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원 캠프 행사로 수업을 하루 쉬게 되었다.
불친인 우투님의 산행기(http://blog.daum.net/mguk67) 에서 자주 접했던 꽃송이버섯을 만나기 위해
인근 야산을 둘러볼 때도 조금 더 둘러보곤 했는데, 매번 만나기가 어려웠다.
우투님의 산행기를 토대로 찜해둔 곳으로 꽃송이버섯 나들이를 다녀왔다.
계속되는 장마와 비에 아침 햇살과 숲이 뿜어대는 호흡은 뿌옇게 몽롱하다.
▲ 아직 꽃몽우리 닫지 않은 달맞이꽃을 늦게마나 사진에 담아본다.
매번 흔하게 피어난 달맞이를 보면서 언제 한 번 담아야지 하면서도 그냥 스쳐지나가다 이런 기회를 통해 들여다보게 된다.
▲ 일본조팝나무. 아침부터 부지런하다.
▲ 큰까치수염에 호랑꽃무지가 많이 모여 들었다.
▲ 딱지꽃
▲ 광대싸리는 꽃을 준비하고,
조령으아리 | |
개쑥부쟁이 | 하늘말나리 |
생각해둔 곳으로 바로 가야하는데 이렇듯 이리저리 들여다보고,
낙엽송 군락지와 만나게 되면 또 한참을 왔다갔다...
에휴!
▲ 산딸기 열매가 영글다.
▲ 사진에 담기 어려운 파리풀도 꽃이 피기 시작하고,
▲ 아직까지는 산수국이 한창이다.
▲ 400고지 정도의 낙엽송 군락지.
이곳저곳 둘러보아도 꽃송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 한참을 둘러보다 임도에 들어서면 갓 파헤친 멧돼지의 흔적이 곳곳에 즐비하고,
▲ 땅벌 친구들도 들여다본다.
▲ 또 이리저리 들여다보게 된다.
750고지를 넘어 북동 방향에서 능선을 타고 넘어오니 바람이 시원하다.
쓰러진 낙엽송 고사목을 넘는 순간 눈에 가득 안겨드는 꽃송이. ^^
처음으로 만난 꽃송이.
반갑고 설레인 것 같기도 한데,
조금 민숭맨숭하기도 하다.
그래도 만나기위해 이리저리 고생해서 그런지 좋다.^^
▲ 제법 묵직하다.
전체적인 조건이 삼이 잘 자랄 것 같아 감사함으로 삼씨 뿌리기를 하고...
▲ 한 20여군데 뿌리며...
▲ 잣나무 군락지도 둘러보고...
▲ 조금씩 늙어가는 꽃송이.
한참을 둘러보다 다시 임도를 따라 두번째로 찜해둔 곳을 향해 뚤레뚤레 가다보니 어째 시간도 그렇고,
파김치가 된 몸 상태도 그렇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임도를 따라오다 낙엽송 아래 앙징맞은 꽃송이를 만나고...
만나고 싶었던 꽃송이버섯을 어느 정도 만나게 되었다. ^^
주차한 곳으로 내려와 잠시 쉬고
집으로 출발하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한 소나기. ㅎㅎ
역시 몸과 마음가는대로 자연스레 따라야함을...
그리고,
우투님의 의견처럼 손질하기에 제법 손이 많이 간다.
들여다본 나무들
▲ 낭아초
▲ 누리장나무
▲ 작살나무
▲ 딱총나무 열매
▲ 다래
▲ 개다래 충영
▲ 미역줄나무
▲ 광대싸리
그리고, 야생화
▲ 가는장구채
▲ 윤판나물 열매
▲ 갈퀴아재비
갈퀴아재비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개갈퀴와 유사하다.
이 둘의 구별은 화관에 털이 있는 점과 잎이 개갈퀴가 4~5장 씩 돌려나는 반면 갈퀴아재비는 4~6장씩 돌려난다.
• 개갈퀴와 비슷하나, 화관에 털이 있는 점이 다르다.
•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
▲ 비비추
천남성 | 어수리 |
▲ 속단
▲ 등골나물
▲ 흰여로
▲ 승마 종류
▲ 뚝갈
까치수염 1. 가지를 친다. 2. 입자루가 없다. 3. 줄기와 잎이 만나는 곳에 붉은 점이 없다. 4. 전체에 잔털이 있다. | 큰까치수염 1. 가지가 없다. 2. 잎자루가 있다. 3. 줄기와 잎이 만나는 곳에 붉은 점이 있다. 4. 전체에 잔털이 거의 없다. |
▲ 우산나물
▲ 은대난초
▲ 도둑놈의갈고리
▲ 광릉갈퀴
▲ 꽃창포
▲ 쉽사리
▲ 물레나물
▲ 고추나물
▲ 기린초
▲ 짚신나물
▲ 부처꽃
버섯이 어렵다.
버섯들의 시간이 찾아오고,
제 이름 찾기에 도움이 될까싶어 이번에 버섯도감 하나를 더 구입하게 되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이름 조차도 제대로 불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버섯과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이름에 집착했던 것에서 벗어나고싶다.
좋아서 관심을 기울이고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버섯의 이름찾기가 주는 스트레스로 웬지 숙제거리가 된 것 같고,
난 다시 끌려다니는듯한 느낌이다.
이젠 편하게 모르면 모르는대로, 이쁘게 다가오면 그냥 그렇게 만나자.
너무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은 편하게 만나고 싶다.
더 알기 위해 도감을 구입했건만...이제 버섯에 대한 집착을 벗고자 한다. ㅎㅎ
노루털귀버섯 | 귀버섯 |
▲ 세발버섯
좀나무싸리버섯 | 등갈색미로버섯 |
▲ 등색가시비녀버섯
▲ 산딸기점균
▲ 광대버섯 종류
광비늘주름버섯 | 진갈색주름버섯 |
▲ 잔나비버섯 유균
고깔쥐눈물버섯 | 흰털깔때기버섯 |
▲ 명아주개떡버섯
붉은덕다리버섯 | 받침애주름버섯 |
갈색날개민뿌리버섯 | 긴꼬리버섯 |
해면버섯 | 검정대밤가죽버섯 |
▲ 아교뿔버섯
붉은목이 종류 | 개떡버섯 |
콩꼬투리버섯 | 단풍사마귀버섯 |
역시 한여름의 나들이는 조금 버겁다.
물을 4통이나 준비했는데도 부족했고,
내내 땀으로 범벅되어 윗 옷과 수건을 몇 번이나 짜내고 털고,
쉴틈없이 호위하는 날파리.
시원한 바람 불고, 큰 나무 그늘 아래 물 한모금이 좋다.
나무 그늘 틈새에 반짝이는 야생화의 하늘댐이 그런대로 이쁘다.
지저귀는 산새소리 따라 내딛는 발걸음이 가끔은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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