 골은 제법 바람분다.
▲ 숙은노루오줌으로 추정.
▲ 내려가면서 함박꽃나무와 다래와 덩굴 식물들이 무성하다.
▲ 개다래 지천이다.
충영을 간섭하기에는 너무 지쳤고 귀찮다. 이제는 사진에 담기조차 조금 귀찮아지기도한다.
▲ 붉은꾀꼬리버섯으로 보인다.
▲ 산의 6부 능선 정도까지 너덜겅과 덩굴식물로 가득하다.
"정글 숲을 헤엄쳐 가자~ " 악어떼 노래가 절로 나온다. ㅎㅎ
▲ 흰털깔때기버섯
물이 떨어지고,
자그마한 계곡이라도 찾아 정신없이 내려가는 와중에...
▲ 흰여로
▲ 낙엽송이 제법 크다.
내려가는 와중에 혹여나 하면서 들여다보게 된다.
해발 600m 정도부터 낙엽송이 보이기 시작해 400m 정도까지..
환경 조건에 맞지 않는것인지, 지대가 낮아서인지 꽃송이 하나 보이질 않는다.
▲ 물 소리가 들리는 계곡 가까이에서도 꽃산수국이 자생하고 있다.
워낙 가물어서 졸졸 흐르는 물로 일단은 갈증을 해소하고..
ㅎ 좋다.!
▲ 미동정버섯
▲ 파드득나물
▲ 가시여뀌
▲ 멸가치
물이 어느 정도 흐르는 계곡에서 (알탕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물이 부족하고)
머리도 감고, 수건에 물을 적셔 몸도 좀 딱고,
잠시 계곡과 그늘이 전해주는 시원함에 멍해진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리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노루오줌
▲ 털별꽃아재비
▲ 두릅나무
▲ 사상자 열매
▲ 짚신나물
▲ 층층나무 열매
▲ 누리장나무
▲ 복분자딸기도 익어가기 시작한다.
한 줌 그 맛을 경험하고,
▲ 큰뱀무
예쁜 솔나리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롭게 알게 된 야생화도 있고,
제법 힘들었던 나들이였지만, 지나고 나면 또 다른 그리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폭염 속 오랜 산행은 될 수 있으면 내려놓자!
이번에도 물이 많이 부족해서 힘들었다.
초반에 조금 무겁더라도 넉넉하게 물 챙겨가기.
힘들면 충분하게 쉬었다 산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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