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산리에 위치한 선바위와 뒷 편의 작은 봉무산을 만나러...
11월 20일.
지금도 탑제는 계속하는가보다.
오래전에 대보름날 탑제에 참가해 떡과 막걸리 한 잔 함께했던 시간들이 금줄에 대롱댄다.
자료를 찾다보니 지금은 마을 주민 몇 분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주변으로 공장들이 들어서고,
토박이들은 나이 들고,
젊은이들은 외지로 나가고,
점점이 쓸쓸하다.
외려 깊은 산골보다는 도시와 인접한 산골이 더욱 쾡한 것 같다.
선바위 애향탑
봉무산 정기 뻗어내려 청룡백호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치,
맑은 물, 비옥한 터전 청풍명월, 순후한 인심,
미풍양속 승계하는 축복받는 마을.
선바위 중앙에 위치한 수호탑은 동리의 안녕과 번영의 표상이요,
유구한 전통은 일제의 온갖 제재에도 의연히 지켜왔네.
세세년년 정월 보름에는 전주민 한마음으로 치성을 드린 후
흥겨운 농악한마당은 화합과 단결을 이루고 지신을 다지니 가화만사성이요.
시화연풍이라 근면 검소한 생활과 자조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풍요를 이룬 마을
질서와 규범을 잘 지켜 범죄가 없고, 예의와 도덕을 숭상하니 선행덕행자를 배출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 착한 심성은 이웃 간에 오순도순 사랑하고 배우고 일하며 소득이 증대되네.
우리는 맹세하리.
조상의 얼이 숨 쉬는 자랑스러운 곳, 우리가 낳아서 묻힐 땅.
정성을 다하여 가꾸고 다듬어서 자손만대 영원토록 무궁하리라.
- 1991년 9월
선바위 방죽에 따스한 겨울 햇살.
그리고 단풍 든 산딸기.
겨울 햇살 아래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붉게 영글었을 산딸기가 연상된다.
방죽 풍경
갈대와 부들이 외로이 남아있다.
장구채
겨울의 초입에서 그나마 볼 수 있는 산국
바람에
물결에
그렇게 모였다.
선바위 방죽을 밑에 두고 봉무산 기슭에 오른다.
역시 눈에 띄는 버섯들이 얼마 없다.
그나마 나무를 숙주로하는 버섯 몇개만이..
전체적으로 개체수도, 종류도 조금 빈약한 편이다.
갈색꽃구름버섯
청가시덩굴이 바람 올무를 만들었다.
명아주개떡버섯으로 추정.
노균이 되면 덕다리버섯과 붉은덕다리버섯, 명아주개떡버섯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버섯은 어릴 때 허연색 바탕에 계피색이나 암갈색의 분상 또는 털이 있다가 없어져서 평활해지고 백색으로 되는 버섯인데,
흔히 덕다리나 붉은 덕다리가 오래되어서 백색으로 퇴색된 것과 혼동되기 쉽다. - 한국버섯
작은 계곡 습한 곳에서 만난 느타리.
느타리도 개체수가 적다.
삼씨 뿌리기는 계속되고,
겨울의 초입에서 만난 무당버섯이 새롭다.
노란다발버섯
등갈색미로버섯
관공이 원형이나 후에 미로상이 되기도 한다.
아교버섯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땅 버섯 중의 하나인 세로줄애주름버섯
세로줄이 선명하다.
미로버섯? 으로 봐야할지...
미동정 버섯
먼지버섯
털목이
* 단풍 든 낙엽송을 담아본다.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엽록소가 파괴되어 엽록소에 의해 가려졌던 색소들이 나타나거나,
잎이 시들면서 잎 속의 물질들이 다른 색소로 바뀌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흰목이
갈색꽃구름버섯
주변 풍경
송곳니기계충버섯
꽃흰목이
등갈색미로버섯
작살나무 열매
느타리
흰구름송편버섯
토끼털송편버섯
다시 방죽으로 내려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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