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다고 해서 '양반꽃'으로도 불리던 능소화가 동네 곳곳에 한창이다.
능소화 만발한 7월 6일.
잠시 들판과 숲을 거닐다.
능소화 -정관호
무슨 둥치든 탄탄히 감아 잡고
기어오를 대로 기어오르다가
하늘 높이 즈믄 손은 휘저으며
바람을 불러 모으는 꽃나무
뭉게구름이 그 뜻을 알아차려
태산 같은 뭉치로 치솟다가
소나기를 만들어 내리 퍼붓는다.
꽃은 덩굴째 춤을 추며
이 한여름을 몸으로 때우니
염천이여,
저기 저렇게
진홍으로 뜨거운 송이들을 식히소서.
▲ 재미난 생태놀잇감 중의 하나인 강아지풀이 한들거린다.
▲ 참깨는 깨주머니 살찌고,
▲ 대추도 토실토실 영글어간다.
▲ 구기자
▲ 보통 박꽃은 저녁에 피기 시작해 아침이 오면 꽃잎을 닫는다.
인근 야산에는 하늘말나리와 산수국, 원추리가 한창이다.
▲ 솔나물
▲ 고삼
▲ 좀꿩의다리
▲ 은방울꽃 열매
▲ 타래난초도 꽃이 피기 시작하고,
▲ 원추리가 한창이다.
▲ 대표적인 봄나물 중의 하나로 '넘나물'로도 알려진 원추리.
많은 원추리들이 수액을 먹기 위한 진딧물에 고생이다.
▲ 하늘말나리
▲ 딸총나무 열매가 몽글몽글 애기등이 되어 녹색의 숲 속을 밝혀준다.
▲ 노루발
▲ 개옻나무 열매도 영글어가고....
▲ 도라지
▲ 고추나물
엉겅퀴 | 산수국 |
하나 둘.
영차 영차.
작년보다 많은 늦은 버섯들이 올라오고 있다.
보통 버섯은 땅을 숙주로하든, 나무를 숙주로하든 수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올해는 초여름까지 계속된 가뭄으로 버섯 만나기가 어려웠다.
어느 정도 비 내리고, 장마철에 접어들며 그물버섯과 광대버섯들도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렌지밀버섯 | 가랑잎밀버섯 |
▲ 불로초(영지)도 작년 대비 유균의 크기가 작은 것 같다.
한입버섯 분홍콩점균 | 먼지버섯 황색황고무버섯(추정) |
▲ 산호점균
점박이광대버섯 | 붉은(해)그물버섯 |
▲ 난버섯 종류
▲ 짧은 나들이. 진드기퇴치제를 충분하게 뿌렸는데도 진드기가 붙어있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우거진 풀숲을 은근히 피하게 된다. ㅎㅎ
조금씩 편해지고,
게을러지는 나들이.
.
.
.
몸과 마음 가는대로 그냥 내버려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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