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악기와 이무기
아름다운 국악나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쇠마을과 가죽마을로 나뉘어져 있답니다. 쇠 마을은 가죽을 얻기 위하여, 가죽마을은 쇠를 얻기 위하여 배를 타고 물건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을 타고 무시무시한 이무기가 내려와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으허헝! 오늘은 쇠마을에서 배를 채웠으니, 내일은 가죽마을 사람들을 잡아 먹어야지!” 이무기는 배가 불러오자, 강물 속에 들어가 깊은 잠이 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 밖에도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오돌 오돌 떨었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임금님은 큰 방을 붙였어요. “이무기를 물리치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노라!” 강가에서 천둥·번개, 바람, 비, 구름과 놀고 있던 꽹과리, 징, 장구, 북은 방을 보고는 못된 이무기를 물리치기로 했어요. “애들아! 우리가 그 못된 이무기를 물리치러 가자!” 꽹과리의 힘찬 말에 장구는 벌벌 떨며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이무기는 너무 크고 무섭단 말이야!” “무서워 하지마!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무기를 물리칠 수 있어.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멋진 자연의 친구들이 있잖아.” 둥! 둥! 북이 이야기했어요. 어깨동무를 하고 강가에 도착한 꽹과리, 징, 장구, 북 친구는 이무기를 불렀어요. “이 못된 이무기야! 당장 나와라!” 꽹과리의 소리에 이무기는 입을 벌리며 달려 왔어요. “가소로운 녀석들! 감히 나에게 덤벼들어. 너희를 한 입에 삼켜주마!” 꽹과리는 힘찬 소리를 내면서 천둥번개를 불렀어요. 번개를 맞은 이무기는, “어이쿠! 이게 웬 날벼락이지! 안되겠다. 얼른 도망가자!” 강물을 향해 가기 시작했어요. 북이 구름을 불러 날을 어둡게 하자, 이무기는 바위와 나무에 상처를 입고 간신히 강물 속으로 들어갔어요. 장구가 비를 불러 강물을 넘치도록 했고, 징은 강물이 빠르게 흐르도록 바람을 불렀어요. 강물에 휩쓸린 이무기는 국악나라로부터 멀리 멀리 사라졌답니다. 이무기를 물리친 꽹과리, 징, 장구, 북은 임금님으로부터 국악나라를 지키는 지킴이 장군이란 큰 상을 받았답니다.
- 구연활동을 하면서 이무기를 물리치러 가는 장면에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참여해 활동한다.
* 친구들! 이렇게 힘이 없으면 이무기가 우리를 얕잡아본답니다. 힘차게 싸우러 가자구요. " 동무 동무 어깨동무 어디든지 같이 가고 동무 동무 어깨동무 이무기를 물리치자"
` 이무기를 물리칠 때 꽹과리와 징, 장구, 북은 어떤 자연의 친구랑 함께 했을까요? 우리 사물악기 소리에는 자연의 소리가 담겨있어요. 그리고 이무기를 물리칠 때도 함께 물리쳤지요. 사물악기도 혼자서는 힘이 없어요. 함께 어우러져야 힘이 부쩍 난답니다. 우리 친구들도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해결해나가는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지요?
- 각 악기의 소리와 자연의 친구를 연결하는 찍찍이판을 만들어 아이들이 붙여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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