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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누리/풀

말냉이

by 지암(듬북이) 2015. 5. 9.

 

▼ 2015. 5. 7. 인근 야산에서

 

 

 

낮은 지대의 밭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20∼60cm이다. 잿빛이 섞인 녹색을 띠고 줄기에는 능선이 있으며 털이 없다. 뿌리에 달린 잎은 모여 나와서 옆으로 퍼지고 넓은 주걱 모양이며 잎자루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길이 3∼6cm, 나비 1∼2.5cm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6개의 수술 중 4개는 길다. 꽃받침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약 2mm이고 꽃잎은 좁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약 4mm이다. 수술은 6개 중 4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납작하고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둥근 모양이며 7∼8월에 익는다. 넓은 날개가 있고 끝이 오므라지며 종자에는 주름이 있다.

 

귀화식물로서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말냉이는 말냉이속(Thlaspi spp.)으로 다닥냉이속(Lepidium spp.)에 비해 열매도 크고, 종자는 각 실(室)에 수 개 또는 2개씩 들어 있다. 한글명 말냉이에서 ‘말’은 일반적으로 말(馬)처럼 크고 힘센 느낌이 나는 종에 붙는 접두사다.

십자화과 속에서 그 높이가 80cm 정도까지 자라는 가장 큰 냉이 종류이며, 열매도 가장 크다.

 

말냉이는 주로 건조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분이 아주 잘 보존된 산비탈, 논두렁, 밭두렁 비탈면의 아랫부분에서 싱싱하게 살아간다. 물기도 좋고 비옥하면서도 흙이 허벅한 곳이 최적의 생육입지다. 그런 곳은 곧 잠재적 경작지로서의 최적 조건을 가진 곳이다.

 

종소명 아르벤세(arvense)는 ‘경작할 수 있는 토지’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말냉이 종자로 만든 종실박(種實粕, seedmeal)은 밭 경작지에서 다른 잡초들의 생육을 방해하는 일종의 생물소독제(生物消毒劑, biofumigant) 같은 기능이 있다. 때문에 말냉이를 먹은 소는 마실 수 없는 우유를 생산한다. 목초지에서 말냉이가 제거되어야 할 대상이 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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