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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호수공원의 식물 관찰

by 지암(듬북이) 2019. 5. 11.





매번 같은 식물들을 만나면서,

익숙해서인지 설레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또 새로운 식물을 찾거나, 아님 또 다른 매력을 찾기로 ...

식물마다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야하는데...


매번 기본으로 국생종 위주로 들여다보다가 '한국식물생태보감'과 만나게 되었다. 햐! 좋다.


식물마다 이야기가 함께해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구입해서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들여다보고 관심으로 이름을 부르면서 모든 식물들과의 만남이 시작되고,



소중함과 설레임의 시작인 것 같다.

식물마다의 이름 부르기가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하는데...









주름잎은 한해살이로 생육기간 동안 땅속 종자로부터 수시로 발아하며, 기는줄기(匍匐莖)가 없다.

(비교: 누운주름잎은 여러해살이로 기는줄기가 발달한다.)

주름잎의 열매는 캡슐열매(蒴果)이며, 꽃받침에 싸였다가 익으면 터진다.

 

도시에서건 농촌에서건 텃밭을 일구면 촉촉한 구석에 주름잎이 들어와 산다.

주름잎이 한 포기라도 보이는 땅은 연중 건조하지 않다는 증거다.

논두렁이나 밭두렁 등 밟히는 곳에서도 참고 살지만, 건조한 곳에서는 견디지 못한다.

 

촉촉한 경작지 흙으로 된 입지는 주름잎의 최적 삶터이다.

주름잎은 속속이풀-주름잎아군단이란 식물사회를 특징짓는 진단종이며, 밭 경작지로 적합한 땅인지에 대한 지표종이다.

 

주름잎은 한해살이면서 생육기간 동안에 계속해서 꽃이 피는 특징이 있다.

발아한 후에 신속하게 꽃대를 만들고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가을에 말라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꽃이 핀다.

반복생식 한해살이(iteroparous summer annual)의 생태 특성이다.

꽃이 피면서 꽃자루는 점점 길어지고, 먼저 핀 꽃에서는 열매가 익어 터져 나온다.

 

* 주름잎의 생존방식: 줄기 아랫부분에 달린 잎들은 대기온도가 내려가면 주글주글해지면서 주름지는 경향이 있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호수공원의 분수







▲  제비꽃









한해살이지만 서식조건에 따라 11월에 발아해 로제트로 겨울을 나는 해넘이살이를 한다. 보통 이듬해 9월까지 생육한다.

애기똥풀은 구토, 설사, 신경마비 따위를 일으키는 이차대사물질(isoquinoline alkaloid chelidonine)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식동물들이 싫어한다.

열매 꼬투리 속에는 작은 흑색 씨가 들어 있으며, 달콤한 종침(種枕, elaiosome, 엘라이오좀: 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붙어 있다.

개미는 이 종침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매를 물어다가 집으로 운반하고, 거기에서 애기똥풀은 발아 기회를 얻는다.

다져진 땅보다는 흙 속이 느슨한 곳, 금방 흙을 쌓아 놓은 듯한 땅, 새로운 흙으로 된 서식처는 애기똥풀이 정착하기 좋은 기회의 땅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오창호수공원가에 조성된 미국덜꿩나무.

꽃의 모양은 백당나무와 유사하고, 잎의 모양은 덜꿩나무와 닮았다.

꽃보다는 잎을 주로하면서 이름을 지었나보다.
















▲  가새씀바귀
















쇠별꽃 이름의 유래

쇠별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형태가 작은 별과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학명은 Stellaria aquatica SCOP.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잎이 크고 풍성해서 별꽃에 ‘쇠(牛)’ 자가 더해져 쇠별꽃이라 부른다.

牛 소 우

1. 소 2. 무릅쓰다 3. 별 이름 4. 희생 5. 견우성

 

우리 풀나무 이름에는 쇠귀나물, 쇠뜨기, 쇠무릎, 쇠방동사니, 쇠별꽃, 쇠서나물, 쇠치기풀, 쇠털골, 쇠털이슬처럼 '쇠'자가 들어가는 것들이 있다.

쇠라고하면 쇠(牛)를 나타내는 것인지 쇠(鐵)를 나타내는 것인지 헷갈리겠지만 풀이름에 붙는 것은 소(牛)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소(牛)를 나타내는 풀은 쇠방동사니, 쇠별꽃, 쇠치기풀, 쇠털이슬, 쇠풀 따위가 있으며 이것은 일본말 우시(牛,うし)에서 유래한다.

 

쇠방동사니 : 우시쿠구(ウシクグ, 牛莎草)

쇠별꽃  : 우시하코베(ウシハコベ, 牛繁縷)

쇠치기풀 : 우시노싯페이(ウシノシッペイ, 牛竹篦)

쇠털이슬 : 우시타키소우(ウシタキソウ, 牛滝草)

쇠풀  : 우시쿠사(ウシクサ, 牛草)

 






 

 

 

 

쇠자가 들어가는 풀꽃 가운데 '쇠별꽃'도 아쉬운 이름이다.

쇠자를 뺀 별꽃도 있는데 "봄에는 별꽃을 반찬으로 먹고 별꽃 액기스를 만들어 쓴다.

별꽃 액기스는 장을 튼튼하게 하고 장에 필요한 균을 길러주어 비타민 B의 흡수를 돕는다.

 예로부터 맹장염의 특효라할 만큼 장궤양, 장염 등에 특효가 있다" 이는 변현단의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에 나오는 '별꽃'의 이야기지만

식물학자 김종원 교수는 우리나라 농촌에는 별꽃이 희귀하고 대신 잎이 크고 풍성한 '쇠별꽃'이 더 많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종원 교수는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 "쇠별꽃이란 이름은 20세기에 들어서서 생긴 젊은 명칭이고 예전부터 쓰던 오래된 우리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닭의 십가비"라고 소개하면서 『동의보감』에 한글로 '닭의 십가비는 쓰고 가늘고 줄기 가운데 비어 있어 닭의 창자 같아서 계장초(鷄腸章)라 했다' "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어서 19세기초에 나온 『물명고』에서는 "잣나물"이라고 했는데 이 말은 사라지고 창씨 개명하듯이 우시노하코베(牛繁縷, ウシハコベ)라고 부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정말 그렇다.

쇠방동사니, 쇠털이슬, 쇠별꽃, 쇠풀, 쇠치기풀이 모두 그러하니 딱한 노릇이다. 지금이라도 쇠별꽃은 예전에 쓰던 우리말로 바꿔 '잣나물'로 불러야할 것이다.

 

    







 

일본말 우시(牛, 소)를 옮긴 ‘쇠’자를 단 식물(쇠별꽃), 일본말 다쓰(立, 서다)를 ‘선’자로 바꿔 붙인 식물(선버들) 그리고 ‘가는’ ‘좀개’ ‘호랑’ ‘털’ ‘돌’ ‘처녀’ ‘광대’ 등의 접두어들이 다 그런 사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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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의 좀개갓냉이 항목에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단다. “자화과의 한해살이풀. (…) 근생엽은 뭉쳐나고 우생복엽이고 경엽은 어긋난다. (…)열매는 장각과이다.” 일본말 찌꺼기를 그대로 답습한 우리말 대사전의 이런 설명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어렵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한반도 고유종 총람>에 나오는 ‘그늘꿩의다리’ 풀 설명은 더 심하다. 다년생초본, 지하경, 전주, 근생엽, 엽병, 속생, 분지, 과병, 주두, 내곡 등 생경한 일본말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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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별꽃이란 이름은 20세기에 들어서서 생긴 젊은 명칭이고, 그런 민속 정보만큼이나 오래된 우리 이름이 있다. ‘닭의십가비’이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향명으로 ‘鷄矣十加非(계의십가비)’라 기록했다.

그러므로 쇠별꽃의 본래 이름은 닭의십가비 > 의십가비 > 닭의씨비로 전화해 왔고, 19세기까지는 잣나물이었다.

식물사회학에서는 이러한 서식처에 대해 가막사리군목(Bidentetalia)이라는 식물사회10)로 특기하며, 잣나물(쇠별꽃)은 이 식물사회의 핵심 구성원이다.

중국은 鹅腸菜(아장채)로 표기하며,) 생활 속의 가금(家禽)으로 한국의 닭(鷄)에 버금가는 거위(鹅)로 표기하기 때문에 그 의미하는 바는 본질적으로 같다.

 

잣나물(쇠별꽃)은 밝은 양지에서 살지만, 별꽃은 양지보다는 적절히 그늘진 쪽에서 그리고 덜 습한 곳에서 출현빈도가 더욱 높다.

또한 별꽃은 잎의 수명이 잣나물(쇠별꽃)에 비해 아주 짧다.

잣나물(쇠별꽃)의 잎은 생육기간 동안 줄곧 푸르면서 광합성을 왕성하게 한다.

잎은 생산을 감당하는 모듈이기 때문에 생산기관 잎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것은 별꽃과의 서식처 경쟁에 단연 유리할 수밖에 없다.

 

잣나물(쇠별꽃)이 더욱 비옥하고 습한 땅에서 출현빈도가 높은 이유도 잎의 수명 때문이다.

잣나물(쇠별꽃)의 종소명 아꾸아티카(aquatica)는 물기 많은 땅에서 산다는 의미에서 부여된 라틴어다.

잣나물(쇠별꽃)은 별꽃으로 대표되는 별꽃속(Stellaria spp.)에서 분리된 속명을 쓴다.

생식기관인 꽃의 암술머리가 5개로 갈라지는 뚜렷한 특징으로부터 독립적인 잣나물(쇠별꽃)속(Myosoton spp. 또는 Malachium spp.)으로 취급한다.

- 국식물생태보감 1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나 뿌리에 질소 고정균이 있어서 척박한 토양에서도 번성하며 내건성이 강하다.

• 조경용 수목이나 관상수, 생울타리나 차폐식재 등에 적합하다.

• 열매는 식용하며 잼이나 파이 원료로도 이용된다.

• 꽃은 밀원식물로도 중요하다.

• 염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염료용으로 이용시, 물이 잘들고 매염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었다.)

• 뿌리, 잎, 과실을 (우내자)라 하며 약용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메귀리는 ‘메’와 ‘귀리’의 합성어이며, 재배하는 귀리의 야생형이란 뜻이다. 우리말 ‘메’는 들판이나 산천을 의미하기도 하며, 생명을 부양하는 식량이라는 의미도 있다.

메귀리는 추운 북부지방에서 재배했던 귀리의 야생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종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메귀리는 귀리와 아주 비슷한데, 작은꽃이삭(小穗)에 작은꽃(小花)이 3개 있고, 이 가운데 2개 또는 모든 작은꽃에 까락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꽃이삭에 까락이 2개 이상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귀리는 작은꽃이삭에 까락이 1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참새귀리는 농촌 밭 경작지 주변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한해살이로 논처럼 습한 땅보다는 건조한 땅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땅속이 바싹 마른 곳보다는 수분이 늘 공급되면서도 습하지 않은 곳을 선호한다. 그리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서 산다. 참새귀리와 아주 비슷한 털빕새귀리(Bromus tectorum)2) 또는 말귀리3)라고 부르는 신귀화식물(Neophyten)이 아주 흔하게 보인다. 유럽과 북미 원산인 털빕새귀리도 참새귀리와 마찬가지로 한해살이인데, 두 종의 서식처 조건에 미묘한 차이가 관찰된다.

 

참새귀리가 농촌형이라면 털빕새귀리는 도시형에 가깝다. 회색의 도시화와 산업화가 심하면 심할수록 서식처는 더욱 메마르고, 수분스트레스가 쉽게 발생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털빕새귀리의 출현빈도가 훨씬 높다. 자갈모래땅이라면 털빕새귀리의 출현빈도가 더욱 높다. 반면에 보다 온화한 농촌 환경의 서식처에서는 참새귀리가 더욱 흔하다. 농촌지역에서 털빕새귀리가 흔하게 관찰된다면, 그만큼 도시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농촌 생활환경이 심하게 메말라가고 있으며, 농촌의 고유 경관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증거다.

 

참새귀리는 털빕새귀리와는 형태적으로 많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구분할 수 있다.

털빕새귀리는 식물체 전체에 털이 훨씬 많다.

특히 꽃대(花軸)가 만들어져 있으면 받침겨(苞潁) 겉에 나 있는 맥의 숫자에서 뚜렷이 구분된다.

 

털빕새귀리는 바깥잎겨(첫째 苞潁)에 맥이 하나지만, 참새귀리는 3~5개 있으며, 속잎겨(둘째 苞潁)에는 7~9개로 아주 많다.

모두 돋보기로 관찰하거나 망원경을 뒤집어서 관찰하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벼과. 사초과 생태도감










▲  단풍나무 열매










▲  토끼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는 토끼풀이다. 네잎클로버는 유전되는 돌연변이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기형 현상으로 보면 된다.

 

속명 트리폴리움(Trifolium)은 잎(folia)이 3장(tri-) 달린 콩과식물(Leguminosae)의 전형을 의미한다. 종소명 레펜스(repens)는 땅속을 뱀처럼 파고들며 기어간다는 의미의 라틴어다.

 

토끼풀은 지표면 가까이 기어 다니면서 영양번식을 한다. 아까시나무처럼 한 조각의 뿌리라도 남아 있으면 다시 복제하는 조직배양 능력이 탁월하다. 남의 영역을 잠식해가는 대표적인 ‘게릴라 전략’을 쓰는 종이다.

 

토끼풀과 잔디는 지표면과 지하에서 서로 공간을 나누어 가지지만, 토끼풀은 마침내 지표면을 피복함으로써 잔디는 빛 경쟁에 밀려 살아남지 못한다.

토끼풀은 땅속에 사는 뿌리혹박테리아에게 양식(탄수화물)을 공급해주면서, 자신이 번성하는 데에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인 질소를 공급받는다. 모든 콩과식물이 그렇듯 질소비료를 제공해 주는 머슴을 데리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사람이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둔 잔디밭은 토끼풀에게 머지않아 점령당하고 만다.

 

일본명 시로쭈맥사(白詰草, 백힐초)는 1840년대 초 네덜란드로부터 유리그릇을 수입하면서 파손을 막기 위한 충격 완충 포장재로 건조시킨 토끼풀 종류의 꽃을 이용한 것에서 유래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뽀리뱅이


 

처음에는 꽃대가 한 포기에 1개씩 돋아난다.

그러다가 얼마 후 부터는 한 포기에 여러 대가 솟아나고, 그 끝에 우산을 펼친 것처럼 우산모양꽃차례로 꽃 핀다.

줄기를 자르면 속이 비어 있고, 그 상처에서 흰 유액이 나온다.

식물의 이런 유액은 대부분 이차대사산물로, 자신을 초식자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어물질이다.

 

 

가을에 발아해서 로제트 잎으로 겨울을 지내는 해넘이한해살이풀이다.

뿌리에서 난 잎이 로제트를 만들면, 그와 동시에 꽃차례가 만들어지고, 1년 내내 꽃을 반복해서 피운다.

반복생식 1년초(iteroparous annual)이다.

광합성이 가능한 환경조건이라면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서 꽃이 핀다는 뜻이다.

자식 농사에 진력을 다하는 전형적인 한해살이 잡초의 특기다.

 

뽀리뱅이는 아주 연약한 잡초로 쉽게 상처받고 잘 뽑히는 편이다.

그렇지만 땅속 종자은행에서 한 포기 한 포기씩 돋아나기 때문에 뽑아내도 끝이 없다. 가끔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이 한 포기다.

마당 구석에서 개미들이 뽀리뱅이 뿌리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흔히 본다.

뽀리뱅이가 사는 땅은 공기가 잘 통하고, 흙이 보드라우며, 그 속에 다양한 잡초들의 종자가 풍부하게 섞여 있고, 거기다가 뽀리뱅이 뿌리에서 난 잎이 빗물을 막아주고 초식자를 포함한 침입자들의 출입을 막아주는 효과 때문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귀리속










▲  장대나물


 

장대나물은 전형적인 두해살이로 첫 해에는 줄기 없이 광합성 기관인 잎이 땅바닥에 로제트처럼 퍼져나고,

다음 해에 높이 자란 줄기에 잎이 달리며, 꽃과 열매도 맺는다.

 

광합성을 위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고 기공(氣孔)을 열기라도 하면 뜨거운 열기에 뿌리에서 공급되는 수분의 양이 기공을 통해 증발산되는 양을 보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대나물은 고온 건조한 시간을 피한 아침저녁이나 밤에 주로 광합성을 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고들빼기


꽃: 5~7월에 황색으로 피며, 설상화(舌狀花)는 여러 줄로 배열하면서 수가 아주 많으며, 꽃이 핀 다음 두화(頭花)가 아래로 향하지 않는다.

(비교: 이고들빼기는 꽃이 지고나면 두화가 아래로 향하며, 설상화는 13장 내외다.)

 

고들빼기는 우리나라 나물문화의 중심에 있다.

만주지역으로부터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현재 한민족이 살고 있는 유라시안대륙 동부 영역이 주된 분포지다.

일본열도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고들빼기로 나물이나 김치(지)를 만들어 먹는데, 쓴 맛을 덜기 위해 한참 물에 담가 두기도 한다.

고들빼기는 물에 담가두어도 식물체가 여전히 고들고들하다.

 

고들빼기 종류는 식물체 속의 이눌린(inulin) 성분) 때문에 무척 쓰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벼룩이자리


종소명 세르필리폴리아(serpyllifolia)는 ‘백리향의 잎을 닮았다’는 뜻의 라틴어다.

중국에서는 ‘無心(무심)의 나물’이란 의미의 우신차이(无心菜, 무심채)라 하고, 약초로 이용한다.

무심(無心)이란 불교의 큰 화두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란 것은 본래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벼룩이자리, 즉 글이나 말로 드러낼 수 없을 정도로 누추한 자리, 벼룩의 자리, 그것은 집착으로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은 대자유의 경지에 잇닿아 있다는 뜻이다.

불교의 무심사상에 대한 메타포일 것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산딸기나무는 잘 보존된 자연림에서는 살지 않는다.

숲의 가장자리(林緣) 식생을 특징짓는 표징종으로 양지에서만 산다.

숲속에 산딸기나무가 한 그루라도 발견된다면, 그 숲은 자연림이 아니라, 인간의 간섭을 받고 있는 교란된 숲이란 뜻이다.

산딸기나무는 아열대와 같이 더운 지역에서는 살지 못한다.

즉 더위를 탄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도시를 싫어하며,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는 산지를 좋아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노박덩굴














▲ 불두화







▲  미동정 애벌레








▲  미국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는 북미 원산으로 한국전쟁 기간 동안에 미군 군수물자에 섞여 들어온 신귀화식물이다.

서식처 교란이 종자 발아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인간간섭으로 서식처를 파괴하게 되면, 미국쑥부쟁이는 더욱 잘 산다는 의미다.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이나 그늘진 숲속에는 들어가 살지 않는다.

 

많은 귀화 식물종이 한두해살이지만, 미국쑥부쟁이는 여러해살이다.

분포 확산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일어나는 편이다.

여러해살이는 종자 산포에서 정착, 발아, 그리고 성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식처 조건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쑥부쟁이는 굵고 짧은 뿌리줄기가 발달하기 때문에 한번 정착해서 자리를 잡게 되면 지속적으로 그 서식처를 점유해서 산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매실












▲  이팝나무
















▲  칠엽수









▲  조팝나무 열매

















▲ 다닥냉이


한글명 다닥냉이는 열매가 다닥다닥 붙은 데서 유래하는 이름이라고 하나, 실은 열매가 달린 자루를 흔들면 ‘다닥다닥’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과 열매도 개체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끊임없이 피고 맺는 반복생식(iteroparity) 해넘이살이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  선씀바귀






▲  박태기나무










▲  아까시나무






▲  지칭개



♠ 학명 : Hemistepta lyrata (Bunge) Fisch.&C.A.Mey.

 

지칭개는 무, 유채류, 밀, 오이 따위의 작물 발아와 성장을 방해하는 원격현상(allelopathic effect)을 일으키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살포해서 제거할 정도로 작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밭 잡초는 아니다.

 

환경이 건조해지거나 뜨거운 한 낮에는 줄기에 달린 경생엽(莖生葉)이 줄기와 평행하게 일제히 하늘로 향한다.

수분을 덜 빼앗기기 위해서다.

솟구치는 땅바닥의 복사열은 잎 뒷면의 솜털(綿毛)로 방어한다.

그래서 특히 건조와 습윤한 기후가 뚜렷한 대륙성기후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칭개는 꽃의 깃털이 2열로 배열하는데, 그 중에서 바깥쪽의 것이 안쪽의 것에 비해 있는 둥 마는 둥 하다.

속명 헤미스텝타(Hemistepta)는 그러한 ‘더벅머리 모양’의 꽃봉오리를 표현하며, ‘화관(steptos)이 반(hemi)’ 뿐이라는 의미다.

종소명 리라타(lyrata)는 고대 현악기 류트(lute) 모양(lyre-shaped)을 연상케 하는 잎에서 유래하는 라틴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붓꽃






































































작약이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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