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누리/놀이 곳간

소꿉놀이

by 지암(듬북이) 2016. 4. 9.





 

 

소꿉놀이

 

주로 여자 어린이들이 장난감 그릇이나 기구를 가지고 살림살이 흉내를 내며 즐기는 놀이.

 

가정놀이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구실을, 학교놀이에서는 스승과 제자를, 병원놀이에서는 의사와 간호원 그리고 환자 따위의 역을 각기 맡는다.

 

예전에는 남자어린이들은 참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서 어른들로부터 ‘잠지 떨어진다.’는 주의를 받았으며, 어린이들도 이를 떳떳하지 않게 여겼으나 오늘날에는 남녀 어린이들이 함께 노는 경우가 많다.

 

놀이기구도 전에는 풀이나 흙을 식량으로, 조개 껍데기를 솥으로, 고무신을 자동차로 여기는 등 주로 자연물이나 주위의 물품을 이용하였으나 근래에는 플라스틱·알루미늄 따위로 만든 축소형 가정생활용품을 비롯한 놀이기구가 널리 보급되었다.

 

어린 시절의 소꿉놀이는 아기자기하고 정겹기 때문에 어른이 된 뒤에도 이를 잊지 못하여 이때 함께 놀던 친구를 ‘소꿉동무’라고 따로 부른다. 이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들어가는 준비과정을 경험한다.

 

 

<소꿉장난하는 소리>는 소꿉놀이를 통하여 사람살이의 일상을 표현하고 가사를 창작하여 놀이 진행을 도와, 놀이하면서 일어나는 동심의 세계를 표출한 아동 놀이요이다.

 

소꿉놀이 유형으로는 다양한 놀이가 있지만 가장 선호하는 놀이로는 결혼하고 살림하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3월 조에는 ‘아이들이 들에서 풀을 뜯어다가 머리채를 만들고, 나무를 깎아 그것을 붙인 다음 붉은 치마를 입히는데, 이부자리와 병풍을 치고 놀이한다.’라고 되어 있다.

노래 정서에 등장하는 소재는 ‘집짓기’, ‘시집가는 노래’, ‘신랑 신부가 새살림하는 노래’, ‘여성의 생애를 정리한 노래’, 또는 제사 의례 등의 ‘사람살이와 관련된 제재’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이야 생이야/ 물 물어오라/ 늬 집 나 집 지어주마

- 제주 제주시

 

식게고방 식게고방

- 제주 제주시

 

허명탈레 딸아기/ 시집살레 간다고/ 허무한 차림으로/

얼수하게 꾸민다/ 숫댓잎 당기에/ 반부러진 목동긋/

깃만 있는 저고리/ 앞만 남은 바지에/ 말만 남은 치마요/

목만 남은 버선에/ 바닥 없는 당여요/ 닥둥저리 타고서/ ㅍ거들거려 간다지

- 황해 재령

 

박아 박아 박돌아/ 연지 색시 뿌돌아/ 나무 돌로 집을 짓고/

개딱지로 문을 내고/ 박아 새끼 나드다가/

박아 새끼 끼워 죽었다/ 이 산에도 묻지 말고/

저 산에도 묻지 말고/ 가시밭에 묻어라/

가시꽃이 피거든/ 내 산 줄을 알아라/

가시꽃이 죽거든/ 내 죽은 줄 알아라

- 함남 이원

 

가자 가자 놀러가자/ 뒷동산에 놀러가자/

꽃도 따고 소꼽 놀 겸/ 겸사겸사 놀러가자/

복순일랑 색시 내고/ 이뿐일랑 신랑 삼아/

꽃과 풀을 모아다가/ 조개비로 솥을 걸고/

재미있게 놀아보자

- 대구

 

 

<소꿉장난하는 소리>는 천진하고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자연물을 이용하여 소꿉놀이를 하면서, 그 속에서 소재를 꺼내어 비유하거나 내면화하여 창작한, 순수하고 동심이 가득한 노래들이다.

특히 여성들이 태어나서 자라고 시집가고 자식을 낳아 기르고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일련의 일들은 소꿉놀이에서 가장 선호되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놀이요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문명의 발달과 함께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 제품이 아이들의 놀이 기계를 대신하고 개인의 정서가 함몰되는 이때에 이러한 곱다란 정서를 표출한 노래들은 과거의 어린이였던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소꿉놀이는 또래집단끼리 혹은 두 서너 살 아래위 언니와 동생들이 서로 가족의 역할을 나누어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로 또 다른 세계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소꿉놀이에는 대화가 있고 노래가 있었다.

소꿉놀이에 불려지는 노래들은 소꿉놀이를 위한 노래라기보다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노래를 상황에 맞게 부르는 것이 대부분으로 일반적인 노래는 소꿉놀이로 차용한 경우가 많다.


 

「꼬방꼬방」은 소꿉놀이 노래로 '장꼬방'은 '장독'을 뜻하는 말이다. 장독대에서 모래알밥, 꽃잎지짐이, 풀잎국을 만들며 놀자는 내용의 전래 동요이다.

 

「꼬방꼬방」은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어린이들의 노래로 작곡자나 작사자가 확실하지 않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래 동요이다.

박자는 12/8박자로 점4분음표()를 1박으로 하여 한 마디에 4박이 들어 있는 박자이다.

 

이 노래가 불리워졌던 지역이 전라도 지방인데 이 지역의 노래는 떠는 소리(미), 평으로 내는 소리(라), 꺾는 소리(시)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