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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문화유산 나들이

명암약수

by 지암(듬북이) 2016. 3. 3.




명암저수지 북쪽 상당산 기슭에 있다.

부강약수·초정약수와 더불어 부강의 3대 약수로 알려져왔다. 유황철분의 광천수로 탄산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물맛이 매우 시원하다. 특히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량이 풍부한 편은 아니나 주변의 산세가 아름다우며 수목이 울창하다. 약수터 북동쪽에는 백제시대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상당산성이 있으며, 주변에 속리산·단양팔경 등의 관광지가 근접해 있어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크다.

청주시내에서 40km의 인접한 거리에 있으며,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다음백과사전

 

 

명암약수 설화

 

명암약수터는 명암동의 속칭 범밭골[虎田谷]에 있다. 이곳은 1920년대까지만 해도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밤낮으로 호랑이와 늑대가 출몰하였으며, 커다란 바위에 호랑이가 올라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곳을 범바윗골[虎岩谷] 또는 범밭골[虎田谷]이라고 불렀다.

 

그전에 청주 고을 남들(현 수곡동)에 사는 박생원이 딸을 대머리(청주시?방서리)에 사는 한서방에게 시집보냈다. 얼마 동안 행복하게 살던 딸이 우연히 병이 났는데, 좋다는 약을 다 써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죽음에 이르게 된 박생원의 딸은 남편에게 친정으로 가서 지내다가 죽게 해 달라고 하였다.

 

박생원은 사위 한서방과 상의한 끝에 딸을 집으로 데려왔다. 딸을 데려다 놓은 박생원 내외는 딸을 정성껏 간호하였으나 딸의 병세는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 날 천수사(天壽寺) 스님이란 분이 찾아와 시주할 것을 청하였다. 스님은 집안에 환자가 있는 것을 보고 환자를 살핀 뒤에 말했다.

 

“환자의 병은 인적이 없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면서 백일 동안 정양(靜養)해야 합니다. 환자가 정양할 곳으로는 범밭골이 좋겠습니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박생원의 부인은 딸을 호랑이가 들끓는 범밭골에 데려다 놓는 것은 호랑이 먹이로 주는 것이라면서 극력 반대하였다. 그러나 박생원은 딸은 이미 죽은 목숨이니 최후의 방법을 써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사위 한서방과 상의한 뒤에 숲 속 적당한 곳에 움막을 짓고, 딸을 데려다 놓았다. 박생원은 거기에 100일 동안 먹을 양식을 남겨 두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다.

 

한 달 후에 한서방이 흉몽을 꾸었다면서 달려왔다. 딸을 보내고 마음이 불안하던 박생원은 딸의 시체라도 찾아서 묻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서방과 함께 움막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딸이 뜻밖에도 살아있는데, 화색이 돌고 몰라보게 건강이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두 사람이 크게 놀라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그녀가 말했다.

 

“목이 말라 물을 찾으러 다니다가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물 맛을 보니 톡 쏘는 맛이 나고, 그 물을 마시기도 하고, 밥을 지어 먹기도 하였는데, 차츰 몸이 좋아지고, 마음도 가벼워지더군요.” 라고 말하면서 물을 한 바가지 떠다 주었다. 박생원과 한서방은 물을 마셔본 뒤에

 

“이것은 하늘에서 주신 영천(靈泉) 약수(藥水)임이 분명하다.”고 감탄하면서 기뻐하였다. 박생원의 딸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한서방과 함께 잘 살았다.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몸에 병이 있는 사람들이 다투어 이곳을 찾아 약수를 마셨다. 이 약수가 지금도 나오고 있다.

철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명암약수는 청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물을 마시거나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청주시에서는 작은 집을 지어 약수를 보호하고, 또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하여 그 결과를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한 편이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청주 소풍코스' 명암약수터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청주 명암약수터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초·중·고등학교의 주요 소풍 코스일 정도로 지역의 명소였다.

 

상당산의 골짜기를 따라 내려온 이곳의 물은 철분이 함유된 탄산천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물에서 철분이 많이 검출돼 식수로 적절치 않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1990년 초반 폐쇄됐다.

 

한때 성업을 이뤘던 주변의 음식점 등도 문을 닫으면서 이 일대가 그동안 흉물처럼 방치됐다.

 

시는 명암약수공원 조성계획을 세워 지난해 이 일대의 포장마차, 폐 음식점 등을 철거하고 올해 잔디놀이마당, 야외 학습장, 상당산성 옛길 탐방안내소 등을 갖춘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꾸몄다.

 

시는 숲 해설가 2명을 배치해 인근의 상당산성 옛길 쥐꼬리 샘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상당산성의 유래에 대해 알려주고 올챙이·다람쥐 관찰, 솔방울 던지기, 자연물을 이용한 트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탐방객 안내소에는 이곳과 상당산성 옛길을 찾는 시민에게 생태교육을 펼치고 있다.

 

시는 내년에 상당산에서 명암약수터로 이어지는 계곡의 사유지 1만5천여㎡를 매입한 뒤 3만600여㎡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곡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시설과 산책로, 휴식 시설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명암약수터는 관광시설이 많지 않던 1980년대 청주를 대표하는 명소였다"며 "상당산성 옛길과 연계해 시민의 사랑을 받는 생태학습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201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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