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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놀이 곳간

옛 아이들은 어떤 놀이와 노래를 부르며 놀았을까? -편해문

by 지암(듬북이) 2016. 3. 6.



 

 

 

옛 아이들은 어떤 놀이와 노래를 부르며 놀았을까?

-편 해 문 (안동대 강사)

 

1.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틈을 내 돌아다니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어릴 때 어떤 노래를 부르며 동무들과 놀았는지 여쭤봤어요.

 

첫째 : 놀이하며 부르는 노래

"한사람 기운 씬(센) 사람이 나와가 꽁대기(꽁지) 있는 사람 따그던, 띴부만(떼어버리면) 지그던(진다), 앞에는 앞장군이 하내(한 아이) 있고, 앞에 따는 사람 하나 있그던, 손잡고 노래를 해 우르르 돌마(돌면) 꽁지가 일로 와르르 돌아가고 절로(저절로) 와르르 돌아가고, 허락해줘야 따지 안 해 주만 못 따, 위(참외)가 돌아 댕기지. 우리는 딸라꼬 뛰다니지."

=안동시 신안동, 이희수(예안댁), 73 - 꼬리따기 놀이를 하면서

 

둘째 : 놀리며 부르는 노래

"맹 놀길(놀릴) 때 하는 노래래, 여남은살 먹은 감자바우(또래 동무) 친구간에 미부면(미우면) 놀기느라꼬, 노래는 아이고 옛날엔 욕도 모리고(모르고) 욕으는 머심아들한테 몬하고 멀리서 안달구느라고(애태우느라고) 그래 해."

=안동시 임하면 금소, 권금주(가천댁-와룡), 64 - 미운 아이를 놀리면서

 

셋째 : 바라며 부르는 노래

"인제 목(목욕)을 가짓끈(실컨) 감다 나오이께네 춥거든요. 입술이 새파랗고 추우이께네 해가 구름 속에 드가이께네(들어가니까) 나오라꼬 아들이(애들이) 빌면서 하는 노래가 그기지 딴(다른) 게 아니고."

=안동시 북후면 옹천, 남창홍(오산댁), 80 - 해가 나기를 바라면서

 

넷째 : 흉내내며 부르는 노래

"옛날에 그런 노래 있지 왜, 숫부헝이는 부헝 카고, 암부헝이는 보항 카지, 장날 장아가면(장에 가면) 양식을 팔그던,."

=안동시 서후면 모시밭, 조차기, 79 - 부헝이 소리를 흉내내며

 

다섯째 : 익히며 부르는 노래

"딸아들(여자 아이)은 옛날 학교 안 보냈거든요. 우리 전부 다 학교 안나왔어요. 그래 집이서 글 갈친다고(가르친다고) 맹근(만든) 소리래."

=안동시 신안동, 이희수(예안댁), 73 - 글자를 익히며

 

2.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노실 때 노래만 불렀는지, 아니면 어떤 동작을 노래와 함께 했는지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노래만 부르는 때도 있고, 노래와 동작을 함께 하는 때도 있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께 두루 '옛 아이들 노래'를 여쭤본 뒤 집에 돌아와서 그 동안 모았던 노래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더니 '옛 아이들 노래' 소재로 자연물이나 자연현상, 동물, 식물, 사람을 자주 쓴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나오는 표를 만들었지요.

 

- 연행 상황 - - 노래와 동작의 관계 - - 소재 -

 

 

 

 

1. 혼자나 여럿이 놀이할 때(30)

2. 동무나 새, 곤충 따위를 놀릴 때(27) 1. 노래만 (42) 1. 자연물이나 자연현상(10)

3. 무언가 이루어지기를 바랄 때(28) 2. 동물(36)

4. 흉내낼 때(10) 2. 노래와 함께 동작까지(61) 3. 식물(7)

5. 말이나 글을 익힐 때(8) 4. 사람(43)

 

 

3. 어떤 노래들이 있나 볼까요? 많이 보여드릴 수 없으니 하나씩만 보여드릴게요.

 

1) 놀이하며 부르는 노래

(1). 동물 - 무언가 잡으러 다닐 때, 혹은 잡아서 놀이할 때.

"항굴래를 잡았거든요‥‥ 다리를 들고 있이만"

아직(아침) 방아 쪄라/저녁 방아 쪄라/꺼떡꺼떡 잘 찧는다......

-신안동, 이희수(예안댁), 73

 

(2). 식물 - 채취해서 놀이할 때.

외냄새 나거라 수박냄새 나거라

=예안면 주진, 이소래(절강댁), 77

 

(3)-1. 사람 - 혼자서 놀이할 때.=실구대 소리가 있다는데 처량하지 않다

우리 어매 굿에 가고/우리 아배 장에 가고/우리 생이(형) 친정 가고/우리 올배 처각(처가) 가고/나무접시 죽장 가고/방망이는 또당가고/홍두깨는 밀양 가고/개캉내캉 집 보다가 /고무도둑 다 맞았네

=일직면 조탑리, 권정생, 60

 

(3)-2. 사람 - 짝으로 놀이할 때.

안반찍게 - 쪽찍게

=송천동 솔뫼, 권차남(안동댁), 65

 

 

 

 

(3)-3. 사람 - 여럿이 놀 때

어데까정 갔노 찬찬이 온나 어데까정 갔노 안죽 멀엤다

어데까정 갔노 거랑가에 왔다 어데까정 갔노 끝까지 왔다

 

(4). 말놀이하며 놀 때

*꼬부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짚고 /꼬꾸랑 간지를 데루고/ 꼬꾸랑 질로 가다가/ 꼬꾸랑 똥이 매루어/ 꼬꾸랑 낭게 올라가가지고 /꼬꾸랑 똥을 눴구던 /꼬꾸랑 똥을 누이까네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똥을 납죽 묵어뿌이께네 /꼬꾸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딱 때리이까네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깨깽 꼬꾸랑 깨깽 /니똥먹고 천년사나 내똥먹고 만년살지

 

*저산 뜨레 꼬박꼬박 하는 거 무시거니 미삐쟁이여(억새) 미삐쟁인 흰다 희민 할애비여 할애빈 등굽나 등굽으면 쇠질맷가지여 쇠질맷가진 늬고망난다 늬고망난건 시리여 시린 검나 검은건 가마귀여 가마귄 높뜬다 높뜨민 심방이여 심방은 뚜드린다 뚜드리민 철쟁이 여 철쟁인 붉다 붉으민 대추 대추는 달다 달민 엿이여 엿은 붙는다 붙으민 첩이여 첩은 튿나 튿으민 닭이여 닭은 꼬끼오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 갓난애기 / 거짓말못해 / 꿩의사촌 / 낮에봐도 / 너하고 나하고 / 동지섣달 / 따끔따끔(목에걸려) / 타향객지 / 바람솔솔 / 방구뀌는 / 십리절반 /아흔지나 / 앵돌아져 / 입맞추자 / 칼로찔러 / 엎어졌다 / 자빠졌다 / 서울가는 / 죽었네 / 살았네 /

 

*엄마야 뒷집에 돼지붕알 삶드래 좀주드냐 맛있드냐 찐내 쿤내 나드래이-경북 -어매야 뒷집에 갔디 / 돼지붕알 삶드라/ 좀 주드나 / 좀 주드라 / 맛이 좋드냐 / 맛이 좋드라 / 꾸꾸 꾸릉내 나드라 / 찐찐 찌릉내 나드라 / 찐내 쿤내 팥내 나드라

 

2) 놀리며 부르는 노래

(1). 남다른 동무나 어른을 놀릴 때.

앞니빠진 갈가지 뒷니빠진 덕새기/거렁가에 가지마라 붕어새끼 놀린다/통시가에 가지마라 구데기새끼 놀린다

=와룡면, 이옥순(법흥댁), 60

 

 

(2). 미운 짓을 하거나 노는데 훼방을 놓는 동무를 놀릴 때.

일러라 찔러라 느어마이 코찔러라 담배밭에 불질러라

=임하면 금소, 배염순, 덕천댁(청송), 66

 

(3). 동물을 놀릴 때

*황새야 덕새야 니모간지 지고 내모간지 짜리고

황새 댕기는 똥 묻었고 내 댕기는 곱고 "그만 안날라간다꼬"

황새 댕기는 곱고 내 댕기는 똥 묻었고

 

3) 바라며 부르는 노래

 

(1). 움직임을 바꾸려고 할 때.

연기야 이밥 먹은 데로 가거라 나는 조밥 먹었다

=남선면 구미, 김완선(문곡댁), 79

 

(2). 멈춰있는 것을 움직이려고 할 때.

해야해야 나오니라 짐치국에 밥말아먹고 북치고 나온나/빨리빨리 나온나 장구치고 나오니라/해야해야 나오니라 짐치국에 밥말아먹고 장구치고 북치고 빨리 나오니라

=임하면 금소, 권금주(가천댁-와룡), 64

 

(3). 동물이나 식물이 바라는 대로 되기를 바라며 부를 때

* 국하라 밥하라 국하라 밥하라 니네어멍 니네아방 말 달랑달랑 타고 왐져

 

(4). 동물이나 식물에게 뭔가를 기원하며 부를 때

* 까치야 까치야 니새끼 웅굴에 빠졌다 조리로 건지라 밥주게로 건지라 싸팔이 쎄-경북

 

(5). 추위나 더위를 이기길 바라며

* 추워라 추워라 춥대장 건네대장 놋대장 이불밑에 칼대장

 

(6) 신이 내리길 빌며

 

4) 흉내내며 부르는 노래

묏골 최서방 묏골 최서방

 

쪽박 바꿔주 쪽박 바꿔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 / 이옥남(78) 갈천댁

 

│-꾀꼬리 울음소리 흉내-5월 아침-노란색

덕치 조서방(빠) 삼년 묵은(느) 술값 내놔(빠)

=김용택/그리운 것들은

 

5) 익히며 부르는 노래

(1) 발음을 익힐 때

저 지붕 위에 콩깍지는 깐 콩깍지냐 안 깐 콩깍지냐......

=도산면 서부, 박찬욱, 70

 

(2) 말 또는 글을 익힐 때

가이가 가다가/거이거 거랑에/고이고 고기를 잡어서/구이구 국을 낋여/너이너 너도 먹고/ 나이나 나도 먹고/더이더 더다고/다이다 다 먹었다

=임하면 금소, 권금주(가천댁-와룡), 64

 

(3) 수를 익힐 때.

별하나 따다가 탱주낭게 걸고 매고 짜고

=조춘자, 이천댁, 76

 

*달하나 별하나/달둘이 별둘이/달서이 별서이/달너이 별너이/달다섯 별다섯/달여섯 별여섯/달일곱 별일곱/달여덟 별여덟/달아홉 별아홉/열 별열

 

1. 옛 아이들 노래 함께 불러볼까요?

 

1. 개똥벌기 페페 / 개똥벌기 페페 / 테테 불켜라 / 사또간다 길닦아라/ 개똥벌기 불켜라 / 그리가면 더웁고 / 이리오면 시원코 / 그리가면 도랑있다 / 개똥벌레 불켜라

 

2. 안반지게 등지게 / 안반지게 쪽집게 - 놀귀냐?  을귀냐?

3. 일러라 찔러라 담배밭에 불질러라 너할바이 콧구멍 팍팍 찔러라

4. 가자가자 감나무/ 오자오자 / 갓난애기 / 거짓말못해 / 꿩의사촌 / 낮에봐도 / 너하고나하고 / 동지섣달 / 따끔따끔(목에걸려) / 바람솔솔 / 방구뀌는 / 십리절반 / 아흔지나 / 앵돌

 

아져 / 입맞추자 / 칼로찔러 / 엎어졌다 / 자빠졌다 / 서울가는 / 죽었네 / 살았네 /

 

5. 앞니빠진 갈가지 뒷니빠진 덕새기 우물가에 가지마라 붕어한테 빰맞을라 뒷도랑에 가지 마라 새우한테 침맞을라 통시간에 가지마라 구데기새끼 놀랠라

 

6. 흙탕물은 나가고 샘물은 들온나 / 비야비야 오지마라 / 비야비야 오너라 / 참기름 짜자 들기름 짜자 / 냇물이 많나? 바닷물이 많나? / 해야해야 나오너라 김치국에 밥말아먹고 장구치고 북치고 발가벗고 나오너라

 

7. 신랑방에 불켜라 각시방에 불켜라 / 수박냄새 나라 외냄새 나라

 

8. 떡해먹자 부헝 / 양식없다 보항 / 꿔다하지 부헝 / 워에갚노 보항 / 낼모리 장잇다 솥씻거놓고 바래라

 

9. 엿장사 똥구멍은 찐득찐득 / 두부장수 똥구멍은 /

 

10. 어매야 뒷집에 갔디 / 돼지붕알 삶드라/ 좀 주드나 / 좀 주드라 / 맛이 좋드냐 / 맛이 좋드라 / 꾸꾸 꾸릉내 나드라 / 찐찐 찌릉내 나드라 / 찐내 쿤내 팥내 나드라

 

11. 별하나 따다가 탱주낭게 걸고 매고 짜고

 

12. 꼬부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짚고 /꼬꾸랑 간지를 데루고/ 꼬꾸랑 질로 가다가/ 꼬꾸랑 똥이 매루어/ 꼬꾸랑 낭게 올라가가지고 /꼬꾸랑 똥을 눴구던 /꼬꾸랑 똥을 누이까네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똥을 납죽 묵어뿌이께네 /꼬꾸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딱 때리이까네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깨깽 꼬꾸랑 깨깽 /니똥먹고 천년사나 내똥먹고 만년살지

 

2. 아이 재우는 노래와 아이 어르는 소리

 

자장자장 워리자장

앞집개도 잘도잔다

뒷집개도 잘도잔다

멍멍개야 짖지마라

꼬꼬닭아 우지마라

우리애기 잠못잔다

자장자장 워리자장

옆집애긴 잠못자도

우리애긴 잘도잔다

옆집애긴 꿀밤주고

우리애긴 꿀떡주마

자장자장 워리자장

우리애기 잘도잔다

 

 

새는새는 낭게자고 쥐는쥐는 궁게자고

납닥납닥 송에새끼 바우알로 잠을자고

매끌매끌 미꾸라지 궁게속에 잠을자고

꼬굴꼬굴 꼬굴할매 할배품에 잠을자고

어제왔는 새각시는 신랑품에 잠을자고

돌에붙은 따개비야 낭게붙은 솔방울아

나는나는 어데붙어 꺼부꺼부 잠을자나

우리겉은 아헤들은 엄마품에 잠을잔다

 

둥게 둥게 둥게야

 

할미손은 약손이고 범의손은 털손이다

 

쭉쭉

 

쪼막쪼막/지암지암

 

진진=곤지곤지

 

짝짝꿍 짝짝꿍

 

맘물레 맘물레/범벅꿍이 범벅꿍이

 

헐러래비=질라래비

 

도리도리/도래도래

 

깨꼬=까꿍

 

불미딱딱 불미딱딱

 

시상달강/들강달강

 

꼬네꼬네=꼰두꼰두/꼰지꼰지/따로따로

 

섬마섬마/선다선다

 

걸음마 걸음마

 

 

3. 말과 짧은 이야기로 만나는 놀이

 

* 가이가 가다가/거이거 거랑에/고이고 고기 잡어/구이구 국을 낋여/너이너 너도 먹고/나이나 나도 먹고/더이더 더다고/다이다 다 먹었다/어이어 없다

 

*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칠게 팔다리 구들장 쨍그랑

 

* 하나는 뭐냐 ( ) 둘은 뭐냐 ( ) 셋은 뭐냐 ( ) 넷은 뭐냐 ( ) 다섯은 뭐냐 () 여섯은 뭐냐 ( ) 일곱은 뭐냐 ( ) 여덟은 뭐냐 ( ) 아홉은 뭐냐 ( )

 

* 달하나 별하나/달둘이 별둘이/달서이 별서이/달너이 별너이/달다섯 별다섯/달여섯 별여섯/달일곱 별일곱/달여덟 별여덟/달아홉 별아홉/달열 별열

 

* 별하나 똑똑 달하나 똑똑 탱주낭게 걸까 마까

 

* 하나하면 할머니가 ( ) 짚고서 잘잘잘 두울하면 두부장사 ( ) 사라고 잘잘잘 세엣하면 새색시가 ( ) 본다고 잘잘잘 네엣하면 냇가에서 ( ) 친다고 잘잘잘 다섯하면 다람쥐가 ( ) 깐다고 잘잘잘 여섯하면 ( ) 노래를 한다고 잘잘잘 일곱하면 ( ) 칼춤을 춘다고 잘잘잘 여덟하면 ( ) 숙제를 한다고 잘잘잘 아홉하면 ( ) 학교를 간다고 잘잘잘 여얼하면 ( ) 가위를 가지고 잘잘잘

 

* 신통 방통 목간통 장구통 윗집 오줌통 아랫집 똥통 우리집 ( )통 술집 술통 장님 북통 돼지 ( )통 목수 ( )통 큰애기 ( )통 못된놈 ( )통 안된놈 애통 대문안 절구통 대문밖 쓰레기통 이통 저통 먹다남은 ( )통

 

* 께롱진산 간께롱 정지문을 연께롱 부뚜막을 본께롱 솥뚜껑을 연께롱 누룽지가 있는께롱 먹은께롱 맛있는께롱 더없는께롱

 

* 저 건네 지붕케 콩깍지가 깐는 콩깍지냐 안 깐는 콩깍지냐

 

* 저 건너마을 김부자네 시렁위에 얹힌 푸른 청청 조좁쌀이 쓸은 푸른 청청 조좁쌀인가 아니 쓸은 푸른 청청 조좁쌀인가

 

* 뚱거리아들 휘추리 휘추리아들 꺼츨이 꺼츨이아들 몽실이 몽실이아들 뽀드디기

 

* 갈밭에 갈잎이 갈-갈 대밭에 대입이 대-대 솔밭에 솔잎이 솔-솔 무당의 부채가 ( - ) 양반의 갓신이 떨-떨 누나의 치마가 펄-펄 한량의 장구가 ( - ) 보리밥 방구가 뽕-뽕

 

* 이서방 일하러 가세/김서방 김매러 가서/조서방 ( ) 가세/신서방 신이나 삼세/배서방 배사러 가세/방서방 방석이나 틀세/우서방 ( ) 좀파주게/오서방 오이따러 가세/유서방 유쾌히 노세

 

* 강가가 강똥을싸니까/김가가 김이문문나니까/장가가 장때로다헤치니까/박가가 박지로다푸 니까/지가가 지고가니까/나가가 나도나도하니까/홍가량가가/홍홍 량량 홍홍 량량/너다먹갔니 홍홍/나다먹갔다 량량

 

* 여보게 영감 나무하러 가세 등굽어 몬갈세 등굽으먼 질매가지 질매가지는 니구무 니구무먼 동시리 동시리먼 껌다 꺼므먼 까마기 ( ) 높으만 무당이지 무당은 띠디린다( ) 대장이먼 찝지 찝으먼 기다 기는 들앉았지 들앉았이만 배미지 배미는 지다

 

* 이야기는 이야기 뙈기는 뙈기 쐐기는 쐐기 대문은 삘꼭 거적문은 털썩 나막신은 딸꼭 짚신은 찍찍 숟가락은 뎅뎅 젓가락은 쩌르르 딸랑하면 돈한닙 덜렁하면 불알이지 진논엔 거머리 마른논에 대사리 대사리는 검더라 검으면 까마귀 까마귀는 날더라 날면 제비 제비는 울긋불긋 ( ) 독사 독사는 물더라 물면 범이지 범은 뛰더라 뛰면 벼룩이지 () 붉은 건 대추 대추는 달더라 달면 엿이지 엿이면 붙지

 

* 뒷집 영감 나무하러 가세

 

* 뽕나무가 방구를 뽕 뀌이께네 ( )가 댓찌놈하고 ( )는 참아라 그랬어요

 

* 꼬부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짚고 /꼬꾸랑 간지를 데루고/ 꼬꾸랑 질로 가다가/ 꼬꾸랑 똥이 매루어/ 꼬꾸랑 낭게 올라가가지고 /꼬꾸랑 똥을 눴구던 /꼬꾸랑 똥을 누이까네 /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똥을 납죽 묵어뿌이께네 /꼬꾸랑 할매이가 /꼬꾸랑 짝지로 딱 때리 이까네 /꼬꾸랑 간지가 /꼬꾸랑 깨깽 꼬꾸랑 깨깽 /니똥먹고 천년사나 내똥먹고 만년살지

 

* 옛날 옛적 간날 갓적, 나무접시 소년직에, 툭수바리 영감직에 고딩이 논 맬 직에, 미꾸랭이 도구 칠 때, 옻 낭기에는 옷이 열고, 밤 낭기에는 밥이 열고 그런 시월이 있다고, 그래, 그것도 이약가?

 

 

* 한 사람이 다리 없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 ) 총을 메구 ( ) 산에 가서 다리 없는 노루를 쏴서 썩은 새끼루 깡깡 꽁데서 물 없는 바다에 뜨우느꺼니 둥둥 떠 있어서 가 보느꺼니 ( ) 가득해 있었다

 

* 이얘기가 지얘기를 지고 삼천구만리를 가다이 해지는 소리가 똑 그런 때문에 거적때기를 들씨보이 거짓말이 풀 날라가더라

 

* ...... 가서 곶감 대추를 많이 얻어서 코구멍에 끼고 귀구녕에 끼도 오다가 다리를 건너 뛰는 바람에 곶감 대추를 다 잃어버려서 너희들한데 못주는 것이 분하구만

 

* 어매야 뒷집에 갔디 / 돼지붕알 삶드라/ 좀 주드나 / 좀 주드라 / 맛이 좋드냐 / 맛이 좋드라 / 꾸꾸 꾸릉내 나드라 / 찐찐 찌릉내 나드라 / 찐내 쿤내 팥내 나드라

 

* 쥐야 쥐야 니어데 잤노 부뚜막에 잤다 뭐덥고 잤노 ( )덮고 잤다뭐비고 잤노 ( )비고 잤다 뭐 가 깨무드노 ( ) 깨무더라

 

〔편 해 문〕

* 창작과 비평사 주최 '좋은 어린이 책' 수상

* '동무 동무 씨동무' '가자 가자 감나무' 저자

* 보리출판사 기획위원

* 어린이도서연구회 연구위원

*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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