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섬 뒷편에서 낚시를 끝내고 넘어오다보니,
목쟁이에 옹기종기 앉아 고둥쌈에 한창인 식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뚤레뚤레 주변의 꼬시래기 조금 채취하면서 도착하니,
바윗돌에 쌈해 먹을 패와 발라놓은 맵사리가 수북하다.
몇 번을 먹다가,
"동생. 저녁에 바지락국 한 끼 정도 먹을래?"
"좋지. 근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왔잖아"
살짝 알려준 자리에 앉아 동생은 열심 바지락 잡는 중.
누님은 지난 밤에 갯벌에서 소라며 해삼 등을 잡다가 너무 힘들어
쉰다고 했는데...
고둥쌈이 너무 먹고 싶어 잠깐 넘어왔다고 한다.
다수룩(맵사리)잡다가 소라 하나 잡았다며 먹으라고 건네준다.
에궁!
누님의 정이 느껴져 맛이 참 좋다.^^
잡은 조과를 정리하고,
30cm정도의 쥐노래미를 사진에 담다보니,
조카 녀석이 낚시대를 들고 얼마 안 남은 둑살로 향한다.
꽝 치고 돌아온다. ㅎㅎ
동생이 잡은 민꽃게
제법 큰 민꽃게를 사진에 담아본다.
맛있는 꼬시래기도 씻고,
누님은 집에 어머님과 큰누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고둥쌈을 준비하고 있다.
누님의 고둥쌈 안에
바다 향이 가득 담겨 있다.
건네주는 그 손 안의 정이 바다향을 진하게 한다.
누나!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도 부탁해.^^
밥상이 해산물로 풍요롭다.
꼬시래기 무침.
해삼 장아찌
간장게장
낚지
The Autumnroad - T.S.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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