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Aeschynomene indica L.
콩과(Leguminosae)
자귀풀은 한해살이풀인 차풀(Cassia nomane)과 많이 닮았다. 하지만 분류학적으로 속명도 다르고, 형태와 생태도 다르다. 작은잎(小葉) 바로 밑에 샘(腺)이 있는 것이 차풀이고, 없는 것이 자귀풀이다.
서식처도 크게 달라, 자귀풀은 휴경작의 논바닥에서 자주 관찰되고, 특히 논둑과 논바닥 사이에서 빈도 높게 출현한다. 이런 서식환경은 배수가 상당히 불량하다. 하지만 차풀은 배수가 잘 되는 모래자갈땅인 냇가에 산다.
한글명 자귀풀2)은 일본명에서 온 것이며, 일본명 쿠사내무(草合歓, 초합환)는 내무노끼(合歓木, 합환목), 즉 자귀나무를 닮은 풀이라는 뜻이다.
자귀풀은 차풀과 마찬가지로 미모사처럼 잎이 수면운동을 한다. 속명 아이쉬노메네(Aeschynomene)는 희랍어로 ‘부끄러워한다’ 또는 ‘모양이 바뀐다’는 의미다. 잎에 자극을 주거나, 빛이 어두워지면 살포시 오므라드는 것을 두고 붙인 이름이다. 자귀풀은 태양광선에 수직 방향으로 배열하면서 하루 종일 태양을 따라 방향을 튼다. 직사광선이 잎의 표면에 도달하지 않으면, 잎은 오므리기 시작하고, 서쪽 하늘이 훤해도 이미 수면하는 듯한 잎 모양을 쉽게 볼 수 있다. 수면운동과 더불어 일주운동도 하는 셈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1-2개의 잎과 2-3개의 꽃이 달리며 꽃은 7월에 피고 길이 1cm 정도로서 황색이며 포는 탁엽과 비슷하지만 보다 작고 작은포는 꽃받침 밑부분에 달리며 녹색이다. 꽃받침은 밑부분에서 2개로 갈라지고 길이 5mm 정도로서 막질이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2019. 8. 9. 죽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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