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참 맑고 푸르다.
매서운 꽃샘 추위에 찬바람 옷깃 여기게 하고
곳곳에는 전날까지 내린 눈들이 녹지 않고 소소하게 웃고 있다.
점나도나물 새순이 제일 먼저 반겨준다.
이제 유럽점나도나물이 들판을 차지하고 있다.
살아있음은 각 개체가 조화롭게 상생해야하는데...
힘 있는 놈들이 약한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고 빼앗기만한다.
이런 못된 개***
그놈의 질기고도 힘 있는 녀석들은 이 땅을 먹어버렸다.
그러고도 마음의 한 점 부끄러움조차도 없는...
그래서 욕하고 분노하다가 지친 우리 여린 토종 야생화여!
미안하다란 말은 이제 그만 하련다.
이제 너희들이 그 아픔을 딛고 일어냐야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그렇게 아기처럼 응석을 부릴래...
분노하렴!
말하고 나누고 토하고 함께하자고....
아까시흰구멍버섯이 참 찬란하구나!
이 녀석들은 제법 큰 아까시나무에만 기생해
적당히 그 개체 수를 조정하는구나.
어린 아까시나무에는 이 버섯이 없더구나.
이렇듯 자정하는데...
찔레버섯으로 알려진 녹색말범부채버섯이란다.
아이들 간질에 좋다고 하더구나.
근데,
이 버섯이 누구에게 가야할까 고민해본다.
아까시흰구멍버섯처럼 그렇듯 자정할 수 있는..
그런 삶과 사회를 희망하기에,
털구름버섯.
이 이름을 부르기까지 참 많이 들여다보고 만나보았는데..
이렇듯 이름을 부르게 되었단다.
부르자!
들여다보고 함께 이야기하자!
아직은 살아있으니까...
직접 만나 이름을 부르면서
술 한잔에 엉~ 엉!
끌어안아봄도 참 좋구나!
우리 그렇게 끌어안고 앞에 두고 직접 호흡을 나누자꾸나!
다시 한 번 자정의 아까시흰구멍버섯.
늙어도 아름다운 친구들이 많다.
조금은 자연을 닮아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
신나무 열매.
털깃털이끼가 흔하다.
그러면서도 자기 나름의 예쁨이 있다.
세상은 팽 돌아가고,
팽이버섯은 연연하지 않고 그렇듯 살아가는데,
못 먹어도 고!
갈색털느타리.
팽이버섯에 덩달아..
은사시진흙버섯.
치장된 상황버섯.
내가 꾸며달라고 했냐고..
너희들 인간들 욕심에 의해 그렇게 불려나가...
갈색꽃구름버섯.
도장버섯.
송곳니기계충버섯
조개껍질버섯
아까시흰구멍버섯
딱총나무 새순
구름송편버섯
송곳니기계충버섯
물갬나무로 추정.
노균화된 불로초는 다음을 기약하고,
좀목이
껍질꽃구름버섯
먼지버섯
털목이
흰구름송편버섯
아교좀목이
꽃흰목이
보라털방석버섯
부채버섯
느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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