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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놀이 곳간

전래놀이 모음

by 지암(듬북이) 2016. 4. 9.






숨바꼭질

숨바꼭질은 소년 소녀들이 즐기는 술래잡기라고 하기도 하는데 같은 또래의 소년 소녀들이 한데 모여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한 뒤 그 술래가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조선시대 아동 유희의 일종이며 이 놀이는 강강술래에서 온 것 같은데 경상도 지방에서는 술래장난이라고 합니다. 놀이방법은 술래를 정한 다음 모두 숨습니다. 정해진 집에서 술래는 쉰까지 혹은 백까지 눈을 손으로 가리고 센 후 숨은 아이들을 찾으러 갑니다. 술래가 숨은 아이를 발견하면 이름을 크게 부르고 달려와 집을 찍습니다. 술래 몰래 숨은 아이가 달려 나와 찍었다 하고 외치며 집을 찍으면 그 아이는 다음 번에도 숨을 수 있습니다. 모두 찾으면 그 아이들끼리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술래가 더 이상 못 찾을 때는 못 찾겠다 꾀꼬리하고 외치면 그때까지 숨어있던 아이들은 다음 번에도 숨을 수 있습니다.

 

소꿉놀이

여자아이들이 어른들 살림하는 것을 흉내내는 놀이로 이것을 세간놀이 혹은 바치놀이라고도 부릅니다. 방도 꾸며 놓고 각시도 만들고 솥도 걸고 상도 차려 놓고 생활하는 흉내를 내며 놉니다.

 

 

앉은뱅이 놀이

남녀 아이들이 여럿이 할 수가 있다. 한 사람이 술래가 되고 여러 아이들은 마당에 뛰어 다닙니다. 뛰는 아이를 술래가 잡으려고 쫓아가면 재빨리 주저앉습니다. 그러다가 술래가 저 쪽으로 가면 다시 일어나 뛰고 놉니다. 또는 술래를 놀리기 위해 술래 앞에 가서 재빨리 앉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술래한테 잡히면 잡힌 아이가 술래가 되고 놀이를 계속 합니다.

 

 

 

리집에 왜 왔니

함께 노래를 하면서 하는 놀이로 요사이 많이 잊혀져 가고 있지만 아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매우 흥미 있어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일렬로 서서 움직이는 모습은 겉으로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하나된 마을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두 패로 나눠 각각 일렬 횡대로 옆 사람과 손을 잡고 서로 마주보고 섭니다. 가운데 부분에 선을 긋고 자기 진영의 위치를 확실히 합니다. 두 패에서 한 명씩 나와 가위 바위 보로 공격할 편을 정합니다. 수비 편은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라고 노래를 부르며 모두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때 공격 편은 뒤로 물러섭니다. 이어서 공격편이'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라고 역시 모두 앞으로 나아가면서 수비 팀에 맞서서 노래를 부릅니다. 수비편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라고 노래합니다. 공격 편은 이때 수비편 중 한 명의 이름을 노래 가락에 넣어 불러 세웁니다.OO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공격의 대장과 수비편의 이름이 불린 사람이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이 때 이름 불린 사람이 이기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고, 지면 이긴 사람 편으로 갑니다. 그 다음 공격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편이 합니다. 계속하다가 한쪽이 없어지거나 인원이 적은 패가 지게 됩니다.

 

얼음땡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한다. 술래는 그 자리에서 열을 세고 나서 어린이들을 잡으러 다닙니다. 술래가 쫓아가 손으로 치려고 하면 도망가던 어린이는 '얼음'하고 말하며 그 자리에 멈추어 섭니다. 그러면 술래는 손으로 챌 수 없습니다. 멈추어 선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가 와서 '땡'이라고 외치며 손으로 채 주어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술래에게 채인 어린이가 술래가 됩니다. 술래에게 채인 어린이가 많으면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합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한 사람이 술래가 되어 눈을 감고 뒤돌아 앉아 있으면 여러 어린이들이 술래가 안 볼 때 술래 가까이 다가갑니다. 후반부의 '죽었니 살았니'하고 다같이 물을 때 술래가 '죽었다'하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야 하고, '살았다'하면 모두 도망가야 합니다. 도망가다 붙잡히면 술래가 됩니다.

 

엎쳐라 뒤쳐라

여러 명의 아이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팔을 내밉니다. 엎쳐라 뒤쳐라를 외치며 손바닥과 손등 중에 아무거나 내밉니다. 손등을 내민 사람의 수와 손바닥을 내민 사람의 수가 같을 때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똑같이 나뉘어지면 손바닥을 내민 사람들끼리, 손등을 내민 사람들끼리 같은 편이 됩니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세계 곳곳에서 신분, 연령의 구별 없이 즐겨오는 놀이입니다. 대가지를 가늘게 잘라서 연 살을 만들고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고 살에 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날립니다. 때로 다른 사람과 서로 연 실을 비벼 끊는 연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이란 글자를 써 붙이는데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 등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오도록 비는 마음에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가 널리 민중에게 보급된 것은 조선시대의 영조왕 때라고 합니다. 영조왕은 연날리기를 즐겨 구경했고 또 장려하였다고 합니다. 정월에 연날리기가 성행하게된 이유 중 하나는 일년 사계절 중 이 때가 연날리기에 가장 적당한 바람(북서풍)이 불고 있다는 점때문입니다.

 

 

윷놀이

가장 서민적인 성격을 지닌 놀이로 남자들은 마당에 활짝 멍석을 펴놓고 여자들은 안방이나 마루방에 방석을 깔아 놓고 윷가락을 내던지며 놀았습니다. 지방성을 띄지 않고 전국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윷을 번갈아 던져 나온 결과대로 도, 개, 걸, 윷, 모 중의 하나에 맞춰 말 네 개를 윷판 위에 놓아갑니다. 먼저 말 네 개가 윷판의 최종점을 나오는 편이 이기게 됩니다. 크게 장작윷, 밤윷(싸리윷)으로 나뉘는데 장작윷은 엄지 두께 한 뼘 길이 막대기로 만들어 손으로 잡고 던지며, 밤윷은 한치 길이 새끼손가락 굵기로 나무를 깎아 만들어 종지에 담거나 손바닥 안에 담아 던집니다.

 

엿치기

가래엿을 꺾어서 구멍이 크게 뚫린 것이 이기는 내기입니다. 구멍이 크게 뚫리었음직한 엿가락을 골라 냅니다. 두 사람 또는 세 사람 네사람이 각각 엿가락 하나씩을 골라 뚝 꺾어 가지고 훅 불면 구멍이 입김에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이것을 서로 갖다 대고 구멍이 큰가 작은가를 비교하여 제일 큰사람은 엿을 거저 먹고 구멍이 적은 사람끼리 또 엿을 꺾어서 맨 나중에 구멍이 제일 적은 사람이 엿 값을 몽땅 치러야 합니다.

 

자치기

50∼60cm 되는 막대기와 10∼15cm짜리 메뚜기라는 작은 막대기로 500∼1000자 등의 수치 자를 정해놓고 먼저 나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로서 1m지름 크기의 원 안에 상대방이 던지는 메뚜기 막대를 쳐내어 자로 재어서 득점을 하고, 원안에 메뚜기 막대가 들어가면 순서를 바꾸는 놀이입니다. 남쪽 지방에서는 작은 구멍을 파놓고 메뚜기막대를 놀고 쳐내어 자로 재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진뺏기(진놀이)

두 패의 아이들이 일정한 장소(도회지에서는 전봇대, 농촌에서는 큰 나무를 많이 이용)를 진터로 잡고 서로 상대편을 잡아오거나 진을 빼앗는 놀이입니다. 진과 진 사이의 거리는 보통 40 미터 내 외이다.양편의 대장이 나서서 가위 바위 보로 어느 편이 먼저 공격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예로 가진이 먼저 공격하기로 정해지면 나진의 아이가 자기 진을 떠나서 아무데고 뛰어 가며 이를 잡기 위해 가진의 아이가 쫓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나 진의 아이가 가진의 앞의 아이를 잡기 위해 따라 나서며 이렇게 하여 두 진에는 진지기 한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상대편을 잡기 위해 떠나갑니다. 진을 빼앗으려면 진지기가 한 눈을 팔거나 하는 사이에 뛰어 들어가 진에 손을 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놀이의 승패는 진을 먼저 빼앗거나 오랫동안 서로 진을 빼앗지 못할 때는 포로의 수를 따져서 많이 잡은 쪽이 이기게 됩니다.

 

제기차기

남자아이들이 동네 골목 같은 데서 보통 두 사람이 차고 노는 것입니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엽전을 백지로 싸서 구멍으로 내어 구멍으로 나온 긴 종이를 7∼8가닥쯤 되게 술을 만듭니다. 먼저 가위 바위 보로 선후를 정하고 오른쪽 발의 안가장이로 차고 받으면서 수를 세어 많이 차 받은 아이가 이기는 것입니다. 차 받다가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면 상대방이 차 받는 것인데 횟수 세는 것은 대개 정월부터 섣달까지를 세고는 일년이라고 하고 또 정월부터 섣달까지 이렇게 세어서 -몇 년 몇 달로서 이겼다.- , -몇 년 몇 달까지 했다.-고들 말합니다.

 

장기

장기는 바둑과 쌍벽을 이루는 대중오락으로 특히 서민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장기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우리 나라에까지 전래되었다고 하나 그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되어 중국의 장기, 일본의 장기가 모두 다르다. 삼복 중 동구 밖 정자나무 아래에서 베잠방이 차림으로 장기를 두며 물러 달라 물러 주지 않겠다고 다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넘기

공기놀이와 더불어 아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놀이로 지역의 제한 없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전래된 놀이로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입니다. 준비물은 혼자 할 경우 짧은 줄, 여러 명이 할 경우 긴 줄이 필요합니다.

 

팽이치기

겨울에 사내아이들이 얼음판 위에서 많이 하는 놀이로 도래기치기라고도 합니다. 팽이에는 아래쪽은 뾰족하게 깎고 위는 평평하게 깎아만든 보통 팽이 와 위아래 모두 뾰족하게 깎아 만든 불팽이가 있습니다. 얼음판이나 땅바닥에 손으로 팽이를 돌린 다음 가는 막대기에 헝겊 또는 삼실을 달아 만든 팽이채로 쳐서 세게 돌리는데 여러 아이들이 저마다 팽이를 힘껏 친 후 일제히 팽이채를 거두고 가장 오래 가는 팽이를 장원으로 뽑습니다. 먼 옛날 도토리나 상수리처럼 둥글고 길쭉한 물체를 돌리기 시작한데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하고, 또 다른 설은 당나라때 놀이가 시작되어 삼국시대때 우리 나라에 전해지고 다시 일본에 건너가서 '고마'라는 이름으로 성행, 발전하여 우리 나라에 역으로 전해졌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풀각시

봄철에 소녀들이 풀각시 놀이를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울밑에 잎파리가 가늘게 길며 윤이 나는 지랑풀이 자랍니다. 20센티미터쯤 되는 것을 뜯어서 나뭇가지를 꺾어 풀을 매고 옛날소녀가 머리를 땋듯이 지랑풀을 땋아서 옷을 입혀 초인형을 만듭니다. 아이들은 이 초인형을 곱게 단장시키고 맛있는 음식들을 차려놓고 소꿉놀이를 합니다. 완구가 적었던 옛날에 소녀와 젊은 부인들에 의 해서 풀각시 놀이가 많이 행해졌으나 요즘에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투호놀이

예쁜 항아리를 뜰 가운데 놓고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서 화살 같이 만든 청, 홍의 긴 막대기를 던져서 어느 편이 더 많이 항아리 속에 던져 넣느냐를 겨루는 놀이로 옛날 궁중에서 여자들이 많이 했다고도 합니다. 중국 당나라에서 시작되어 우리 나라에 건너와 고구려, 백제 때 궁중 상류사회 사람들이 즐겼던 놀이로 조선시대 때에는 임금이 경회루에서 직접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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