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올해도 홀로 뻐꾹나리를 만나러 이티재로 향한다.
대부분 홀로 돌아디니며 그 한적함과 자유로움, 무서움과 긴장.
그리고 나와의 만남....
약간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시 익숙해져야할 나들이.
재작년에 자생지가 파괴되어 속상했는데, 이제는 숲 스스로 많이 치유했다.
작년에 비해 환경 조건을 고려해보면 조금 늦게 피어날 수도 있겠다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길에 서 있었고,
산초나무
학명 : Zanthoxylum schinifolium Siebold & Zucc.
운향과의 낙엽관목, 암수딴그루
운향과는 무환자나무목의 과이다. 향이 강한 꽃이 핀다. 운향과 중에서 경제적 가치가 큰 것으로는 귤과 오렌지 등이 있다.
식물 전체에서 특별한 향(모기가 싫어하는 산시올(Sanshool)성분)이 나는 산초나무는 모기향이 없던 시절에는 모기퇴치제로 사용하였다.
여름철 산행하면서 종종 산초나무 잎을 얼굴에 붙이는데, 모기는 잘 모르겠고, 날파리는 똑같이 달려드는 것 같다.
땀 냄새를 좀 중화시켜주는 것은 좋은 것 같다.
• 산초나무 줄기에 가시가 서로 어긋나게 달리며 잎에 파형이 없다.
초피나무 줄기에 가시가 마주 달리며 복엽인 소엽은 가장자리가 파형을 이루고 있다.
산초나무 열매: 민물고기에 기생하는 디스토마균을 살균하기 위해, 디스토마 예방약의 주원료, 기름, 담금주, 장아찌, 나물, 물고기 잡이,
초피나무 열매: 추어탕과 회의 향신료, 김치가 쉬는 것을 방지
오래전에 산초 열매로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인지,,,영 맛이..
그 다음부터 산초 장아찌는 포기.
• 귀신 쫒는 나무, 울타리,
• 호랑나비애벌레가 좋아한다. -운향과 식물
자연에서 호랑나비는 산초나무가 살아갈 정도의 잎을 생각해서 알을 낳는다.
지속적으로 자기 종의 유지를 위해 ...
물론 산초나무의 개화기에 꽃가루받이를 해주기도 하지만..
종족유지와 번식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지만 그래도 좀 얄밉다.
개암나무
학명 : Corylus heterophylla Fisch. ex Trautv. var. heterophylla
분류 : 자작나무과/암수한그루
• 정월대보름의 부럼 깨물기
• 혹부리 염감님 동화
• 제사상에도 올리고 세금으로도 거둬들였다.
[동의보감]에 보면 '개암나무 열매는 기력을 돕고 장과 위를 잘 통하게 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 또 식욕이 당기게 하고 걸음을 잘 걷게 한다.'고 하여 약재로도 귀중하게 쓰였다.
개암에는 지방유, 단백질, 당분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군것질거리로도 쓰였으며 밤과 맛이 비슷하면서 더 고소하다.
강장 효과가 있어 몸이 허약하거나 식욕부진일 때 먹으면 좋고 눈을 밝게 해 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옛날 기름을 짜서 식용유로 쓰거나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으로도 쓰였는데, 북부지방 일부에서는 잡귀를 쫒아내는 의미로 특별히 첫날밤의 신방에 개암기름 불을 켰다고 한다.
개암은 우리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도 식용유로 널리 사용되며 개암나무 열매로 헤이즐넛을 만들기도 한다.
-산림청 발췌
• 초봄 빨간 암술의 꽃에는 끌림이 있다.
• 잎의 붉은 색(안토시아닌)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연한 잎을 보호
- 관련한 이야기
옛날 그리스에 아주 예쁜 공주가 있었다고 하는데 무슨 연유인지 공주는 자신의 얼굴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했고 이에 호기심 많은 시녀 하나가 궁금증을 견디지 못해 공주가 세수할 때 몰래 훔쳐봤다. 이 사실을 안 공주는 시녀를 처형했고 그 때 시녀의 피가 공주의 얼굴에 튀고 만다. 시녀의 한이었을까? 그 후 붉은 얼룩은 지워지지 않았고 괴로워하던 공주는 끝내 죽고 말았다. 공주의 무덤가에서 한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바로 초록색 잎에 붉은 자국이 나있는 개암나무라고 한다.
• 서양에서는 개암나무를 마법이 강한 신성한 나무라고 생각을 한다. 광맥을 찾거나 우물을 찾는 사람들은 개암나무가지를 이용한다. 다른 어떤 나무들보다 개암나무 가지가 광맥이나 수맥을 찾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개암나무는 광맥이나 수맥에서 나오는 파장을 쉽게 감지하기 때문이다.
개암나무는 서양에서는 마법이란 말과 불가분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개암나무 지팡이는 마법의 지팡이로도 등장을 한다. 옛날 불을 지필 때도 개암나무로 부지깽이를 만들어서 사용을 했다.
마타리
학명 :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ex Trevir.
분류 : 마타리과
• 꽃말: 미인, 무한한 사랑
• 황순원의 ‘소나기’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꺽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쁠줄은 몰랐네
난 보라빛이 좋아,
근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꽃은 머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폿한 보조개를 떠 올리며....
•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고름을 내 보내는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타리과의 비슷한 종류인 뚝갈 이 있는데 이 뚝갈은 흰색꽃이 핀다고 하여 백화패장 이라고 하며 일반 마타리는 노란색꽃이 핀다고 하여 황하패장 이라고도 한다.
* 패장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 뿌리에서 썩은 된장 냄새가 난다고 해서 패장이라고, 뿌리 냄새도 한 번 맡아봐야하는데...
• 마타리꽃의 전설
• 유래: 지게 위에 얹는 바작 이라고 하는 바다리(바다리는 경남지역의 방언으로서 발채가 표준어이며 지게위에 얹어 짐을 싣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을 이야기 한다) 모습이 마타리꽃을 닮았다고 하여 마타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꽃 모양이 우산 중에서도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산방꽃차례)
▲ 발채 -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 "라일락과 아카시아꽃같이 좋은 향기들은 대개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는 것이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꽃들은 매개체가 암모니아 냄새를 좋아하는 파리나 딱정벌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꽃의 제국/강혜순
마타리의 고약한 냄새도 꽃가루받이 매개체인 딱정벌레 등 작은 곤충들이 좋아하는 냄새라고...
• 어린 싹을 나물로 무쳐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쌀과 섞어 나물밥을 지어 먹기도 하며 약간 있는 쓴 맛은 우려내면 된다.
이 구린내 나는 뿌리를 한자로 패장이라고 하여 약으로도 이용되는데 간을 보호해주고 진통, 해독, 배농 등에 효과가 있다.
타래난초
난초과 (Spiranthes sinensis)
• 유래: 타래난초는 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나선 모양으로 꼬이면서 피기 때문에 타래난초라고 부르며, 또 땅 속의 뿌리가 흰색을 띠는데 마치 난초의 뿌리처럼 굵고 물기가 많아 타래난초라고 불린다고 한다.
• 꽃말: '추억' '소녀'
• 타래난초의 생존 전략
꽃이 나선형이라 벌이 꽃 수정할 때 그 수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며 꼿꼿하게 줄기를 유지하기 위해 양방향 감기
꽃의 방향도 45도 기울여 내부 또한 꼬여있어 벌이 들어가면 100% 수정이 가능하도록 하기에 무수히 많은 양의 씨앗을 만든다.
이 씨앗들은 잔디 뿌리의 박테리아를 불러들여 자기 몸에 기생하게 하고 영양분을 섭취한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에게 먹히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 전설: 망자의 영혼이 후손에 못다 한 사랑을 전해주고자 구천을 떠돌다가 타래난초가 되어 이승에서 못다 한 108가지의 번뇌를 하나씩 꼬아가며 후손의 복을 빌어주고 있다고 한다.
한 해에 30~40개의 번뇌를 실타래처럼 꼬아 3~4년 걸려 108번 꼬기를 마치면 벌과 나비로 환생해 날아가고, 망자의 한을 풀고 홀가분하게 날아가므로 이후 타래난초는 더 이상 같은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원추리
외떡잎식물 백합목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Hemerocallis fulva (L.) L.
• 꽃은 종류에 따라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시들거나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시들기 때문에 하루 정도 피는데 한 꽃대에서 꽃이 피면 다음 날에는 바로 옆 꽃대에서 다시 피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영어이름은 '하루만 피는 꽃'이라는 뜻의 Daylily이며 원추리 종류 전체를 뜻하는 속명 Hemerocallis도 '하루'를 뜻하는 hemera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callos의 합성어로 꽃이 하루만 피는 것에서 붙여졌습다.
• 꽃말: 기다리는 마음
• 종류
원추리를 기본종으로 해서 저녁에 꽃을 피우는 노랑원추리가 있고 키 작은 애기원추리, 꽃밥이 흑갈색인 각시원추리, 공원이나 집 주변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주홍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예쁜 왕원추리, 잎에 골이 패인 것이 특징인 골잎원추리, 꽃이 크고 꽃밥이 노란색인 큰원추리 그리고 홍도에서 자라는 홍도원추리까지 시기와 장소를 달리하여 꽃을 피운다. 하지만 중간 유형의 것들이 많고 구분이 쉽지 않아 분류학적으로 확실히 정리해 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 원추리는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하는 꽃이라 하여 훤초(萱草) 또는 망우초(忘憂草)라 한다.
아들을 낳게 하는 꽃이라 하여 의남초(宜男草) 또는 득남초(得男草)라 부르기도 한다. 임신한 부인이 아들을 낳기 위해 원추리꽃을 말려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풍속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 모애초라고도 부르는 것은 겨울동안 새싹이 나올 때까지 마른 잎이 떨어지지 않고 싹을 덮어 거름역할을 하는 모습을 비유해 모애초라고 부른다고 한다.
• 잎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국거리로, 어린 순이나 꽃은 김치의 재료로 쓰기도 하고 쌈으로 먹기도 한다. -넘나물
뿌리에는 녹말이나 단백질이 풍부하여 옛날 기근이 들었을 때에 빼놓을 수 없는 구황식물이었다.
한방에서는 원추리를 훤초근(萱草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훤초는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인데 식물체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물질이 있었는지 예로부터 우울증 등 신경성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였다. 그리고 나물로 먹으면 변비를 없애주고 폐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폐결핵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위를 튼튼하게 해주어 위염이나 장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원추리에도 독성이 있어 어린 새순을 충분히 우려낸 다음 식용해야한다.
특히 겨우내 가문 뒤의 봄에는 생물들의 몸에 독성이 많이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 중국에서는 원추리를 망우초라고 쓰고 근심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으로 당나라 황제는 양귀비와 함께 정원을 거닐며 '원추리를 보고 있으면 근심을 잊게 되고 모란을 보고 있으면 술이 잘 깬다'라고 말했으며, 이 말이 효시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에도 여러 시와 기록에 이 꽃 한 송이에 근심을 더는 이야기가 나온다.
좀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불완전화
• 꿩의다리속 중에서 조금 볼품이 없다.
• 7-8월에 지름 5-7mm의 황록색의 꽃이 큰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3-4개로서 꽃잎같고 빨리 떨어지며 3맥이 있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이 없고 수술은 10-17개로 많으며 수술대 끝에 길이 2mm의 꽃밥이 달리고 암술은 2-6개이다.
• 대표적인 풍매화 꿩의다리는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꽃잎이나 꽃받침이 없고 가늘고 긴 실같은 화사(花絲)가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고
수술이고 암술도 소수 포함되어 있다.
꽃가루받이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꽃잎은 퇴화, 꽃받침은 피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다.
• 꿩의다리 줄기가 깡마르고 단단하여 꿩의 다리를 연상시킨다 하여붙여진 이름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이 있다.
미나리아재비과가 흔히 그렇듯이 독성이 있지만 초봄의 어린잎은 데쳐서 식용한다.
매운 맛이 있어 고추나물이라 불렸으며 제주도에서는 후추처럼 사용하기도 했었다. 위령선, 마음가리나물, 선인초(仙人草)라는 이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해열작용이 좋아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간염, 관절염, 결막염, 신경통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살충효과도 있다.
짚신나물
짚신나물(Agrimonia pilosa)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총상꽃차례
잎자루 밑에는 반달모양의 턱잎이 있다.
열매는 길이 3mm 정도로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받침에 있는 갈고리 같은 털 때문에 사람이나 짐승에 달라붙어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옛날 짚신에 이 열매가 유난히 잘 들러붙어 짚신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친 다음 기호에 따라 적당히 찬물에 우려 이용한다.
• 꽃말: 감사
• 짚신나물과 산짚신나물 차이
짚신나물의 꽃은 빽빽이 달리는 것에 비해 산짚신나물의 꽃은 크기도 작고 듬성듬성 달린다. 수술의 숫자가 짚신나물 12개인데 비해 산짚신나물의 수술은 5~10개.
짚신나물의 턱잎은 가장자리가 톱니가 모두 위쪽으로 향하면서 반달모양으로 생긴 것에 비해 산짚신나물의 턱잎은 부채모양으로 톱니가 골고루 퍼져있다.
땅나리
나리의 꽃마다 꽃잎을 여는 방향이 다른 것은 자기에 맞는 꽃가루받이를 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
땅나리는 꽃을 땅으로 향하게 하고 꽃잎 안으로 들어온 곤충은 쉽게 날아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꽃가루를 많이 묻히려 한다.
또 꽃밥은 수술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길고 뭉툭하며 꽃밥에는 잘 붙게 하는 물질이 있다.
▲ 무릇
무릇
백합과의 여려해살이풀
학명: Chinese squilla
잎은 보통 2장씩 마주나는데 때때로 3장이 돋아나기도 한다.
봄에 올라온 무릇의 잎은 여름이 되면 말라 없어지고 초가을에 다시 새잎 2장이 마주보고 나면서 꽃대가 올라온다.
•구황작물
• 꽃말은 '자랑', '강한 자제력'
▲ 좀닭의장풀
꽃은 6~8월에 하늘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화경 끝의 총포 안쪽에 달리며 하나씩 나와서 핀다.
총포는 앞같거나 접혀서 합쳐진 조개껍질 같으며 겉에 9~10맥이 있고 맥위에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 꽃잎, 수술이 각각 3개이고 헛수술이 4개이다.
전초는 약용, 어린순은 식용, 꽃은 염색용으로 한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유사종
• 닭의장풀: 포엽에 털이 있거나 없다. 잎 뒷면에 털이 거의 없고 좀닭의장풀에 비해 잎의 폭이 넓다.
• 좀닭의장풀: 포옆에 흰털이 있으며 잎의 뒷면에도 털이 있어 분백색이며 잎의 폭이 좁고 길다.
• 흰꽃좀닭의장풀 : 좀닭의장풀처럼 포엽에 털이 있고, 꽃의 색은 흰색. 잎의 뒷면에 털이 있다.
• 큰닭의장풀 : 꽃은 한 장의 커다란 포에 싸여 있고 위쪽의 보라색 꽃잎은 2장이며 둥글고 가장자리에 주름이 있다.
• 고깔닭의장풀: 포엽에 털이 있고, 줄기에도 털이 있다.
• 덩굴닭의장풀: 덩굴로 자라며 꽃술에 노란색 털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달개비가 별의 귀에 대고 한 말 / 류시화
오늘 나는 죽음에 대해 회의를 갖는다
이 달개비, 허락 없이 생각의 경계를 넘어와 지난해
두 세 포기였는데 올해
마당 한 귀퉁이를 다 차지했다
뽑아서 아무 데나 던져도 흙 근처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는 이
한해살이풀의 복원력
단순히 죽음의 소멸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연약한 풀이 가진
세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
그것이 나를 긍정론자이게 만든다
물결 모양으로 퍼져 가는 유연함
한쪽이 막히면 다른 쪽 빛을 찾아 나가는 본능적 지성
다른 꽃들에 변두리로 밀리면서도 그 자신은
중심에 서 있는 존재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불에 덴 것처럼 놀라는 인간들과는 사뭇 다르다
나는 장미가 이 닭의 장풀보다 귀하다는 것을 안다
신의 눈에는 그 반대일 수 있다는 것도
달개비의 여윈 손목을 잡고 해마다
두꺼비와 가시연꽃과 붉은가슴도요새가 나온다
무당벌레와 흰올빼미도 나온다
오늘 나는 달개비에 대해 쓴다
묶인 곳 없는 영혼에 대해
사물들은 저마다 시인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한다
나비가 태어나는 곳이나 생각의 틈새에서 자라는
이 마디풀에게서 배울 점은 다름 아닌
신비에 무릎 꿇을 필요
신비에 고개 숙일 필요
▲ 개도둑놈의갈고리
개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는 콩과 도둑놈의갈고리속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Desmodium podocarpum DC.
잎은 어긋나기하며 3출복엽으로서 엽병이 길고 소엽은 거꿀달걀모양 또는 난상 원형이며 끝이 둥글거나 다소 뾰족하고 밑부분이 둥글며 엽병과 더불어 양면에 털이 있고 중앙 이상이 가장 넓으며 탁엽은 길이 1~2cm로서 선형이다.
열매는 협과로 납작하고 1~2개의 마디가 있으며 마디사이에 종자가 1개씩 들어 있고 겉에 갈고리 모양이 털이 있어 의복에 잘 붙으며 남아 있는 꽃받침 위에 과병이 있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도둑놈의갈고리
• 열매에 갈고리모양의 털이 있어서 이것이 사람이나 동물의 털에 붙어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서 번식을 하는데 이를 도둑놈에 빗대어 지어진 이름이다.
열매 모양이 도둑놈이 남의 집 담을 넘어서 살금살금 가기 위해서 들키지 않으려고 발 뒷꿈치를 들고서 걷는 모습 같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열매 끝에 바늘처럼 끝이 꼬부라진 가시가 달려 있어, 가을철 열매가 익을 때쯤 물건을 훔쳐서 풀밭으로 도망치는 도둑놈의 바짓가랑이에 이 식물의 열매가 달라붙기 때문에, 바짓가랑이를 잘 살피면 누가 도둑인지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이름에는 도둑놈갈구리, 북한에서는 갈구리풀이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도둑쑥부쟁이라고 한다.
• 도둑놈의갈고리속에는 개도둑놈의갈고리, 도둑놈의갈고리, 애기도둑놈의갈고리, 된장풀, 잔디갈고리, 큰도둑놈의갈고리가 있다.
개도둑놈의갈고리는 잎이 둥글고 여우팥 모양을 닮았다.도둑놈의갈고리는 잎이 길쭉하고 끝이 뾰족하다.
• 꽃말 : 흥분
뻐꾹나리
강 : 단자엽식물강(Monocotyledoneae)
목 : 백합목(Liliiflorae)
과 : 백합과(Liliaceae)/ 양성화 / 불완전화(꽃받침과 꽃잎이 하나로 합쳐진 화피)
꽃은 7월에 피고 백색으로 자주색의 반점이 있으며 하부에 황색 반점이 있는 것도 있고 줄기 끝과 상부 잎겨드랑이에 편평꽃차례로 달린다.
화피편은 6개이고 내편은 좁은 피침형으로 평개하며 내편은 넓은 거꿀피침모양으로 외측에 샘털이 있고 기부가 강하게 뒤로 말린다. 수술대에 털 같은 돌기가 있고 암술 3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에 둥근 돌기가 있다.
땅속줄기는 수직으로 들어가며 마디에 잔뿌리를 내고 때로 포복성 줄기를 뻗는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꽃덮이(화피)에 있는 분홍색의 얼룩 문양이 뻐꾹새의 목 부위에 있는 무늬 모양과 닮았고 나리(백합) 종류와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뻐꾸기가 한참 번식할 때 피어난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설이 주를 이루지만 정확한 유래는 아니라고...
• 꽃말은 고향생각, 당당함, 영원히 당신의 것.
• 꽃 피기전의 꽃봉우리가 꼴뚜기처럼 생겼다고 꼴뚝나리, 꼴뚜기꽃이라고 한다.
• 제꽃가루받이를 피하기 위한 수술이 먼저 성숙한다.
• 꽃가루받이를 곤충으로 하는 뻐꾹나리.
꿀샘(nectar)을 꽃의 아래쪽에 만들고 꽃술(암술과 수술)은 위로 올림으로써 매개곤충으로 뒤영벌(또는 그 종류)에 적합하도록 공진화하여 왔다는 것이다.
• 땅 속 줄기를 이용한 번식 / 줄기나 잎에서 오이향이 난다.
뻐꾸기의 탁란 기생을 당한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자기보다 큰 뻐꾸기 새끼에게 벌레를 먹이고 있다. 뻐꾸기는 숙주의 서식지가 아닌 숙주의 종류를 기억해 탁란한다.
-사진 출처: 한겨레/김진수
▲ 삼백초
삼백초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Saururus chinensis (Lour.) Baill.
• 꽃말 : 행복의 열쇠, 가련
• 한국에는 1속 1종이 있다.
• 뿌리, 잎 및 꽃이 백색이기 때문에, 또는 윗부분에 달린 2-3개의 잎이 희어지기 때문에 삼백초라고 한다.
• 속명 saururus는 희랍어 sauros(도마뱀)과 oura(꼬리)의 합성어로 이삭꽃차례가 도마뱀 꼬리와 같다는 뜻이다.
•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정번호 식-50)
▲ 겹삼잎국화
학명 : Rudbeckia laciniata var. hortensis Bailey
목 : 초롱꽃목(Campanulales)
과 : 국화과(Compositae)
속 : 원추천인국속(Rudbeckia)
꽃은 7~9월에 선황색의 머리모양꽃차례가 달린다. 머리모양꽃차례 지름은 5~10cm이다. 총포조각은 엽상이고, 두줄로 배열하며 진한 녹색이다.
혀꽃은 다수이고, 바깥쪽것 뒤로 젖혀진다. 통상화는 수가 적다. 화상의 인편 주걱모양이고, 평두 또는 원두이며, 배면 상부에 밀모가 있다.
어린 잎은 식용 및 관상용.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상사화
학명 :Lycoris squamigera Maxim.
수선화과 상사화속
• 상사화(相思花).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 하여 상사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 인간의 감성적 시각.
• 상사화의 생존방식:
키가 작은 상사화 종류는 이른 봄부터 잎이 나와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구근에 저장하고 무성해지는 여름이면 잎의 수명이 다하는 것이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가슴 아픈 것 보다 꽃들의 최종 목적-씨를 맺지 못하는 것에 그 아픔이 있는 것이다.
물론 씨앗을 맺는 상사화도 있지만..
•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잘 자라는 상사화는 사찰에서 많이 심어 키우고, 공원이나 정원에서도 여름철 탐스런 꽃을 보기 위해 많이 심는다.
상사화의 비늘줄기는 요긴한 방부제로 사용되는데, 탱화를 그릴 때 염료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접착제에 넣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쓴다.
8월에 꽃대가 나와 길이 60cm 정도 자라며 끝에 4-8개의 꽃이 달린 우상모양꽃차례가 발달한다. 총포는 길이 2-4cm로서 넓은 피침형이고 꽃자루는 길이 1-2cm이며 꽃은 길이 9-10cm이고 판통은 길이 2.5cm로서 연한 홍자색이다. 화피열편은 6개이며 폭 15mm로서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6개이며 꽃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씨방은 하위이고 3실이며 열매를 맺지 못한다.
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한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상사화/김하리
사랑아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느껴 보지도 못했지만
그리움으로 잎 열면
대궁 속 깊이 깊이
비가 차오른다.
하냥 길어진 목
기다리다 지쳐
아, 미처 꽃 피우기도 전에
피어 오른 잎 사이로
사랑은 사위고
그냥 먼발치서
지켜보는 사랑아
짝사랑도 사랑이려니
한 여름 여섯 꽃잎
활짝 피걸랑
내 입술이며
내 가슴인 줄 알아주어요
다시 비 오고 꽃잎 떨어지걸랑
내 눈물이며 내 몸인 줄 알아주어요.
비늘줄기를 석산(石蒜)이라 하여 약용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고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꽃이 진 뒤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비늘줄기는 거담, 이뇨, 해독 등에 효능이 있다.
유사종
• 백양꽃 : 백양산에서 처음 발견한 한국 특산식물이다. 봄에 돋아난 잎은 여름이면 시들어 죽고 초가을 꽃대가 돋아나 끝에서 주황색 꽃이 여러 송이 뭉쳐서 핀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에 심기도 한다. 환경부와 산림청의 멸종 위기식물 목록에 들어 있는 희귀식물이다.
• 분홍상사화 : 분홍 꽃잎이 뒤모 말리고 긴 꽃술이 밖으로 빠져 나온다. 꽃잎 안쪽에 짙은 붉은색 줄무늬가 들어있다.
• 석산 : 잎은 꽃이 진 뒤에 돋아나 상록으로 겨울을 지내고 6월이면 완전히 말라 죽는다. 절에서 많이 심으며 `지옥의꽃`이라고도 부른다.
• 흰상사화 : 백양꽃과 개상사화의 자연 교잡종으로 보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개상사화 : 봄에 일찍 돋아난 잎은 6월이면 완전히 말라 죽고 9월에 꽃대가 올라와 끝에서 노랑, 또는 연한 노란색 꽃이 핀다.
▲ 산복사나무
학명: Prunus davidiana (Carriere) Franch.
과 : 장미과(Rosaceae)
속 : 벚나무속(Prunus)
▲ 참취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Aster scaber Thunb.
▲ 좀담배풀
담배풀(Carpesium abrotanoides L.)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같은 담배풀속에 좀담배풀, 긴담배풀, 천일담배풀, 여우오줌, 애기담배풀 등이 있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가 3.5mm이고 끝에 부리처럼 생긴 조그만 돌기가 있다. 이곳에서 점액이 분비되어 열매가 동물의 몸에 붙어 멀리 퍼져 나간다. 잎과 열매에 선점이 있어 독특한 냄새가 난다.
이른 봄에 어린순은 데쳐서 나물을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잎을 천명정(天名精), 열매는 학슬(鶴蝨)이라고 하여 약용한다.
살충효과가 있기 때문에 친환경농업에서 식물전체를 생즙을 내거나 건조 후 열매와 함께 우리거나 달여 천연살충제로 활용한다.
▲ 담쟁이덩굴
• 담쟁이덩굴의 지혜
키 큰 식물 틈새. 보다 많은 빛을 찾아 잎을 나눈다.
높은 키를 가진 적절한 대상을 찾아 기어오르며 면적을 최대화한 세 장의 잎을 달고 있으며
높이 자란 줄기의 잎은 아래 잎을 위해 두 장, 한 장으로 잎을 줄임으로 모든 잎이 광합성을 골고루 할 수 있게 한다.
낙엽을 떨굴 때도 잎자루를 늦게 떨어드리는 것은 잎과 잎자루를 함께 떨구다보면 자신들의 줄기에 끼어버리고,
열매를 가리게 되어 번식. 이동시켜줄 새의 눈에 띄기 어렵기 때문이다.
▲ 주름조개풀
학명: Oplismenus undulatifolius (Ard.) P. Beauv.
벼과(Gramineae)
주름조개풀은 야생동물이나 사람 덕택에 종자를 멀리 퍼뜨린다.
종자가 익으면 점액이 분비되며, 만져보면 진득진득하고, 거기다가 긴 까락이 있어 신발이나 양말, 그리고 동물 털에 쉽게 달라붙는다.
그렇게 한번 달라붙은 종자들은 어미식물체로부터 멀리 퍼져나가게 되고, 새로운 장소에 도달하면 떨어진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점액이 산화되어 진득한 특성이 없어지고, 긴 까락도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양지바른 곳에서라면 한두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떨어진다.
그래서 주름조개풀 종자가 몸에 달라붙어도 그다지 귀찮은 존재는 아니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이삭여뀌
학명: Persicaria filiformis (Thunb.) Nakai ex Mori
과 : 마디풀과(Polygonaceae)
속 : 여뀌속(Persicaria)
▲ 흰여로
학명: Veratrum versicolor Nakai
과 : 백합과(Liliaceae)
속 : 여로속(Veratrum)
유독성 식물로서 뿌리줄기를 살충제로 사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강심제·임질·고혈압·중풍 등의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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