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장마.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길.
오랫만에 햇살 비춘다.
그 사이에 많은 버섯들이 올라왔을 것 같다.
청주박물관에 잠깐 들여다본다.
7월 6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계요등이 꽃을 피고 있다.
닭계(鷄) 오줌요(尿) 덩굴등(藤)의 이름으로 꽃에서 닭의 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역한 냄새가 난다고 구렁내덩굴이라고 하는데..
나름 꽃이 예쁘다.
올해 초에 관찰했던 잔나비불롳로초 유균이 많이 성장했다.
애들은 지금 아직은 살아있는 매실나무에서 기생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이 컸다.
버섯들이 많이 보인다.
목장말불버섯으로
잔디말똥버섯
범부채의 화려한 유혹에 휩쓸려
도깨비가지는 점점 그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생태교란종임을 알면서도,
그냥 사진에만 담고 있다.
다음부터는 조금은 간섭해야할 것 같다.
생태교란종.
애들은 참 무서운 친구들이다.
이티재 주변 산의 4부에서 6부 능선 사이로 퍼지기 시작한 미국자리공.
우리 식물들은 거의 사라지고 미국자리공만이 자리하고 있다.
낙엽송 밑에 자리하고 있는 식물들의 대부분이 미국자리공이었고,
점점 그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미국자리공이 있는 주변에는 다른 식물들이 거의 자라지 못하고 있었고...
조금 더 산행의 재미를 더해줄 거리가 늘었다.
생태교란종 제거 작업.^^
적갈색쭈글밀버섯으로 추정해본다.
좀벌짐구멍장이버섯이 참 작다.
맨 처음에는 애주름버섯 아니면 낙엽버섯 종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랫면 관공을 확인하면서..
마른가지선녀버섯.
잔디에 예쁜 갓이 피었다.
과립여우갓버섯
주름버섯 중에서 솜털이 밀생하여 솜털흰주름버섯으로...
주홍여우갓버섯
바로 옆의 산으로 이동해...
산행 길마다 멧돼지들의 흔적이 많다.
애기밀버섯도 참 많다.
흰꽃무당버섯
한입버섯.
등색가시비녀버섯
붉은해그물버섯.
짚신나물도 꽃이 피기 시작한다.
날이 어두워진다.
계속 후레쉬를 사용하게 된다.
다시 비가 내릴 것 같아 발걸음 재촉해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밀납흰구멍버섯.
큰눈물버섯
애기꾀꼬리버섯을 사진에 담다보니 한 두 방울.
주룩주룩 다시 비 내린다.
어리알버섯 종류
비는 점점 더 쏟아지고...
온 몸이 후줄근.
계속 장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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