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자연물을 이용한 소꿉놀이와 밤나무 아빠꽃 만들기 놀이를 경험했습니다.
오늘 만날 소꿉놀이와 밤나무 아빠꽃 이야기를 나눕니다.
'장독대'는 정감있는 놀이터였습니다.
숨바꼭질할 때에는 장독 사이에 숨어있기도 했고, 장독대와 장독 위에 자연물 밥상을 차리기도 했고요.
친구들과 함께 '꼬방 꼬방' 전래 동요를 불러봅니다.
꼬방 꼬방
꼬방 꼬방 *장꼬방에
모래알로 밥을 짓고
꽃잎 따다 전 부치고
풀잎 따서 국 끓이자
*장꼬방:여러 가지 장을 담가 두는 독을 말하는 '장독'의 전라도 사투리.
멋지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친구는 앞에 나와 발표도 해보고,
소꿉놀이에 필요한 자연물을 만나기 위해 몸풀기를 하고 나들이를 떠납니다.
꽃가루를 바람과 곤충에게 실어보낸 밤나무 아빠꽃이 그 일을 끝내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낭실낭실~ 바람과 곤충을 유혹하는 밤나무 수꽃
요즘 꽃향기로 질병을 치료하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가 인기인데, 밤꽃향기 그윽한 숲길을 걷는 것 역시 인체에 유익한 아로마테라피다.
밤꽃에는 항균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밤꽃향이 불안감, 우울증 등의 감정을 완화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 출처 : 파워뉴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얻은 정밀한 질량분석정보를 통하여 밤꽃의 천연향기성분은 도 5a ∼ 5d에 나타낸 바와 같이, 각각 벤질알코올(benzyl alcohol), 알파-메틸벤질알코올(alpha-methylbenzyl alcohol), 아세토페논(acetophenone), 2-페닐에틸 알코올(2-phenylethyl alcohol)이 주성분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 출처: 밤나무꽃으로부터 천연향료의 추출방법
특히, 밤꽃의 개화전과 개화 후 수꽃을 이용한 용매별 추출물이 높은 항균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고, 꽃의 향기성분은 1-phenyl ethyl alcohol을 비롯한 aromatic alcohol이 주요 구성성분으로 밝혀졌다.
- 출처: 밤꽃으로부터 추출된 앱솔루트 또는 신나밀 알코올을 포함하는 항비만 조성물, 국가연구개발기관,
밤나무 수꽃에 관한 글이 있어 인용합니다.
암꽃을 마지막까지 지켜주다
밤꽃을 관찰하다 보면 색다른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대개 꽃은 수정이 끝나면 꽃잎이 땅으로 떨어진다. 밤나무 수꽃은 수정이 끝난 뒤 시들면서 갈색으로 바뀌고 꽃차례가 통째로 떨어진다. 땅으로 돌아가 이제부터는 밤나무한테 거름이 된다.
그런데 암꽃과 같은 꽃차례에 피는 수꽃은 다르다. 암꽃은 꽃차례의 아래쪽, 수꽃은 위쪽에 달리는데 여기서 피는 수꽃만은 암꽃보다 나중에 핀다. 그러니까 밤나무는 제 나름 수정을 위한 장치를 시간차로 마련해둔 것이다. 1차로 무수히 많은 꽃가루가 다른 밤나무의 암꽃을 찾아간다. 그럼에도 수정하지 못한 암꽃을 위해 암꽃보다 늦게 피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게 아닌가 싶다.
6월 초 핀 수꽃은 대부분 하지(夏至) 무렵이면 떨어진다. 하지만 암꽃과 같은 꽃차례에서 핀 수꽃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꽃가루 수명이 다하고 심지어 갈색으로 바뀌고 나서도 한동안 암꽃을 가까이서 지켜준다. 다른 수꽃이 다 떨어지고 한 달 정도 지난 7월 하순쯤 돼서야 땅으로 떨어지는 거다. 이때쯤에는 수정된 밤들이 제법 자라 밤송이 크기가 알밤 정도 된다. 뒤늦게 핀 수꽃은 어린 새끼가 무사히 잘 자라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무수한 수꽃의 지극한 사랑 덕에 우리는 맛난 밤을 먹는다.
-출처: 김광화의 [밥꽃, 목숨꽃 사랑] 중 ‘무수한 수꽃들의 지극한 사랑’에서
살구가 맛있게 익었어요.
잠시 그 맛을 경험해봅니다.
떨어진 살구 열매도 소꿉놀이에 좋은 자연물.
보물을 찾아서~
밤나무 수꽃을 이용해 만들기도 하고,
풍성한 밥상도 차려봅니다.
작은 접시 안에 맛난 밥이 있네요. 소리쟁이(밥), 소나무 아빠꽃(바나나, 핫도그), 산수유 열매
나뭇가지 젓가락도 있고 밤나무 수꽃은 무슨 요리였을까요?
제가 만든 자연물 밥상입니다.
죽단화(겹황매화) 잎 위에 단풍나무 열매와 인동덩굴 꽃으로 만든 무침 요리, 개망초 화전, 하트 모양의 마 잎에는 솔잎 튀김,
붉나무 잎에는 소나무 수꽃과 소리쟁이 열매로 잡곡밥을,
솔방울 인편으로 만든 화전과 살구떡.
맛있게 드세요.^^
만들고, 밥상을 차리는 친구들의 모습들이 넘 이쁩니다.
무슨 요리였을까요?
쌈밥?
김밥?
소꿉놀이를 마친 다음,
자연물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는 설겆이도 열심히 하고,
내려오며
유치원 옆에 있는 장독대를 만나며 다음 시간을 약속합니다.
'아이 누리 > 생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물 소꿉놀이 (0) | 2023.06.17 |
---|---|
밤꽃 미술놀이와 열매 나들이 (2) | 2023.06.16 |
생태유아교육 - 열매 나들이 (1) | 2023.06.03 |
생태유아교육 - 나뭇가지 놀이 (0) | 2023.05.30 |
생태유아교육 - 소만과 부엉이 (0) | 2023.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