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쏙(설기) 잡는 해루쟁이(누나와 매형)
네이버의 지식오픈사전을 검색하면 해루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해루질은 예로부터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횃불(랜턴,등)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
해루질에 관한 여러 지방의 용어와 방언으로는
단양에서는 보리누름(보리가 누렇게 익는 봄철)이 되면 밤에 관솔(송진이 많이 엉긴 소나무 가지나 옹이)이나 겨릅(껍질을 벗긴 삼대)에 불을 붙이고 내에 가서 가재나 뱀장어 등을 잡는 것을 ‘뜸홰 보러 간다’라고 했다.
경남 남해에서는 게나 낙지를 잡으려고 밤에 관솔불을 들고 갯벌에 나가는 것을 ‘홰바리 간다’라고 했으며,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는 ‘홰루질(해루질) 한다’라고 했다.
경남 거창과 합천에서는 ‘야치기 간다’라는 말을 썼다.
제주도에서는 바릇잡이란 말로 사용하고 있다.
위의 방언 중에서 충남 태안의 홰루질(해루질)이 지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바릇질
바닷물이 들었다가 많이 빠진 썰물 때 넓게 펼쳐진 갯가에 나는 , 보말, 구젱기, 깅이 같은 어패류(魚貝類)를 잡는 간단한 어로 행위. 전문적인 어로 기술이 요구되지 않기에 누구나 썰물 때 쉽게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바릇질은 오래 전부터 해온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는 구덕을 지고 가서 고동, 소라, 조개, 문어를 잡았다. 그것을 바릇질이라고 한다. 주로 3월에 많이 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3월에 집에 있으면 “도둑질하려고 있다.” 할 만큼 무엇인가를 해야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었다.
바람이 세어 수들 마저 바다에 들지 않는 영등달에는 바다의 어패류들을 영등할아버지가 와서 다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간혹 있는 조개류의 살도 줄어든다고 한다. 영등달을 지나고 나면 그만큼 3월 바다에는 먹을 것도 많고 해올 것도 많다. 그때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전부 바다로 나가게 된다. 특별한 도구도 없이 밭일에 쓰는 갱이면 충분한데, 든 물이 쌀 때이므로 물이 자박자박한 곳에서 바릇질이 주로 이루어진다. 모래를 파면 모살조개라고 하는 작은 조개가 나오기도 하고, 대합조개라고 하여 큰 것도 나온다. 또 동그스름하게 생긴 조개도 나오는데, 이때 얻을 수 있는 조개만도 몇 종류에 이른다.
이렇게 잡은 것으로 반찬도 하고 많이 잡은 사람은 시장에 내어 팔기도 한다. 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하는 것이므로, 쇠뭉치를 갖고 가서 큰 돌을 일구어 소라를 잡기도 한다. 요사이는 바다도 주인이 있어 함부로 들어가기조차 어렵게 되어, 바릇질도 이제는 옛날 일이 되고 말았다.
의의
바닷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고기잡이는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바릇질은 물이 싼 때를 맞추어 바닷가로 나가 , 메역세 같은 것을 걷어다 먹는 것을 말한다. 그믐과 보름 사이에 두 번 물이 많이 싼 때가 있다. 주로 그때를 보아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채취(採取)해 먹는 것을 가리킨다.
-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돌 밑에 있는 풀게(돌쟁이)잡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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