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반도관속식물목록 공개
생물다양성연구와 보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저희 연구소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식물목록들에서 서로 다른 학명과 국명을 사용하고 있어 발생되는 혼란을 줄이고자 정리한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반도관속식물목록’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반도관속식물목록’에는 우리나라에 자라는 식물 5,392종류 학명과 국명을 담았습니다. 국명은 현행 맞춤법에 따라 수정·선택하였고, 최근 연구결과에 따라 다른 식물로 판명된 제주 자생 ‘왕벚나무’와 흔히 가로수로 심는 일본원산 ‘왕벚나무’에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벚나무’로 구분하여 혼란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노력으로 밝혀진 신종과 최근에 들어온 귀화종을 추가하고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식물은 제외하였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첨부하는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며느리밑씻개
학명에 비속어가 섞여있거나 잘못된 맞춤법이 쓰인 우리나라 자생식물들이 새 이름을 얻었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는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외래식물 5392종류의 학명과 우리말 이름을 정리한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반도관속식물목록’을 3월 1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식물목록은 속식물지, 국가생물종목록,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기초로 작성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4,420종류와 귀화종, 식재종을 포함한 외래식물 972종류의 학명과 국명을 담고 있다. 국제명명규약과 최신 연구 반영하여 식물의 학명 표기를 수정했다.
식물의 우리말이름인 국명은 먼저 발표된 이름, 널리 통용되는 이름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맞춤법과 비속어 배제 등을 우선 적용하여 수정, 채택했다. ‘부녀자들이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던 관의 한 종류’인 ‘족두리’를 닮은 꽃이 피는 ‘족도리풀’은 ‘족두리풀’로 수정했고, 난초과 식물은 우리말 뒤에는 ‘난’을, 한자어 뒤에는 ‘란’을 사용하는 맞춤법에 따라 ‘지네발난’, ‘풍란’ 등으로 표기했다.
비속어가 들어간 ‘개불알풀’은 ‘봄까치꽃’으로, ‘며느리밑씻개’는 ‘가시모밀’로, ‘소경불알’은 ‘알더덕’으로, ‘중대가리나무’는 ‘구슬꽃나무’로 바꾸는 등 순화된 이름을 채택했다.
‘왕벚나무’는 한국산과 일본산의 학명과 국명을 정리해 혼란을 줄였다. 한라산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제주 왕벚나무’와 우리나라 전역에 가로수로 심겨져 있는 ‘일본 왕벚나무’의 우리말이름을 각각 ‘왕벚나무’와 ‘소메이요시노벚나무’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국명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해 오던 ‘왕벚나무’를 선택하였으며, 일본산은 일본 이름 ‘소메이요시노’를 참고해 ‘소메이요시노벚나무’라고 새로 명명했다.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은 “최근의 학문적, 정책적 연구성과를 반영하고자 했지만 미처 검토하지 못한 학명과 국명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 학자와 관심 있는 일반 국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외래어, 비속어, 맞춤법에 맞지 않는 국명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학명도 학계의 최신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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