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화창한 날들 만나기 어렵네요.
친구들과 함께 맘껏 봄의 기운 안기가 그만큼 어려워졌어요.
모처럼 맑은 날.
오늘 만나고 놀이할 나무와 풀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도 하고,
나무노래도 부르고 표현활동도 해봅니다.
원 주변의 여러 식물 친구들을 만나 인사하고 이름도 불러보고,
노래도 만들어봅니다.
조금씩 공간을 넓히면서 인근의 작은 동산으로 향합니다.
▲ 할머니! 안녕하세요. 정하게 인사를 합니다.
▲ 지면패랭이꽃을 만나 들여다보고 환하게 웃어봅니다.
▲ 나물노래 중에 나오는 넘나물(원추리 새순)
▲ 별꽃과 꽃마리, 지면패랭이꽃
꽃 크기가 작아서인지 별꽃과 꽃마리에는 집중을 잘 안하네요.
그 옆의 개불알풀과 큰개불알풀 꽃, 열매를 이야기해도 별 관심이 없어요. ㅜㅜ
이럴때에는 돋보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마도 나누어주자마자 이것 저것 들여다보게 되겠지요.
만남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이름부르기' 인것 같아요.
이름을 부르면서 그만큼의 관심과 사랑이 시작되니까요.
'어린왕자'이야기처럼...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곳곳의 피어난 꽃들과 함께 어우러진 열매가 새로와 친구들에게 '미국나팔꽃 열매'를 소개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씨앗도 만나고..
"선생님! 이게 뭐래요?"
다른 짓을 하던 친구들이 나팔꽃 씨앗을 들고와 물어봅니다.
그만큼 만나고 다가오는 대상들이 많기에...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그저 방목하듯이...내버려두어야함을.."
▲ 나물노래의 "잡아 뜯어 꽃다지" 십자화과의 꽃다지 꽃과 열매도 만나봅니다.
▲ 삼잎국화의 새순 맛을 경험해봅니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서로서로 먹어보겠다고 야단입니다.
유전자가 가지고 있는 수렵.채취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집중도 잘 하네요.
▲ 생태교란식물 '환삼덩굴'을 만나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새순을 뽑아 버리면서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있어야 하기에,
그만큼의 소중함을 가지고 지구에 존재하는데...
다른 식물 친구들을 괴롭힌다고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지...
꼭 불량배 신인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나보이는 것 같습니다.
▲ 중간 중간 그래도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합니다. ㅎ
한쪽에서는 개미 구경하느라 남자 친구들 야단입니다. ㅋ
그냥 내버려두어야겠지요.
▲ 조팝나무도 만나보고
▲ 복사나무도 만나봅니다.
▲ 목련의 향을 경험해보고
▲ 처진개벚나무와 함께 봄의 향 가득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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