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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오창의 숲속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19. 8. 17.




8월 16일.

여전히 끈적이는 도심 근교의 숲.

건강하지 못한 생태계라 그런지 많은 식물들은 곤충들과의 싸움에서 허덕대고 있었다.

그 숨가쁜 전쟁의 한 복판에 잠시 머물다.










▲   고욤나무






▲   칡




















▲   개옻나무와 어리발톱잎벌레


보통 잎벌레는 종마다 먹이 식물이 정해져 있는데, 어리발톱잎벌레 같은 경우에는 먹이 식물이 때죽나무이다.

위의 나무는 개옻나무




▲   맥문동






▲   산초나무





▲   무릇





▲   불로초






갈색끈적젖버섯




먼지버섯







▲   산사나무


장미과

보통 밤나무의 향기를 남성에 비유한다면 산사나무 꽃향기를 여성에 비유한다.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마타리에서는 썩은 된장 냄새, 뚝갈은 구수한 냄새가 난다는데..









▲   뚝갈






▲   개맥문동













▲   명아주개떡버섯





▲   대왕참나무


1936년 8월 9일,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하계 올림픽 마라톤 우승으로 독일 총통 히틀러가 손 선수에게 금메달과 월계관, 그리고 부상으로 대왕참나무 묘목을 수여했다

*대왕참나무와 루브라참나무









▲   주걱유관버섯






▲   포자를 날리기 시작한 불로초










▲   애기밀버섯












▲   배풍등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꽃 대부분이 그렇듯 꽃이 피면 꽃잎이 뒤로 180도 뒤집혀 버린다. 꽃 속에 있던 꽃밥이 완전히 드러나서 충매(蟲媒)에 큰 도움이 된다.

 

배풍등은 여러해살이로 덩굴처럼 자라며, 길게 뻗은 줄기와 잎자루는 마치 덩굴식물처럼 이웃하는 식물체를 감고 기대어 선다. 종종 자신의 줄기가 서로 뭉쳐서 굵은 다발이 될 경우도 있다. 식물체 전체가 다세포로 된 긴 샘털(腺毛)로 뒤덮여 있어서 만져보면 그 느낌이 독특하다. 가을에 긴 꽃자루(花莖)에 매달린 빨간 열매는 보석처럼 아름답다. 새들이 좋아할만한데, 그렇지 않다. 애송이 어린 새가 가끔 실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명 히요도리죠우고(鵯上戸, 필상호)는 직박구리 종류가 울부짖는다는 뜻이다. 열매에 독이 있기 때문이다.

 

가지속(Solanum spp.)에서 유래하는 솔라닌(solanine)이란 물질은 신경계와 소화계에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식물의 방어물질 가운데 하나다. 덜 익은 어린 감자를 먹으면서 경험하는 아리한 그 맛이 솔라닌이다. 속명 솔라눔(Solanum)은 최면성(催眠性)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solace) 받는다는 의미의 라틴어(solamen)에서 유래한다.

영어명(nightshade)도 조용한 밤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의미다. 사람 마음속에 온갖 바람(風)이 들면 병이 되고, 그 바람을 밀어낼(排) 수만 있다면 마음에 안온(安穩)을 되찾을 수 있다. 한자명 배풍등(排風藤))이 가진 뜻이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가지과 식물의 열매에 흔히 들어있는 글리코알칼로이드는 새에게 변비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식물의 이런 전략에 맞서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쉬운 것은 변비를 일으키는 열매와 설사를 일으키는 열매를 적당히 섞어 먹는 것이다.














▲   좀작살나무






▲   파리풀





▲   암색중심무당버섯






1시간 30분 후에 검은색으로 색변함을 확인.









점박이광대버섯





젖무덤광대버섯







▲   거위벌레가 대왕참나무에도 알을 낳았나보다.






▲   칠엽수


과 : 칠엽수과(Hippocastanaceae)

칠엽수와 마로니에(서양칠엽수, 가시칠엽수)

칠엽수 열매는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로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마로니에는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으며, 다만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치질, 자궁출혈 등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한다.

-칠엽수 열매를 활용한 다양한 미술활동과 만들기












▲   느티나무


느티나무

오래 사는 나무일수록 화려한 꽃과 열매에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1000살이 넘는 노거수 60여그루 중 25그루가 느티나무,

주로 가지 위쪽에 암꽃, 아래쪽에 수꽃이 핀다. (양성화도 있다.)

자유생장: 봄에 잎을 만들고, 여름에 두 번째 잎을 만들기에 다른 나무에 비해 빨리 자라며 열매를 맺게 하는 잎과 성장하는 잎이 따로 있다.

열매가 익으면 작은 잎이 붙은 줄기 채 날려 보내는 번식 전략을 사용한다.

느릎나무과는 잎저가 정확하게 대칭이 안 되는 게 특징이다.

느티나무의 열매에 날개가 없는 점이 느릅나무와 다르다.





▲   쥐꼬리망초





▲  수레나물/사위질빵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7~9월에 백색으로 피며, 모인꽃차례가 다시 흩어진 꽃차례(集散花序)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花托)이 꽃으로 보인다.

사위질빵의 본명은 수레나물이다. 사위질빵을 대신해서 이제 그만 ‘수레나물속(Clematis spp.)’, ‘수레나물’이란 이름으로 돌아가자.

- 한국식물생태보감 1

애들도 꽃가루가 발생할 때쯤이면 꽃받침이 떨어져 바람에 꽃가루가 잘 날아갈 수 있도록 생식전략을 쓴다.





▲   거위벌레와 확공형드릴






▲   참싸리






▲   꽃싸리 추정





▲   새박


한글명 새박은 박과에 속하면서 새알처럼 생긴 열매에서 비롯한다.

새박은 줄기 마디에서 한쪽으로 잎이 달리고 그 반대편에 부드럽고 가늘고 긴 덩굴손이 있다.

덩굴손은 끝이 갈라지지 않고 한 가닥으로 길게 신장하며, 다른 물체를 용수철처럼 뱅뱅 감으며 타고 올라간다.

하지만 식물체 자체가 연약해서 세찬 비바람과 같은 물리적인 파괴를 잘 견디지 못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1




















▲   왕고들빼기





▲   칡과 환삼덩굴의 전쟁.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삼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인 환삼덩굴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성 나무인 칡의 전쟁.

같은 덩굴성인 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칡이 유리하지 않을까싶다.





▲   참나무재주나방이 잎을 다 먹고, 그저 신갈나무 열매만이 둥둥.

     광합성을 하면서 양분을 줘야 열매가 익어갈텐데..잎이 하나도 없다.

     애들은 어떻게 될까?









▲   엄청나다. 참나무재주나방 애벌레


 

신갈나무 참나무재주나방 애벌레

 

*산림청의 방제법

• 화학적 방제

- 유충 발생기인 7∼8월에 페니트로티온 유제(50%), 수화제(40%) 또는 인독사카브 액상수화제(5%) 1,000배액을 1~2회 살포한다.

• 생물적 방제

- 기생성 천적인 알좀벌류, 기생봉류, 맵시벌류, 기생파리류 등을 보호한다.

-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류, 거미류, 풀잠자리류 등을 보호한다.

• 경종적 방제

- 임지에서는 방제할 정도의 피해가 아니면 방제하지 아니한다.

• 물리적 방제

- 유충이 무더기로 생활하므로 피해엽을 제거하여 소각한다.

 

-출처: 산림청











▲   산층층이





▲   부채날개매미충







▲   익모초





▲   노박덩굴






▲   자귀나무에 애벌레가 있는데, 아직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다.

     엄청 빠른 애벌레다. 순식간에 집 속으로 쏙!










▲   으악! 감나무며, 뽕나무며, 산수유며 곳곳의 활엽수를 점령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포플러, 버즘나무, 벚나무, 단풍나무등 활엽수 160여종을 가해하는 잡식성(雜食性)해충으로 먹이가 부족하면 초본류(草本類)도 먹는다.

이 해충은 산림 내에서 피해가 경미하며 도시주변의 가로수나 정원수에 특히 피해가 심하다.

 

미군의 보급품을 나르는 나무상자에 붙어온 흰불나방이 곧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재래종 가운데 천적이 있는지 연구하는 한편 미국에 있는 흰불나방의 천적 흰불나방사리노린재를 도입하려고 알과 기생벌들을 비행기로 공수하기까지 했지만 좌절되고 말았다.

- 생명체 탐구의 즐거움

 




▲   초토화되다시피한 뽕나무





▲   감나무도 ..















▲   산수유도
















▲   그 와중에 본 칡 꼬투리.

      먼저 발육하여 종자를 담는 용기 역할을 한다. 나중에 종자와 생장의 경합상태.







▲   밤나무


밤톨을 감싼 밤송이의 날카로운 가시는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보존하려는 밤나무의 생존 전략 중 하나다

 

밤을 제사상에 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옛사람들은 밤나무를 조상의 음덕을 잊지 않는 기특한 나무라고 했다. 밤이 처음 나무로 태어날 때 자신에게 생명을 내린 어미나무의 흔적을 오래도록 간직한다는 특징에 기댄 이야기다.

 

밤나무의 씨앗인 밤을 땅에 뿌리면 싹이 나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밤 껍질이 어린 나무의 뿌리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여느 나무들이 싹이 트면서 곧바로 씨앗의 껍질과 같은 이전의 흔적을 모두 덜어버리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모습에 대해 옛사람들은 ‘밤나무가 새 생명을 시작했어도, 여느 나무들과 달리 자신에게 생명을 준 어미나무의 공을 차마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개화나 결실과 같은 생식작용이 왕성한 나무들은 대개 수명이 짧은 편이다. 탐스러운 열매를 많이 맺는 감나무나 밤나무가 그렇고, 화려한 꽃을 풍성하게 피우는 벚나무도 그렇다.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들이는 에너지가 생명을 소진시킬 만큼 필요로 한다는 반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크게 자란 오래된 밤나무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 출처: 고규홍/나무 칼럼니스트

 

밤나무의 낙과원인은 생리적 낙과, 병충해에 의한 낙과, 태풍 등에 의한 기계적인 낙과로 대별된다.

 

생리적 낙과는 나무의 생리적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과실발육이 도중에 정지하여 낙과하는 것이다. 불수정과의 경우 웅화수의 낙화기에도 낙과되나 이때에 낙과되지 않더라도 계속 비대생장한 뒤에도 낙과된다. 또한 척박지에서 자라거나 병충해 피해목은 수세가 쇠약하여 결실에 필요한 양료의 결핍으로 낙과현상이 많은데 반해 수세가 강하면 결과모지의 발생수도 많아지고 낙과도 적어진다.

 

여러 밤나무 품종에서 일어나는 낙과의 대부분은 생리적 원인에 의한 것이 많다

후기낙과의 원인은 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분공급량의 절대부족, 여름 및 가을철의 양료부족, 밀식이나 기상조건의 불량에 의한 일조부족, 여름의 한발, 가지의 도장생육 등의 경우에도 낙과하기 쉽다. 밤나무는 불수정 구과라도 전부 낙과하는 것은 아니고 밤송이 그 자체는 어느 정도까지는 발육한다. 품종에 따라서는 수확시까지 붙어있는 것도 있다. 후기낙과는 8월 하순에 거의 끝난다.

 











▲   등나무





▲   이질풀















▲   붉나무







꾀꼬리버섯




무당버섯속



▲  제법 큼지막한 꾀꼬리버섯이 있어 한움큼 간섭해 라면과 함께..

    맛과 향이 좋다.




▲   볏싸리버섯

작년에 회색볏싸리버섯을 한 번 식용해본 다음부터는 손질에서, 식감까지 에궁! 별로다.




▲   밀짚색무당버섯






▲   꾀꼬리버섯






▲   오동나무











▲   헛개나무






▲   보리수나무











▲   백당나무






▲   무궁화




▲   붉은토끼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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