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 누리/식물 곳간

신비한 식물의 세계

by 지암(듬북이) 2019. 7. 21.





분꽃 김귀녀

 

오후 네 시 반에 피는 꽃

한여름 뙤약볕에 오므렸다가

당신이 올 때쯤 피는 꽃

오므린 모습이 주먹 손

아기 손 같아서

그 앞에 앉았다

아주 옛날 시계가 없던 시절

분꽃이 피면 보리쌀을 씻고

저녁 준비를 했단다

하얗게 핀 분꽃을 보니

아가야! 저녁 준비 하거라

할머니의 목소리 들리는 듯하다

까만 분꽃 씨 안에 앉아

하얀 분가루 고르게 펴 발랐을

당신들, 분꽃 안에

소복소복 잠 들어 있다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시간과 계절을 가늠했던 우리 조상들

달맞이꽃과 자귀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곧 해가 질 것을, 박꽃이 꽃잎을 닫으면 새벽이 가까웠음을 알았다. 농사철을 가늠하는 것 또한 식물의 변화에서 찾았다. 대추나무 꽃이 피면 모내기를 서두르고, 감나무 잎이 쌀만큼 자라면 콩을, *참나리꽃이 피면 감자를 심고? 도라지꽃이 피면 장마에 대비를 했다.

-신비한 식물의 세계 p28

 

* 보통 감자는 장마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하는데...대부분 지금 감자는 수확이 끝났고, 참나리가 피고 있다. - 7월 15일 기준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는 지난해 여름부터 꽃눈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꽃눈은 겨울눈이 되어 추운 겨울을 보낸다.

이 겨울눈은 기온에 민감하여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가 일정 기간 계속되면 꽃을 피울 때가 있다. (열매는 노)

꽃의 꿀점: 꽃의 다른 문양의 무늬는 곤충이 볼 수 있는 꽃의 모양이며 꽃이 곤충에게 꿀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안내판.

 

조명등에 몰려드는 곤충은 밝은 불빛이 아니라 불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

 

꽃과 곤충의 공진화

넓은 활주로: 현호색, 물봉선, 붓꽃, 비비추 등

통꽃이 원하는 꽃가루받이의 곤충으로 선택된 것은 다리 힘이 좋고 날렵한 꿀발과 호박벌이다. 꽃잎 끝부분이 위로 젖혀진 것은 곤충이 매달릴 수 있도록

 

새삼은 칡의 줄기를 휘감아 양분을 빼앗아 생존을 위협한다.

칡이 ‘뛰는 놈’이라면 새삼은 ‘나는 놈’이 되는 격이다.

 

칡은 오른 감기, 등나무 덩굴은 왼쪽 감기: 갈등

 

식물의 방어 물질: 초식동물(천적)이 기피하는 화학물질.

익기 전의 열매는 신맛, 쓴맛, 또는 떫은맛 등을 통해 어린 열매를 보호한다.

낙엽의 타감작용: 단풍나무의 안토시아닌, 소나무의 칼로타닌

박주가리의 흰 즙은 독성물질인데, 제비나비의 애벌레는 독성 물질을 저장해 새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피톤치드: 식물이 만들어 낸 살균 물질. 피톤(식물)+치드(죽인다)

식물의 벙어 무기: 가시와 털

 

백합은 비늘줄기의 조각이 100개나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을 찾아오는 곤충의 천적

 

모든 생명체는 생물에너지로 살아간다.

줄기에 붙어 있는 잎의 모양은 빛을 받는 집광판의 다양한 모습이다.

잎은 세포 분열을 계속하여 자라는 것이 아니다.

처음 만들어진 많은 세포가 부피를 키워서 큰 잎을 만든다.

잎맥의 끝에 있는 물구멍은 여닫이가 되지 않아 항상 열려 있다.

잎에 맺히는 저녁 이슬은 물구멍에 맺힌 물방울이다.

 

외래종인 실유카는 꽃가루받이를 운반해 주는 유카나방이 함께 들어오지 않아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어 씨앗을 생산하지 못한다.

사람에 의해 꽃가루받이는 못하는 것일까?

광릉숲에서 실유카 열매와 씨를 확인하고 논의가 필요하다는 글도 있던데...

-2017년 씨알여행 183에서

참나리 T자 모양 수술의 비밀: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은 끊임없이 자신의 혈통, 즉 유전자를 환경에 맞추는 삶을 지속해 왔다. 유전자의 변화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생존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제꽃가루받이를 피하기 위해 암술과 수술의 성숙하는 시기, 길이 등을 조절.

폐쇄화와 주아: 혈통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생식 전략.

 

모래식물이 유지하고 있는 간격은 곡 ‘생명 한계선’이다.

 

가을꽃은 빠른 꽃가루받이를 위해 짙은 향기로 곤충을 유혹한다.

시간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떨켜층을 만들어 잎으로 가는 관다발을 차단한다. 물이 끊기면 할 일이 없어진 엽록체는 분해되고 없어지고 대신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진다.

나무는 생명 활동으로 생긴 찌꺼기를 낙엽을 통해 버린다.

 

*단풍의 색깔:

이러한 단풍은 식물의 잎에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다양한 색깔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잎 속에 존재하는 색소가 다르기 때문이며, 기온이 내려가면 낙엽으로 잎을 떨어뜨려 건조한 기후와 추위에 견디기 위해 잎자루에 떨켜를 만든다. 잎에서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탄수화물이나 아미노산이 줄기로 이동하지 못하고 잎에 축적되어 색소로 변하면서 색깔이 변화가 된다. 붉은 잎은 녹색을 띠는 색소인 클로로필이 분해되어 붉은색 색소인 안토시안이 형성되면서 생긴다. 노란 잎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에 의해 생겨나게 된다.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봄에 클로로필과 함께 만들어져 잎 속에 들어 있지만, 그 양이 적어 녹색에 가려 있다가 가을에 클로로필이 분해되면 노란색을 나타내게 된다. 갈색 잎은 타닌성 물질에 의해서 생겨나고, 또한 붉은 잎에도 타닌성 물질과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어느 정도 들어 있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 낸다. 단풍이 드는 나무들은 모두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수들인데, 이와는 달리 사철 내내 푸른잎을 자랑하는 상록수도 있다. 상록수 중에서도 색깔이 변하는 종류가 있으나 대개의 상록수들은 낙엽수에 비해 잎이 두껍고 질겨 춥고 건조한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기에 낙엽을 만들지 않는다.

 

식물은 자식이 성숙하면 부모 곁을 떠나는 것이 숙명으로 되어 있다.

 

네 잎 클로버는 생장점이 상처를 입게 되어 생기는 변이의 일종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쟁을 피하는 생육 시기: 공존

집에서 야생난초를 기를 수 없는 것은 야생 난초와 난균의 공생관계를 유지해 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연잎의 효과를 응용한 방수복과 방수용품

도꼬마리 가시의 벨크로.

민들레 씨앗의 낙하산

단풍나무의 프로펠러

 


'식물 누리 > 식물 곳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쐐기풀과 공부하기   (0) 2019.08.04
우리 땅 생명 이야기   (0) 2019.08.01
나무가 민중이다.   (0) 2019.07.09
매실과 살구 구별하기   (0) 2019.06.29
어느 생물교사의 생태 기행 숲   (0) 2019.06.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