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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누리장나무와 춤추다.

by 지암(듬북이) 2016. 7. 25.

 며칠 비가 내리지 않아 조금은 푸석거리는 야산.

북사면 작은 계곡을 따라 버섯이며 야생화를 만난다.


빨간 달님은 여간해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모기와 날파리를 경호원인양 주변에 포진시킨채

그렇게 기어가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진한 향에 고개를 들어보니 누리장나무다.

노린내보다는 그 향이 좋아 검색하다보니 향긋한 백합향을 풍긴다고 한다.

그 향에 취해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고 흐드러져보았다.



그리고,








7월 24일.

이제 중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한여름.

숲속 그늘에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얼마 전에 한여름 더위와 모기, 날파리에 힘겨웠음에도..

다시 시간이 지나고 숲속에 들어서있다.


북사면에서 남향쪽 참나무 군락지와 낙엽송 군락지를 둘러본다.


덩치 큰 멧돼지 목욕탕의 혼탁함과 주변의 우람한 발자국에

헛기침과 혼잣말을 계속 하게 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섬칫하며 둘러보게 된다.

에휴!

뭔짓인지...


돼지 목욕탕 옆의 숲주름버섯.






긴대말불버섯





큰우산광대버섯








잠시 등산로와 개활지로 발걸음을 돌려 야생화와 만난다.


솔나물과




으아리를 만난다.





짚신나물



도라지.



원추리





갈퀴나물





흰여로가 한창이다.









고추나물은 날이 흐려서인지 꽃잎을 앙다물고 있다.





뚝갈이 서서이 꽃을 준비하고,





미역취도 꽃을 준비한다.







에궁!

큰일날뻔했다.

작은 짐승길 옆에 말벌들이 분주하다.



뻐꾹나리도 조금 지나면 꽃을 보여줄 것 같다.






버섯들은 전체적으로 그물버섯들과 무당버섯속, 젖버섯속과 광대버섯들이 많은 것 같다.

이름 구하기가 쉬울 것 같은 그물버섯만 사진에 담아야지 하면서도..

이러쿵저러쿵 동정하지 못하는 그물버섯들도 간섭하게 된다.



버섯에 대해 혼자 공부하다보니 오동정이 많습니다.

잘못된 버섯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야생버섯의 채취와 식용은 백번천번 조심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당귀젖버섯







담갈색무당버섯





귀신그물버섯이 등산로 주변에 많이 보인다.

한창일 것 같아 갓 아랫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벌레들의 잔치다.

한번 그 맛을 봐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냥 지나치게 된다.





가운데를 절단해보니 먹음직스럽다.



흰알광대버섯 혹은 독우산광대버섯이 땅을 뚫고 나오기 시작한다.





몇몇 버섯들은 아래처럼 가시균에 감염되어 있다.

뱀껍질광대버섯에 발생.



등갈색미로버섯







북사면의 계곡쪽이라 그런지 흰털깔때기버섯들이 균륜을 형성하며 제법 보이고 있다.





밀랍흰구멍버섯.

주로 노린재나무 고사목에서 발생한다.

얼핏보면 아까시흰구멍버섯과도 닮은 것 같다.





독우산광대버섯의 대 표면은 아래처럼 거스러미상~ 섬유상의 인편으로 덮혀 있고,

흰알광대버섯의 대 표면은 평활하다.







뱀껍질광대버섯





기약없는 삼씨 뿌리기는 계속되고,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속단이 한창 날개짓이다.







오래된 소나무 고사목에서 종종 미치광이버섯을 만나게 된다.



대 표면이 평활한 흰알광대버섯







꽃잎주름버짐버섯.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



벌레송편버섯





흰무당버섯아재비





우산각시버섯





붉은덕다리버섯 추정

바로 위쪽 덤불속에 명아주개떡버섯이 있는데...

점점  힘들어지면서 초반의 열정은 사라지고

웬만한 버섯들은 외면하게 된다.

 




미동정 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산로 옆에 누가 채취했다가 버렸는지...

흰가시광대버섯이 모여있다.





잔나비버섯 유균



그물난버섯





자주빛무당버섯의 색감이 어렸을 때 제사상에 올라왔던 사탕(옥춘)을 연상케한다.




혈색무당버섯



외대으아리 열매





검은망그물버섯





산딸기점균으로 추정





아주 작은 볏싸리버섯이 등산로에 뾰족뾰족.








미치광이버섯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침투미치광이버섯일까?






붉은점박이광대버섯에도 가시균이...





땀과 쉰내로 범벅되어 내려오는 길.

변함없이 모기와 날파리들은 끝까지 배웅해준다.


다음에도 반갑게 맞이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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