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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한여름의 야생화

by 지암(듬북이) 2016. 7. 21.


우주인은 멀리에 있지 않고 바로 야생화 안에도 있고,

내가 우주인이고,




7월 19일.


자유로운가?

아프다.


이상하게 바라보면 눈물겨운 우리의 땅.

우리의 야생화.



그 안에 도라지라 이름부르며 그렇게 바라본다.



원추리야!


 

원하고 불러보아도



추억으로 자리 하는 난

리어(잉어) 마냥 뻐꿈대고만 있다.





잔대








꽃을  준비하고,




으아리가 가득하게 피었다.












등골나물도 하얗게 웃고 있다.

여름은 때로는 하얗게 잇몸을 보이고 있다.

가난해 아파 헛헛하게 웃고 있는 지금 우리네.

그 여름이 미국선녀벌레에 신음하는 우리네 야생화를 닮았다.





흰여로.

굽어있는 그 길마다 묵직한 덩이 몇개씩 짊어지고

꺼이 꺼이 가고 있구나.





희망하는 그런 세상은 너무나 멀고,

서로 얽히고 섥히며

하나로 굴신대며 그 신명판의 우리네는

점점이 멀어지고...


타래난초를 마냥 바라보고 있다.







참싸리





고추나물.

이 땅의 고추는 죽어가고 있다.



삽주.



때죽처럼 치렁댄다.





낭아초처럼 그렇게







흰여로처럼 그렇게

그 자리에서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인데..




큰조롱이 등산로 길 가에 많이 자라고 있다.

누군가가 씨를 뿌린것 같다.

다음 세대와 다음을 위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 희망을 상실한 여린 이땅의 야생화들은

그 좁은 생태교란생물종 틈 사이에서 버텨내느라

그 젊음의 의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짚신나물이 정겹게 다가온다.



둘레길? 혹은 등산길에 누가 심었을까 ...

물싸리





배풍등도 하얗게 웃고 있다.







등산길 자욱한 칡향이 안겨들고...





이제 마타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술패랭이가 술술 오늘도 술을 찾게 한다.







무릇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







아리게 다가온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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