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 안전수칙
1. 해루질 전 몸 돌보기
해루질 하기 전에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혹은 해루질 중에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 해루질을 중단합니다. 또한 지나친 음주 후의 해루질은 상당히 위험하니, 사전의 음주 행위는 자제해야 하며 물놀이하기 전의 준비운동처럼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활동합니다.
2. 해루질 장소와 시간 확인하기
해루질 장소의 밀물과 썰물 시간과 물이 들어왔을 때의 최고선인 만조선과 물이 나갔을 때의 최저선인 간조선을 확인해 언제 어디까지 해루질할 것인가를 미리 확인합니다.
이를 위해 해루질 장소가 초행일 경우에는 지역주민 및 해당지역의 유경험자와 동행하며 간조선 밑으로 깊이가면 안됩니다.
해루질 시 갯벌(물이 마이너스로 빠지는 경우)의 간조선 아래까지 깊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갯벌 지형 중에 갑자기 절벽처럼 떨어지는 해구가 있습니다. 예전에 마을 사람 몇 분이 새우잡이 하다가 사고를 당한 예가 있습니다. 특히 밤 해루질은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해당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유경험자와 동행해야합니다.
또한 해루질 장소 해안가에 비치된 각종 안내판의 준수사항을 확인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며 금지구역은 출입하지 않습니다.
3. 대상 해양생물 확인하기
사전에 해루질 할 대상 해양생물을 미리 확인하고 수산자원의 포획.채취 금지 기간과 구역을 알아봅니다.
또한 이에 어울리는 해루질 도구도 확인합니다. 게 종류(민꽃게)를 잡을 때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잡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각 해루질 대상에 어울리는 도구를 활용해 해루질 대상물로부터의 안전을 확보해야합니다.
4. 기본 채비와 안전장비 확인하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 채비(장갑, 갯벌 장화)와 안전장비를 확인합니다.
갯벌에서는 날카로운 조개껍질, 굴 껍질, 바윗돌, 고둥(총알고둥)과 해조류 등으로 발이나 손을 다칠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여름과 가을철에는 해루질을 많이 하는 간조선 부분에 해조류(파래, 미역, 다시마, 김 등)이 바위를 덮고 있어 잠시라도 방심하면 미끄러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015년 8월 30일. 뒷바다 모습
다시마와 미역, 파래가 바위를 덮고 있다.
안전장비로는 문제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폰은 필히 휴대해야 하며, 알람을 설정해 밀물 때를 확인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호루라기와 밤 해루질 시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야광표시와 나침반, 구명조끼 등을 확인합니다.
해루질 중간에도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점검해 돌발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해루질 상황 확인하기
- 해무(바다 위에 끼는 안개)가 발생하면 해루질을 중단해야 합니다.
해무가 발생하면 방향감각을 잃을 수 있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심할 때의 해루질은 위험하므로 중단합니다.
-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해루질을 중단해야 합니다.
갯벌은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물이 찰 수 있습니다.
특히 갯고랑이나 구릉지역은 순식간에 물이 밀려와 매우 위험합니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안전한 해변가로 이동하고 해루질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욕심을 부리지 말고 바로 이동합니다.
-갯고랑은 미리 파악하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갯고랑은 갯벌에 나 있는 물길로 다른 곳에 비해 움푹 패여 있어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고 벌이 많아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사전 정보수집으로 갯고랑 위치 등은 미리 파악해 두고 갯고랑 주변의 해루질 체험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물이 들어올때 갯고랑 모습(고향 앞바다)
6. 최소한 2인 이상으로 해루질 체험하기.
해루질 중 돌발 상황 발생 시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 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7. 안분지족의 마음 채비
대부분의 해루질 안전사고는 지나친 욕심에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사람과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지나친 채취의 욕심은 버리고 스스로 만족하는 안분지족의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다사랑과 함께 안전한 해루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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