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느타리.
주름버섯목의 버섯으로 노란귀느타리가 기준종이어서 귀느타리고 개칭되었다.
산행시마다 매번 만나고 나무 수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녀석이다.
불쾌한 냄새가 나지만 유럽에서는 식용한다고 하는데,
아직 한번도 경험해보지않았다.
얼마전의 북사면에서 만났던 귀느타리는 늙어가고 있어 볼품 없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제법 예쁜 녀석들을 만나게 되었다.
해님 덕분이려나!
친지의 집들이한다는 소식에
늦은 느타리나마 조금 데려갈까 싶어 길을 나섰다.
참나무 고사목에 혹여 마른 느타리라도 있을까싶어...
산행 입구에 작은 냇가가 있고 주변으로 억새와 갈대가 무성하다.
뛰어내리다 가슴 높이까지 오는 갈대 덤불속에 넘어지고 말았다.
느낌이 안좋다.
북쪽의 7,8부 능선을 타고 이동하다 작은 계곡을 만나면 훑어내려가기를 반복하다가
조금씩 지쳐 능선을 타고 다른 산으로 이동한다.
청미래덩굴이 참 많다.
열매도 여러가지 색과 모양으로 그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노간주나무도 제법 되고,
삼색도장버섯
마른진흙버섯
두번째로 만난 벚나무진흙버섯.
두번의 경험으로 보면 제법 크고 오래된 고사목에서 자라는 것 같다.
명아주개떡버섯
이녀석과 닮은 덕다리버섯의 노균도 만나 아랫면을 보고싶은데...
영~ 만나기가 어렵다.
쓰러지지 않은 고사목에서도 조개껍질이 자라고 있다.
전체적으로 버섯의 개체수도 적고,
그 다양함도 적다.
다시 발걸음을 돌리자니 걸어온 길이 아쉬워
다시 작은 능선을 따라 넘어가본다.
구름송편버섯
흰테꽃구름버섯
동정하지 못한 버섯
말불버섯 노균
꽃흰목이가 그 생이 다해 검게 늙어가고 있다.
물오리나무로 추정해본다.
나무도 공부해야하는데...
남향으로 발길을 돌리다 제법 많은 불로초 노균을 만나게 되었다.
1년생의 한계로 낙엽과 친구가 되고 있다.
계곡 쪽에는 역시 버드나무 고사목과 도장버섯이 자리하고 있다.
녹색말범부채버섯(찔레진흙버섯)은 건조한 곳보다는 약간 습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16차 삼씨를 뿌려본다.
넓은 조릿대밭을 발견하고 그 주변에 한 100여개 정도 뿌렸는데,
나중에 많은 시간이 흐른 다음 들려봐야겠다.
붉은목이로 추정해본다.
컹컹 개가 짖는다.
아랫녁의 큰개들이 짖는다.
조금은 개가 풀려나 쫒아올까 싶어 발걸음을 다시 윗편으로 돌린다.
아까시흰구멍버섯.
도장버섯
갈색털느타리로 추정한다.
능선 부분의 고사목에 느타리가 잘 말라있다.
개체수는 적고,
작은 계곡.
물 흐르고
물방울은 가지를 좋아해 덩굴덩굴 끌어안고 있다.
치마버섯이 재미있게 자라고 있다.
댕댕이덩굴 열매를 뒤로하고,
에궁!
나뭇가지에 눈 찔리고,
넘어지고,
빈 가방.
.
.
그래도
산행할 수 있게 해준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가득 담고
뚤레뚤레 내려온다.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근 야산의 버섯 탐사(모과향 가득 안고) - 1월 3일 (0) | 2016.01.08 |
---|---|
율봉그린공원의 야생화와 열매 (0) | 2016.01.02 |
부모산 - 12월 25일 (0) | 2015.12.26 |
12월 24일 버섯 탐사 (0) | 2015.12.25 |
태안에서 만난 식물 친구들 - 12월 20일 (0) | 2015.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