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토요일
2주만에 고향에 다시 다녀왔다.
물때는 7물. 최저 간조시간은 밤 10시 36분. +16
소라 해루질을 하러 앞바다 갯벌에 도착하니 곳곳에 불빛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외지 사람들 틈새에서 그래도 찌개용 민꽃게 조금이랑 소라 적당히 잡아왔다.
소라 3개는 삶아 술안주 했는데, 그렇게 입에 맞지는 않았다.
나머지 소라는 젓을 담기로 하고,
아침은 어머님표 민꽃게찌개 소리가 열고...
햐! 역시 해장과 맛에 엄지 척이다.ㅎㅎ
큰 포강(소류지)과 작은 포강 주변의 뚝을 예초하다보니 여러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 나비나물
▲ 밭둑 주변으로 해서 앞 산에까지 더덕이 참 많다.
▲ 8월에 만나는 인동덩굴이 새롭다.
▲ 큰 소류지 안에는 수련이 하얀 웃음 토하고 있다.
▲ 가래
▲ 마름
▲ 한 20여년은 넘었을 층층잔대도 제법 풍성하다.
올 늦가을에는 뿌리를 확인해봐야겠다.
▲ 흰꽃바디나물
▲ ㅎㅎ 인디언감자(아피오스)가 이곳 저곳에 퍼졌다.
▲ 루어 낚시를 하다 걸려 나온 우뭇가사리.
▲ 온통 해조류 범벅이다.
▲ 날이 뜨거워서 탄 것인지? 아님 색이 변하는 건지?
패의 색감이 좋다.
▲ 넓패
▲ 애기가시덤불
▲ 진두발
▲ 미역
▲ 지네지누아리
▲ 갈래잎(추정)
▲ 제법 큼지막한 광어 하나 올리고,
▲ 순비기나무
▲ 해당화
▲ 참나리
▲ 무릇
▲ 소라 3개를 가져와 삶은 다음 송송 썰어 주었는데, 애들은 잘 안 먹는다.ㅜㅜ
▲ 소라 껍질로는 여러가지 만들기 재료로....
소라젓도 어머님께 예약해놓고,
.
.
육지는 내내 가물어도,
바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풍성하게 맞이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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