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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국악 나들이

엇 추워라 춥대장

by 지암(듬북이) 2016. 3. 6.





엇 추워라 춥대장

전래가사. 백창우 작곡

 




 

 

겨울은 춥지. 춥다고 웅크리고 방안에만 있으면 아이들은 쥐만큼, 어른들은 당나귀만큼 작아진다는 말이 있어. 밖이 아무리 추워도 방안에만 있을 수는 없지. 가끔은 밖에 나가서 놀아야지. 이 노래를 한 겨울에 부르고 놀면 어느새 저절로 따듯해지는 신기한 노래란다.

 

겨울은 ‘동장군’이 주인이야. 동장군은 겨울장군이란 뜻이지. 동장군은 온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힘 센 장수인가 봐. 쉬운 말로 하면 ‘춥대장’이야. 그렇지만 춥대장은 ‘덥대장’한테 꼼짝 못해. 동무들끼리 손을 잡고 동그라미를 만들어 돌거나 뛰면서 이 노래를 신나게 부르다보면, 어느새 춥대장이 물러가고 온 몸에 땀을 흘리게 만드는 덥대장이 오거든. 춥대장 보다는 덥대장을 더 크게 불러.

 

 

‘추위가 물러가기를 바라며’는 아래 노래를 바탕으로 삼아 만들었습니다. 노랫말을 보면 ‘칼대장’이란 말이 나오는데 할머니들께 여쭈었더니 생각해보라고 하시며 잠을 자는 이불 속에서 칼과 닿으면 얼마나 섬뜩하냐고 하시며 더위가 오싹해서 물러간다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처음은 조금 천천히 작은 소리로 부르다가 점점 더 큰 소리로 빠르게 부르면 재미도 있고 추위도 물러갑니다.

 

 

추워라 추워라 춥대장

더워라 더워라 덥대장

-편해문 채록 / 2001. 5. 9.

-경북 칠곡군 왜관 2동 송죽경로당 / 김노미 (예천 감천, 여, 71세)

 

추와라 추와라 춥대장

건네대장 놋대장

이불밑에 칼대장

 

-편해문 채록 / 2001. 5. 8.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앙동 노인정 / 채금순(예천 지보면 상월, 여, 81세)

 

추워라 추워라 춥대장

더워라 더워라 덥대장

건너대장 놋대장

치인나팔 퉁나발

아장아장 걸어라

-김소운, <<조선구전민요집>> (제일서방, 1933), 충북 단양, 134.

 

 

 

1.엇 추워라 춥대장

춥지않아 무첨지

불알이 덜덜 떨린다

 

엇 추워라 춥대장

춥지않아 독도령

이빨이 딱딱 떨린다

 

2.아이고 추워 벙거지

가을 대접 놋대접

칼로 찔러 피나무

 

아이고 추워 벙거지

돌캐 꼭지 새 꼭지

뜨건 국에 술 한잔

 

3.아이고 더워 벙거지

우리 첨지 땀첨지

참나무 등잔 화등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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