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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놀이 곳간

남생아 놀아라

by 지암(듬북이) 2015. 4. 14.

 

 

 

 

남생아 놀아라

 

 

 

강강술래를 하는 과정에서 여흥 놀이인 ‘남생아 놀아라’를 연행할 때 부르는 소리.

 

<남생아 놀아라 소리>는 남생이의 몸짓을 흉내 내면서 부르는 노래로, 놀이꾼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 곱사춤·엉덩춤 등 우스운 춤을 추면서 돌아다니면 주위 놀이꾼들이 폭소를 터뜨리면서 원무(圓舞)를 추며 노래한다.

 

강강술래는 원무 형태의 진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잦은강강술래를 하다가 지치면 앞소리꾼의 주도에 의해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꺾자’, ‘청어 엮자’, ‘청어 풀자’, ‘기와밟기’, ‘덕석 말자’, ‘덕석 풀자’, ‘쥔쥐새끼놀이’, ‘문 열어라’, ‘가마타기’ 등 오락적이고 경쟁적인 여흥 놀이들이 연희된다. 그리고 이러한 여흥 놀이가 끝나면 다시 원무 형태의 잦은강강술래, 중강강술래, 긴강강술래를 하면서 강강술래의 전체 놀이가 끝나게 된다.

이렇게 강강술래 연행 과정에서 거행되는 남생아 놀아라는 소리꾼이 중중모리 가락의 <남생아 놀아라 소리>를 부르게 되면, 놀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를 받아 부르면서 발길을 늦춘다. 그러면 이어서 놀이꾼 중에서 춤을 잘 추고 남을 웃기는 동작을 잘하는 사람이 원 속으로 뛰어들어 “절래 절래 잘 논다”를 부르면서 갖가지 개인 춤을 춘다. 주로 곱사춤과 엉덩춤을 추는데, 이를 본 놀이꾼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함께 다시 원무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어화 새끼 저 새끼/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중화사가 내론다/ 촐래 촐래가 잘논다/

남생아 놀아라/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익사적사 소사리가 내론다/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청주 뜨자 아롱주 뜨자/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철나무 초야 내 젓가락/ 촐래 촐래가 잘 논다/

나무 접시 구갱깽/ 남생아 놀아라/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이러한 민요를 구연하면서 놀이를 함께하는 남생아 놀아라는 집단무(集團舞)와 개인무(個人舞)가 뒤섞여 있으며 원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놀이 과정에서 방아를 찧듯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성행위적 동작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 강강술래의 여느 부수 놀이와 함께 남생아 놀아라 역시 성행위들을 모방한 주술 모의적인 놀이로 해석한다. 이는 생산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원무 놀이 과정에서 맞이한 곡신·지신·농신을 즐겁게 하는 굿놀이라는 점에서 유념해볼 만한 일이다.

 

강강수월래의 춤놀이 중에는 ‘남생아놀아라’라는 놀이가 ‘고사리꺽기, 청어엮기, 기와밟기’ 같은 다양한 놀이와 함께 구성된다. 남생이 역을 하는 몇 사람이 손을 잡고 둥근 원을 그린 중앙에서 자유로운 춤을 추는 놀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충청북도 음성과 경기도 이천 일원에서 전승되는 거북놀이와 연관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1972년도에 복원된 이천의 거북놀이에는 남생이 한 마리가 거북이 두 마리와 함께 등장하는 구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노랫말 이해하기

- ‘남생이’는 무엇인가? (거북과 비슷하게 생긴, 민물에 사는 동물)

- ‘촐래촐래’는 무엇을 표현한 말인가? (까불거리며 노는 남생이의 모습을 흉내 낸 의태어)

- ‘어화색이 저색이’는 무슨 뜻인가? (이 친구 저 친구)

- ‘곡우’는 무엇인가? (24절기 중의 하나로, 농사에 필요한 봄비가 내린다는 날)

- ‘익사 적사’는 무슨 뜻인가? (이곳저곳에서)

- ‘소사리’는 무슨 뜻인가? (소나무)

- ‘청주’와 ‘아랑주’는 각각 무슨 뜻인가? (청주는 맑은 술, 아랑주는 탁하고 질이 안 좋은 술을 뜻한다.)

- ‘철나무초’는 무슨 뜻인가? (가을철에 땔감으로 쓰는 소나무 가지)

- ‘나무접시 구갱캥’은 무슨 뜻인가? (나무로 만든 접시가 우갱캥 하고 엎지러진 모양을 말하며, 특별한 의미 없이 장단에 맞추어 들어간 말이다.)

 

듬북이가 추정하는 노랫말은?

` 상황: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그늘 아래 몇몇의 여유로운 이들이 거나한 술판을 벌이고 있다.  흥겹게 춤도 추고 이제 서서이 안주도 떨어지던 시점.

 

어화: 감탄사 혹은 추임새,  

새끼 저 새끼: 친한 이에게 흥겹게 부르는 말  

중화사가 내론다: 남생이가 내려오는 모양을 중(스님)이 바랑을 짊어지고 내려오는 것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듯 싶다. 남생이 머리와 스님의 대머리, 등 껍질과 바랑.

                      

남생아 놀아라

익사적사: 이쪽 저쪽 

소사리가 내론다.:송사리가 남생이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치며 내려온다.  

청주 뜨자 아롱주 뜨자: 술 안주가 내려오니 이제 한 잔 마시세!  

철나무 초야 내 젓가락: 옆의 나뭇가지를 잘라 젓가락을 만들어 냇물에 내려오는 안주감을 집어보세! 

나무 접시 구갱깽: 어화 취한다. 세상은 어지럽고 이 내 몸도 어지럽고 안주 접시는 취한 나의 젓가락질에 우당탕 떨어지고...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

• 여러 동물의 모습을 의성어와 의태어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 여러 동물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다. (토끼 - 깡충깡충, 호랑이 - 어슬렁어슬렁, 사자 - 어흥 어흥, 염소 - 매애 매애, 거북 - 엉금엉금 등)

• 노랫말을 바꾸어 노래를 부른다.

 

악보

 

 

표현활동

 

 

 

노랫말

 

놀이 방법

 

그림

 

남생아 놀아

 

선소리꾼이 ‘남생아 놀아라’를 선창하면 돌던 사람들은 제자리걸음을 한다.

 

 

촐래촐래가 잘 논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손을 마주 잡고 시계 방향으로 돈다.

 

 

 

어화색이 저색이

곡우 남생 놀아라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익사 적사

 익사’에 두 사람이 서로 왼발 뒤꿈치를 어긋나게 찍고, ‘적사’에 오른발 뒤꿈치를 찍는다.

.

 

 

소사리가 내론다

청주 뜨자 아랑주 뜨자

철나무초야 내 젓가락

두 사람이 손을 쭉 펴서 어긋나게 잡고 다리의 안쪽을 모아서 역삼각형 모양을 한다. 서로의 팔과 다리를 모아서 힘의 중심을 만든 후에 시계 방향으로 돈다.

 

 

 

 

나무 접시 구갱캥

 

한 발 한 발 큰 걸음으로 제자리로 찾아가 쪼그린 자세로 앉는다.

 

 

 

 

남생아 놀아라.hwp

 

남생아 놀아라.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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