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루어 낚시를 하며
좀 더 멀리 캐스팅해야하는데...
광어들이 노닐고 있는 지형이 눈에 보이는듯한데...
루어대도 10년 넘고, 릴도 그렇고,
새로 장비를 구입해야하고, 마구잡이식의 루어낚시 방법도 고쳐볼 겸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하다
2006년 오픈지식에 올라온 재미있는 글이 있어 발췌해 보았다.
루어낚시(초보시절의 문제)
초보시절 누구나 겪는 일이다.
장비를 구입하면서 설렌다.
낚시가게 주인이 추천해 주는 것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본다.
투피스의 베스용 루어대(5만원), 국산중급 스피닝 릴(5만원), 150m짜리 나일론 2호줄(1만5천원), 루어(스피너5개(5천원),지그헤드10개(2천원),웜 2종류(4천원()과 소형꿰미(4천원), 집게(5천원)를 구입한다.
에누리해서 적당한 선인 13만원 수준에서 채비를 갖춘다.
가게문을 나선뒤 낚시대를 차안에 곱게 모신다.
길다고 창문 밖으로 내 놓았다가 잊어 버리곤 창을 올리면 빠지지직 부러질꺼다.
눈앞이 축축해 질꺼고 접촉사고 날지도 모른다.
주말을 앞두고 어디로 가야할지 지도를 보고, 주변에 물어보고, 기쁜 고민을 하게 된다.
화창한날 멋지게 루어를 던지고 (케스팅한다 그러지), 멋있게 생긴 놈이 물보라를 튀기며 끌려온다.
낚시방송의 화려한 장면이 떠오른다.
강줄기를 저수지가를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거린다.
티브이와 본것과 같은 놈들이 웅크리고 있을 곳을 상상해보며, 낚시할 곳을 한참을 찾아 다닌다.
어쩌지? 그러면서 두어시간이 후딱 가버린다.
그래도 붕붕 날라다니는 기분이다.
매번 보아온 강이며 저수지지만 오늘따라 그 수면만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든거린다.
가장 있음직한 곳을 정하고 물 가장자리로 간다.
옆구리에 루어대를 끼고 스피너를 하나를 줄에 매기가 힘겹다.
이마에 진땀도 난다.
드디어 낚시대를 머리뒤로 넘겨 앞으로 휘~익 던져본다.
루어가 앞으로 톡 나가고 릴에 줄이 풀려 나가고 3~4미터 까지 날라간다.
이번에는 힘줘서 휘~익 던지는데.........코앞 1미터 앞에 처박힌다.
루어대 처음 휘두르는거기 때문에 당연한거다.
그러나 몇번 휘두르다 보면 낚시대가 휘어지는 적당한 각도를 느낄거고 그런짓을 되풀이 하진 않는다.
처음할땐, 줄과 루어의 매듭상태, 릴의 줄 감김상태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투피스가 제대로 결합되었는지 확인한다.
멋지게 낚시대를 휘둘렀는데, 앞대가 쑤욱 빠지는 경우가 생기면 쪽 팔린다.
고기가 잡힐때를 대비해서 상처를 않해고 곱게 놓아줄수 있게끔 집게도 허리춤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제 재대로 던질수 있게 되어서 목적한 곳으로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왠걸 맘에 드는 곳까지 루어가 날아가질 않는다.
루어는 낚시대만 힘차게 휘두른다고 멀리 날아가는게 아니다.
투척거리는 1. 루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2 낚시대 끝의 순간 스피드, 3 루어를 날릴 때의 잡고 있던 줄을 놓는 타이밍순간 이 3가지의 요소가 있고, 이는 경험과 부단한 연습뿐이다.
낚시대의 길이와 무대뽀 휘두르는 힘은 아무 상관없다.
낚시대 잡을 때, 릴의 바로 윗부분을 잡아야 하며, 이때 엄지는 낚시대 위에 놓고 지지를 하고 검지로는 릴에서 나온 즐을 걸어 낚시대 밑부분에 놀러준다.
그 상태에서 함께 낚시대를 뒤로 넘겨 휘두르며 낚시대가 머리 위를 지나 앞으로 45도쯤 꺽일 때 순간적으로 검지에 강해지는 루어의 무게를 느끼면서 방아쇠를 놓듯 검지를 놓아 버리면 된다.
그러면 루어가 가장 강한 원심력을 지닐 때,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익숙해지다 보면 휘두르지 않고 쏜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한 두 번 해서는 되질 않는다.
물론 수 십 번 해도 익숙해 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연습만이 해결책이다.
최대한 멀리 던지는 기술이 있어야 이후에 필요한 근거리 원거리 자기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
어느 정도 던질 수 있게 되었고, 여러번 던지면서 재미를 느낀다.
루어를 던지고 릴로 줄을 감는 걸 반복을 하는데 루어가 낚시대 끝 가이드링에 와서 딱딱 걸린다.
깨끗하게 끝까지 감았다고 기분 좋아 할일이 아니다.
딱딱한 루어가 자주 가이드 링에 부딪치다 보면 가이드링이 손상을 받고 나중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두어번 a/s 받다보면 앞쪽 대를 하나 사는 비용이 든다.
그리고 어차피 루어를 다시 던질 때면 가이드링에서 몇센치는 떨어뜨린 다음에 던져야 효과가 더해진다.
따라서 루어가 낚시대 끝에 오기 전 30센치 정도에서 멈추게 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재미를 붙여서 계속 던지는데, 어라~~~릴 앞에서 줄이 엉키었다.
루어낚시는 줄 꼬임이 자연스러운거다.
루어가 날아가면서 그리고 감으면서 움직일때 줄도 자연스fp 꼬이는거다.
조금 꼬였을땐 표시가 나지 않지만 누적되면 나중에 그렇게 표시나는거다.
"스피닝"링이 "베이트"릴보다 기계운동 구조상 심하다.
그렇다고 "베이트"는 없는 게 아니다.
익숙해질때까진 더 심한 엉킴현상이 일어나는게 "베이트"릴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최대한 꼬임을 줄이는게 최선이다.
루어를 던진다음 루어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후에 곧장 낚시대를 뒤로 쑤~욱 제낀다.
이것은 던진후에 루어와 릴사이에 긴장이 되어있지 않는 줄부분의 느슨한 부분에서 꼬여버리는 것을 순간적으로 방지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씩 루어를 아주 멀리 던지거나 흐르는 물에 멀리 흘려서 꼬임이 풀어지게 만들수도 있다.
이것은 기술적인 것이고, 기본적으로 줄의 굵기가 가늘수록 꼬임은 덜하며, 나일론줄이 카본보다는 미미하지만 덜하고, 합사(PE)줄은 덜하기는 하지만 꼬이는 순간 푸는것은 포기해야 한다.
아제 능숙하게 루어를 던지고 빼낸다.
그런데 낚시대에 느껴지는 느낌이 묵직하여 재빠르게 당겼으나, 피~웅 그러며 루어만 날라온다.
루어가 뭐에 걸렸다가 빠져나온거다.
다시 던질려고 하는데 웬걸 줄이 낚시대에 감겨 2~3번째 가이드 부근에서 루어가 달랑거리고 있다.
귀잖아서 그냥 릴을 돌리는데 무지 뻑뻑하다.
이땐 어쩔 수 없이 낚시대를 내려놓고 한바퀴씩 푸는 수 밖에 없다.
1번째 가이드 근처에서 한두바퀴 감긴 것은 금방 눈치 못 챌수 있다.
아무 이상 없는데, 루어를 던져도 멀리 날아가지 않을때, 빈 바늘인데도 릴을 감을때 뻑뻑하니 않 감겨질때는 분명 낚시대 끝에 한바퀴 살짝 감겨져 있을거다.
어려번 경험하다 보면, 한두바퀴 감긴 정도는 낚시대를 휘휘 돌려서 풀것이다.
이제 루어 던지는데는 고수가 되었다. 물론 감는것도 고수
익숙하게 던졌다 감았다하며 고기 있음직한 곳으로 위치이동도 자주하게 된다.
그러다 뭔가 손느낌이 있고 어차차차 뭔가 걸린듯 하다.
놓칠까 걱정에 재빨리 릴을 감는데 어라? 한두바퀴 감기다가는 꿈쩍도 않한다. 루어가 걸린거다.
돌에 걸린거다.
비닐에 걸린거다.
나무에 걸린거다.
수초에 걸린거다.
이때는 일단 줄을 팽팽히 하고 어거지로 당겨본다. 그런 다음엔 줄의 긴장감을 늦추고 좌우로 멀찌감치 이동하여 다시 당겨본다. 아래위로도 해보고 순간적으로 좌,우로 요동치면서도 당겨본다.
그러면 3번의 경우 2번은 빠진다.
이 경우도 성공 확륙을 높이는것은 많은 경험 뿐이며, 아예 걸림의 확률을 낮추는 것이 낮다.
않 보이는 물속 환경의 불규칙으로 인해 걸림현상은 당연한거다.
먼저 루어 던질곳의 물속 환경을 예상을 하고 한두번의 던짐으로 물속 상황을 대충 파악하는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장애물을 조심그럽게 피해가면서 루어질을 하는것이다.
그리고 자주 가는 곳이라면 평상시에 저수위 고수위때 지형지물을 잘 기억해 놓으면 좋다.
이런 기술이 아마 루어고수의 판정기준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 루어질에 자신이 있게 되면, 편한 장소만 가리질 않게 된다.
저수지나 강가 후미진곳까지 찾아 다닌다.
그러다 보면 풀 우거지고 나무 사이로도 다니게 된다.
기분 좋게 루어질을 하는데......루어가 머리 뒤의 나무에 걸려버린다.
뭐 어쩔 수 없이 풀밖에...그러나 전봇줄에 걸릴 수도 있다.
시야에 보이는 전봇줄이지만 무심코 던지다간 잘 걸린다.
낚시대의 재질은 키본, 즉 전기가 무지 잘 통하는 물체다.
잘못하면 감전으로 평생 낚시 못할 각오해야 한다.
보슬비 오는 경우뿐만 아니라 마른 하늘에 천둥 번개 칠때에는 거의 기기 막힌 피뢰침이 됨은 물론이다.
이제 루어질에 꽤 익숙하다.
그런데 루어를 걸림에 잃어버리고 다시 루어를 매다는게 짜증으로 변한다.
잘못 걸린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어지간하면 빠져나올 걸림에도 투~욱하고 줄이 끊어져 버리니 루어값도 아깝고 루어 다시 매기는 더 귀잖다.
사실 줄의 끝부분을 보면 끊어진것도 있지만 더러 풀린 표시가 나는 경우도 꽤 많은걸 발견할 거다.
이런 경우 만약에 엄청 큰놈을 낚았다가 그런 경우 당했으면 평생의 정신건강에 아주 해로울거다
조금만 더 쎄게 묶였더라도 끊어지고 풀어지지 않았을텐데 후회가 된다.
줄과 루어를 묶는 매듭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인터넷을 뒤져 서너개 매듭을 보고 연구해본다. 하나를 택하고 연습을 하면 기분이 좋다.
고수급의 루어질에 기분이 쌈쌈하다.
처음에 가게 주인이 준 한가지의 루어를 다 쓰고 슬슬 낚시가게에 쇼핑을 간다.
크기가 다른 스피너와 지그헤드 그리고 무엇보다 형형색색의 현란한 웜이 유혹한다.
주머니 담뱃값 털어 한두개 사보기 시작하고 점차 매니아가 되어 간다.
구입한 루어를 대충 주머니에 넣고 익숙해진 강가와 저수지로 나간다.
지그헤드와 스피너를 바꿔보고 웜도 바꿔본다.
이것저것 짬뽕되있는 바지주머니에 윗주머니에 넣고 뺄려니 답답하다.
이제 반찬통 하나가 필요하다.
아니면 조그마한 쌕정도면 충분하다.
가게에 거창한 루어가방 살 필요 전혀없다.
챙모자에 허리가방에 윗쪼끼까지 이것저것 모두 차리고 정작 고기 못 낚으면 왕쪼다 된다.
사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루어질인거다.
고기들의 습성을 연구해야 한다.
인터넷 서핑을 꾸준히 해야한다.
낚시가게에선 연구하는 자세와 호기심 발동의 겸사겸사로 별 필요도 없는 것들을 구입하게 될거다.
실전에 나가서는 낚시대 놀리는 기술이나, 적당한 루어와 웜의 선택을 테스트 해보고, 릴의 감는 속도등 해야 할것이 참 많은데, 그냥 많이 하다 보면 다 알게 된다.
가게에 몇번을 더 가게 되면 아주 이쁜 모양의 "미노우"가 유혹을 한다.
주머니 사정만 되면 다양한 루어를 사게된다.
한개에 5~8천원이면 싼값이 아니고, 종류에 따라선 5~6개 있어야 푸근하니, 만만한데 아니다.
실전에서 미노우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스피너 지그헤드 넙쭉넙쭉 잃어버리는 마당에 "미노우"에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그러다 한번은 큰 마음으로 써본다.
미노우는 상당히 멀리 날아간다.
스피너 지그헤드는 그에 비하면 너무 쪼잔하다. 기분이 뾰~옹 간다.
그러다....어차차차차.....걸려버린다.
우울해지고........어쩌다 빠져나오면 기분 짱이다. 두시간 아르바이트 한 셈이다.
이곳 저곳을 섭렵하면서, 쓰레기와 장소문제로 붕어낚시 장어 메기 낚시꾼들과 좀 부딧힐거다.
고기 있을만 한곳 어디를 간들 그들과 마주치지 않는 곳이 흔하지 않다.
여기 저기 이동하다보니 구석 곳곳에 쓰레기 때문에 짜증도 날것이다.
앉아서 낚시 하는 분들에게 분개하게 될 것이다.
어쩌리..........
더군다나 나는 잡는 재미만 보고 놓아 주는데, 저 인간들은 저걸 다 먹을려고 또는 팔려고 한다는 생각만 들면 욕이 나올것 같을 거다.
그러나 어쩌리.............
그런데 알고 보면 나도 밥으로 된 각종 루어와 치명적인 큰 바늘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엄청난 나일론 줄을 버리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그 분들 중에도 나보다 훨씬 환경주의자인 분이 계신다.
세상이 그렇듯이 나부터 잘하고 볼 일이고, 그런식으로 나만의 도를 닦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자기만의 새로운 포인트를 찾는 것이고, 그곳에서 자기만의 채비와 낚시질을 터득하는거다.
'바다 누리 > 해루질과 낚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조개 버섯 요리 (0) | 2018.03.05 |
---|---|
개조개와 살조개 해루질 - 2월 17일 (0) | 2018.02.18 |
성게 미역국/ 개조개 요리 (0) | 2018.01.07 |
해삼과 전복/ 우뭇가사리/조개 해루질 (0) | 2018.01.03 |
조개잡이와 조개구이 (0) | 2018.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