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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국악 나들이

두꺼비 노래에 관한 고민

by 지암(듬북이) 2016. 3. 6.



두꺼비

보통 우리들이 알고 있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는 식민지 시절 들어온 일본 음계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노래이고, '꼬마야 꼬마야', '쎄쎄쎄'는 비슷한 음계를 가지면서 동시에 일본 동요이다. 그러나 이 두 노래와는 달리 두꺼비 노래는 원래 우리 전래동요이므로, 전통 음계를 찾아서 부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할머니들 소리를 들어보면 우리가 아는 노래와는 음이 약간 다른 것을 알 수 있으니, 이를 기초로 다시 시작해야 하나?

 

 

두꺼비 노래 감상과 음계를 확인해 보면,

 




 

*서울이든 제주도든 지방에 관계없이 선율과 가사에 큰 변화가 없어진 것이다. '꼬마야', '여우야', '두껍아'의 선율이 "미라라 라라솔"로 동일하게 고정된 식이다. 이런 불행은 전래동요를 악보로 정리한 음악가나 교육자가 우리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할머니들이 부르는 전래동요도 잘 몰랐기 때문에 생겼다. 게다가 우리 음악교육이 서양음악을 출발점으로 삼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략--

어떻게 하면 왜색동요를 우리화시킬 수 있을까?

-홍양자의 '전래동요를 찾아서 중에서

 

강습을 하면서 아이들과 '두꺼비'노래를 부를 때 아이들의 입에서 '두껍아 두껍아' 하다가 '여우야'의 '뭐~ 하니'로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두껍아 두껍아 쌀내주께 밥해라

두껍아 두껍아 쌀내주께 밥해라

두껍아 두껍아 쌀내주께 밥해라

두껍아 두껍아 쌀내주께 밥해라'

 

-위의 노래도 '미라라 라라솔'의 음계로 불리워지고 있듯이, 원형의 두꺼비 노래를 찾기는 어렵다. 이미 길들여져 있기에...

 

 

3분박으로 바꿔 부르기

빠른 세상에서 아이들의 소중한 모래 집 만들기 놀이도 2박의 리듬으로 흐르게 되고, 어른이 되어 정성 보다는 정해진 기간안에 얼마나 빠르게.... 많은 부실 공사들...

 

다독 다독 정성이 깃들려면, 3분박이 어울릴 듯하다.

 

3분박의 자진모리장단으로 수업을 하니, 나도 아이들도 몸의 표현이 한결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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