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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우중 동네에서 만난 식물과 버섯

by 지암(듬북이) 2019. 7. 23.





7월 20일. 토요일.

태풍의 영향으로 비 내리다 멈추다..바람불다...비 쏟아지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이리저리 돌아다녀서인지....

주말에는 더욱 안에 있기 불편하다.

잠시 비 멈추어 인근 동네를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녔다.

숲에도 들어가 모기가 주는 고통에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나 해보기도하고,

쏟아지는 비에 카메라는 잠시 차에 놓고

비 맞은 하이에나처럼 네발로 숲속에 기어도 보고 몇 번 우우 소리도 내보고...

잘 알지도 못하고 나약한 투정과 어리광을 부리고 다녔다.

그리고...

빗물에 씻겨내리지 못한 스스로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그렇게 또 들이붓고 불이붓는다.

지긋지긋한 원수 같은 술.

어머님이 예전에 종종 하시던 말씀이었는데...

돌발적:  뜻밖의 일이 갑자기 일어나는. 또는 그런 것.


태풍과 비에 신난 것은 버섯.

그러거나말거나 식물들은 그 와중에도 곤충을 부르느라 바쁘기만하다.









태풍과 함께 후두둑 !

동네 한 바퀴 돌다 만난 연꽃.

열매도 익어가고, 갓 피기 직전의 연꽃도 있고,

      

애들은 건강한 습지 생태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웅~

가만 생각해보니 연꽃이 무성한 곳에서는 다양한 습지 식물들 만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함께 살자! 연꽃아~







목 :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과 : 수련과(Nymphaeaceae)

속 : 연속(Nelumbo)

열매는 수과로서 타원형이고 길이 20mm 정도며 검게 익고 먹을 수 있다. 과실을 연실(蓮實)이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사는 연꽃은 연못이나 물이 깊은 논에서 재배되는 개체뿐이며, 현존식생으로 야생하지 않는다.

여러해살이인 연꽃을 재배하는 습지에서는 생물종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수면을 과다하게 피복해 물속에 도달하는 햇볕 분배에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빼곡하게 조림한 리기다소나무 숲과 같은 맥락이다.

우포늪처럼 자연생태계보존지역과 같은 생태계 건강성을 유지해야 하는 곳에 연꽃단지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한련초


씨앗나눔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는 한련초.

오래 전 인터넷의 여러 카페 활동하면서 했던 씨앗나눔.

 

우편함 가득 반송편지봉투와 다양한 씨앗들.

정수기 물을 마실때마다 몇 개씩 호주머니에 담아온 종이컵봉투.

반송 편지 봉투 안에 씨앗봉투를 넣지 않은 분들을 위해 조금씩 모으다보니,

그 또한 작은 재미였었다.

반송 우표를 20장 가까이 보내시는 분도 계셨고,

 

어느날,

한련초 씨앗 나눔합니다. 했다가 깜놀.

너무나 많은 님들의 댓글과 반송 봉투.

중간에 그만 중단하기가 미안해 100분 한정으로 하고...

씨앗을 모으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 습지를 헤매고 다녔던 나눔의 행복 시간들.

지나면서 그 안에서도 씁쓸한 다툼이 있고,

그러면서 ....

그래도 행복했던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

.

고등학교 때 성탄절만 되면 버스 정류장을 돌며 버스표를 사는 척하다가

표 끊어 주시는 분께 돈 과 목적지 대신 크리스마스카드를 전해주고 "메리 크리스마스!" 외치고 도망갔던

ㅎ 좋았던 추억과 함께 ....

한련초만 보면 ....^^










과 : 국화과(Asteraceae)

속 : 한련초속(Eclipta)



한련초는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열대, 아열대 습지에 흔한 잡초다. 벼농사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그곳까지 퍼져 산다. 잎은 약간 맵기도, 시기도 하다. 일찍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련초의 어린잎을 삶아서 먹기도 하고, 약초로도 이용했다.

 

인도와 중국에서의 이용 역사는 아주 길다. 특히 고대 힌두교의 건강 과학이라 할 수 있는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는 흰 머리칼을 검게 해줄 정도로 장수와 회춘을 가져다주는 라사야나(rasayana) 테라피 치료법에 이용되는 중요한 식물이다. 식물체가 산화되거나, 열매가 익으면 흑색으로 변하며, 인류는 그 흑색의 원인 물질과 유전 정보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셈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자주목련 -‘개화 호르몬(florigen)’ :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도깨비가지 (가지과)






담배 (가지과)



▲   애들도 제꽃가루받이를 피하기위해 암술이 수술보다 길다. 도깨비가지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하고..

      도깨비가지는 뿌리가 조금만 남아 있어도 다시 살아난다.  번식력이 강한 생태교란식물종.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까?







과 : 가지과(Solanaceae)

속 : 담배속(Nicotiana)















▲  도라지의 암술과 수술 부분을 잘 들여다보면, 우주인이 앉아 있기도 하고.. 만화속 캐릭터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들여다보기 재미있는 친구 중의 하나이다.

    애들은 제꽃가루받이를 피하기위해 암술과 수술의 성숙 시기가 다르다.  수술 꽃가루 풀풀풀!!!  암술은 심술맞게 웅크리고 있다.

    너무 힘들고 어렵더라고 일부러라도 웃으며.... 위 도라지 모양이 되면 웅~

    아! 도라지는 나일까? 도라지 먹고 돌았냐? 미나리 먹고 미쳤니?  생강 먹고 생각좀 해!










▲  털비름



목 : 중심자목(Centrospermales)

과 : 비름과(Amaranthaceae)

속 : 비름속(Amaranthus)

 

비름은 식물체에 털이 없이 매끈한 느낌이지만, 털비름은 식물체 전체에 잔털이 나 있어 약간 거칠게 느껴진다.

털비름은 풍부한 종자은행을 가졌으며, 한 포기가 종자를 약 50만 개 생산한다. 생육기간 동안 예초를 하더라도 뿌리에서 재생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한해살이지만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종자량이 어마어마하다. 털비름은 포유동물 특히 초식자들에게 뜯어 먹히는 먹이식물인데, 훌륭한 방어 전략을 가지고 있다.

 

종자 발아 이후에 성장해가면서 지면 가까이에서 붉은 빛의 굵은 뿌리가 발달하게 되며, 이 때쯤이면 식물체 속에 초산염(질산염)이 축적되어 유해식물이 되고 만다. 소, 돼지와 같은 가축들이 털비름을 먹게 되면 콩팥에 손괴를 일으킨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닭의덩굴


과 : 마디풀과(Polygonaceae)

속 : 닭의덩굴속(Fallopia)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닭의 턱밑 벼슬을 닮아 붙어졌다고 한다.

나도닭의덩굴, 애기닭의덩굴, 닭의덩굴, 큰닭의덩굴 등이 있다.














▲   동부 : 동부려니 하면서 검색해보는데..대부분 다 보랏빛의 꽃들만 검색되고...뭐지? 한참을 헤맸다.  

     동부의 꽃을 동부노굿이라고도 하는데, 오전에 보랏빛으로 피었다가 오후에는 꽃잎을 접는다.













7월 21일. 호수공원에서





무궁화




부용


▲  무궁화와 부용을 담다보니 많이 닮았다.  둘다 아욱과 무궁화속이었네.

    애들도 제꽃가루받이를 피하기위해 수술은 속에 깊숙하게 웅크리고,  암술은 앞으로 나와 있네.

 

부용/무궁화

과 : 아욱과(Malvaceae)

속 : 무궁화속(Hibiscus)






7월 23일. 호수공원에서








▲  꼬리조팝나무







▲ 며느리밑씻개
















▲ 끈끈이여뀌일까?

   여뀌 종류도 특징적인 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구별하기에 좀... 애들도 숙제로...


  










▲ 낭아초




    













과 : 마디풀과(Polygonaceae)

속 : 소리쟁이속(Rumex)

소리쟁이는 `동의보감`에 패독채라고 올라있는데 민간약으로 긴히 쓰이는 약초이기도 하다.

 

유사종

• 참소리쟁이

• 수영 : 땅속줄기는 약간 크고, 줄기에 능선이 있다. 잎은 긴 창모양, 잎자루는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 토대황 : 잎은 긴 타원상 달걀모양, 긴 삼각형,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 호대황 : 잎 뒷면 맥에 흰색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돌기가 있어 거칠며, 잎자루는 길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소리쟁이 종류는 질소 유기물이 풍부한 부영양화 토양을 좋아하는 호질소성 지표식물이며, 뭔가 썩어가는 불결한 토지 환경에서 산다.

소리쟁이는 산성 토양을 아주 싫어한다. 특히 산성비 기준이라 할 수 있는 pH5.6 또는 pH5.5보다 산성의 강도가 덜한 입지에서만 산다. 그래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대도시지역에서는 희귀종이라 할 만큼 드물다. 최근 농촌지역에서도 드물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그 만큼 우리나라 농촌지역도 점점 산업화가 심화되었다는 증거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아래 열매의 모양을 비교해보면 참소리쟁이? 소리쟁이?   에궁새 또 울기 시작했다. 에궁!

      소리쟁이 종류도 열매 지기 전에 부지런히 사진에 담아야지



소리쟁이 종류의 종자모양

1. 돌소리쟁이 2. 금소리쟁이 3. 소리쟁이 4. 참소리쟁이 5. 묵밭소리쟁이 6. 좀소리쟁이


소리쟁이와 약간의 형태적 차이가 있는 참소리쟁이나 돌소리쟁이(Rumex obtusifolius)가 소리쟁이와 함께 섞여 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돌소리쟁이와는 동일한 서식처에서 사는 경쟁적인 관계다.

이들 종은 열매 씨앗을 감싸고 있는 외피편(外皮片)의 모양에서 뚜렷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지만, 열매가 없는 시기에 분류할 경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소리쟁이는 외피편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 모양이 아주 미약하게 발달하거나 거의 없지만, 참소리쟁이나 돌소리쟁이는 뚜렷하다

 

꽃과 열매가 없는 시기에는 뿌리에서 난 잎(根生葉)의 잎바닥(葉底)과 가장자리 모양에서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소리쟁이는 잎바닥이 거의 밋밋한 형태이지만, 돌소리쟁이와 참소리쟁이는 하트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의 물결(波狀) 정도는 참소리쟁이 경우보다 소리쟁이가 아주 심하게 뚜렷하고, 특히 뿌리에서 난 잎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차례가 오리 모양이라 오리새.

최근에 유입된 신귀화식물.

가축들의 유용한 사료 식물.















▲   작약 열매
















그리고 버섯.





▲   갈색고리갓버섯







▲   애기낙엽버섯






▲   주홍여우갓버섯







▲   낙엽버섯속: 큰낙엽과 선녀낙엽버섯에 관련해 학명으로 구글 검색해봐도...

     좀 더 확실해질때까지는 일단은 낙엽버섯속으로...





▲   광비늘주름버섯






▲   갈색쥐눈물버섯(갈색먹물버섯)

















▲   목장말불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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