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사편화를 꿈꾸듯이
그렇듯 오늘도 아이들과 그 희망을 이야기하고
아파한다.
그 아픔은 만나는 사물마다 풀고있다.
고맙다.
자줏빛 세상을 꿈꾸는 미련한 무우야!
힘내라.
그 길을 누가 먼저 걸었을까.
고양이?
털가는주름고약버섯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산꾼에 의해 넘어진채 2년 정도 된 듯하다.
이와 닮은 소나무비늘버섯은 오래된 수피가 없는 고사목에서 발생하고,
이 녀석은 이제서야 갓 자라기 시작했다.
긴송곳버섯도 그 옆에 한자리 차지하고...
도깨비바늘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제발 좀 지나가라...
번식과 스침.
크게 활개를 열어야 조금이나마...
치마 옹골게 다 잡아도,
흔하디 흔한 조선의 여인이여!
스스로에 대한 존대로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 곁의 털가는주름고약버섯.
흰둘레줄버섯.
누군인지는 몰라도,
왜 그리 먹이를 탐내 갇혔느냐.
새매(?)가 어느 농부님이 만들어 놓으신 꿩 사육장에 갇혀 파닥거린다.
그 소리에 들여다보니,
아마도 좁은 문틈으로 갇힌 비둘기를 잡아먹고,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한 30분정도 씨름해 간신히 녀석을 내 보냈다.
녀석이 하늘에 날아 올랐다.
몇 번 소리치며 하늘에서 2~3바퀴 돈다.
헤! 헤!
노박덩굴 열매가 참 초라하다.
팔순 지난 우리 엄마 젖 닮았다.
시루송편버섯으로 추정해본다.
줄버섯이 예쁘게
불로초도 한 편에 자리하고 있다.
흔하면서도 매번 고맙다고 사진에 담게되는 구름송편버섯.
봄을 기다리며 꿩의밥은 차디찬 한파를 견디고 우렁차다.
등나무 열매와 덩굴이 참 무성하다.
털목이.
살아서 그렇듯 봄을 이야기하자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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