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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놀이 곳간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

by 지암(듬북이) 2016. 5. 28.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

 

아이들이 손가마를 해서 동무를 태우고 부르는 유희요.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문학적 분류로는 유희요에 해당한다. 유희요에는 세시유희요·경기유희요·언어유희요·놀림유희요·자연물 대상 유희요·가창유희요가 있는데, 이 노래는 그 가운데 경기유희요에 해당한다. 노래 내용을 보면 밖으로 일하러 나간 부모가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이 노래는 <실구대소리>로 널리 알려졌다. ‘실구대소리’라 한 것은, 옛날에 실타래를 실 뭉치나 실패에 감으려면 한쪽에서는 풀고 한쪽에서는 감아야 했는데 이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심정과 같다는 것을 비유한 노래라는 의미에서이다.

 

 

사설

 

1.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엄마 빨리 돌아오소/ 엄마 빨리 돌아오소

2. 꼬꾸대 꼬꾸대 꼬꾸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아빠 빨리 돌아오소/ 아빠 빨리 돌아오소

3. 절이세 절이세 배추김치 절이세/

앞뜰에 일 나간 아빠 엄마 돌아오소/ 아빠 엄마 돌아오소

-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

 

꼬끄데 꼬끄데/ 꼬끄데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 국악과교육2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옛 아이들 노래가 대부분 그런 것처럼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손을 엇갈려 잡아 네모나게 손가마 모양을 만드는데 그 위에 다른 동무를 걸터앉게 하고 이 노래의 가락과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논다. 노래와 놀이가 구체적으로 결합해 남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놀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는 가창 지역이나 연원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한국국악교육학회에서 발행한 『국악과교육』 제2집에 실려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동요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스러운 말이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노래가 동요인지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은 마지막에 나오는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대목이다. 이 부분은 <모심는 소리>와 꽤 닮아 있다. 아울러 ‘실구대’와 ‘꼬끄데’ 또한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한다.

 

 

특징 및 의의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실구대소리’로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어디서 누가 채록했는지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다. 다만 가락이 자진모리장단으로 단순하고 노랫말이 짧게 되풀이되고 있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 같다.

 

-출처: 한국민속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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