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굴
우리나라 전 연안의 암반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약 5m까지의 암반 조하대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다소 두껍고 단단한 패각은 전체적으로 둥근 형태이며 보통의 경우 각장이 6cm 전후이다. 패각의 외부 표면에는 표면 외곽층의 석회질이 둥글게 말려진 직경 1mm 전후의 튜브형 가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시의 수나 패각 표면에 형성되는 위치에는 변이가 많아서 패각의 가장자리에만 있는 개체와 전체 패각을 덮는 개체가 있지만, 보통 어린 시기에는 가시가 전체 패각을 덮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가장자리에서만 나타난다.
태생굴
우리나라의 전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 바위 표면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패각길이 10cm 전후의 조개류이다. 왼쪽 패각은 전체가 바위 면에 붙어 있고 오른쪽 패각의 표면에는 다양한 부착생물들이 부착해 있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과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갓굴
우리나라 남 · 서해 연안 암반 또는 자갈조간대 하부에서부터 수심 3m 전후까지에서 간혹 발견된다. 긴 타원형의 패각은 최대 각고 약 22cm 정도이며, 성장하면서 침적된 여러 겹의 각피층이 비교적 부드럽지만 뚜렷하게 나타난다. 굴(C. gigas)과 유사하지만 본 종의 경우 육질부의 색깔이 굴류(Crassostrea spp.) 중에서 가장 희다. 극동 해역이 종의 기원지로 여겨지며 현재 대서양으로 그 지리적 분포범위를 확대하여 대서양 연안의 토종굴과 공간경쟁이 치열한 상태에 있다.
바위굴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울릉도 및 독도 등지에 분포하며 수심 2~15m 정도의 암반 조하대에서 지역에 따라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각장 20cm 전후의 부유물 여과섭식성 중형 조개류이다. 드물게 남해의 무인도나 동해 연안의 암반 조하대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오른쪽 패각이 바위 표면에 매우 단단히 부착되어 있엇 기구를 사용해도 떼어내기가 쉽지 않다.
참굴
우리나라에 있는 굴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다. 껍질이 단단하고 굴곡이 심하다. 다른 조개류와 달리 비대칭적인 껍데기를 갖고 있어서, 아래쪽 껍데기는 움푹 파여 있는 반면에 위쪽 껍데기는 거의 평평하다. 껍데기 모양은 사는 곳이나 개체에 따라 상당히 다양하다.
주로 밀물과 썰물이 교대로 드나드는 조간대에서 많이 살지만, 바다 밑 5~40m 깊이의 진흙바닥에 붙어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서식환경에 따라 개체의 형태에 변화가 있는데, 조간대 부근에서는 작은 개체들이 살며, 해역에 따라 가늘면서 길고 크게 자라는 것도 있다. 암컷과 수컷의 성질이 한 몸에 들어있는 자웅동체로, 계절 또는 주위 환경에 따라 성별을 바꾼다. 산란은 주로 수온이 18~24도 정도일 때 가능하며 수천만 개의 알을 낳는다. 유생시기에는 물을 떠다니며 생활하다가 조금 더 자라면 성체기간 동안 붙어서 살만한 단단한 장소를 골라서 정착한다. 바닷물에 떠다니는 작은 부유생물들을 잡아먹고 살며, 대체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널리 퍼져 서식한다. 하지만 서식지 주변이 오염되면, 굴은 오염물질을 몸 안에 축적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오염이 지속되면 금세 서식지가 파괴되어 버린다. 본래 일본 근처에 서식하던 종류들이 양식을 목적으로 여러 나라에 도입되었으며 그 결과 현재는 많은 국가의 연안에서 자연상태로 서식하거나 양식된다.
연안에서 채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양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보통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굴을 먹는데, 이는 산란기인 여름에는 영양가가 떨어지고 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비타민과 철분, 아미노산 함량이 높기 때문에 빈혈이나 각종 신체기능 저하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영양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김치와 같은 음식에 들어가서 시원한 맛을 더해주며 주로 국을 끓여 먹거나 무쳐먹고, 젓을 담그기도 한다. 신선한 굴은 간단하게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다.
싱싱한 굴을 고를 때에는 빛깔이 밝고 선명하면서도 광택이 나는 것이 좋으며 만져봤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요리를 하기 전에는 옅은 소금물에 씻어서 금방 건져 올려서 손질한다. 되도록 신선한 굴을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손질을 해서 소금물에 담가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 자료출처: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
'바다 누리 > 바다 곳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조개와 가무락조개 비교하기 (0) | 2016.02.28 |
---|---|
우렁이 비교하기 (0) | 2016.02.28 |
복족류의 구조와 형태 (0) | 2015.03.24 |
제주도·완도의 해양 무척추동물 (0) | 2015.03.23 |
포항의 해양 무척추동물 (0) | 2015.03.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