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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누리/해루질과 낚시

3월 12일 해루질

by 지암(듬북이) 2016. 3. 14.



한창 농사일에 바쁜 고향.

연로하시고 아프신 어머님도 뵙고

어머님께 버거운 일도 좀 하고...

그럭저럭 고향에 다녀왔다.


마침 토양개량비료가 마을에 도착해 부랴부랴 뗀 다음,

논과 밭 곳곳에 부려놓았다.

리어커를 가지고 세세하게 삽으로 뿌리고,

장작보일러 나무 작업도 좀 하고..


가끔와서 일을 거들다보면 힘에 부칠 때가 많다.

그래도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가뿐하게 돌아올 수 있지만,


바다 해루질로 잡은 낙지랑 해삼,

개조개와 살조개, 냉이랑 김치...

넉넉함을 싣고 왔다.


고향에 내려가던 날 밤 해루질로 잡은 해삼.

낙지 하나랑, 쭈꾸미 하나는 아침에 어머님 반찬으로..

해루질에 관련해 이것저것 채비도 사고, 도구도 만들었는데,

실제적으로 사용한 것은 헤드랜턴과 해산물 채집통.

채집통이 아주 유용했다.

아랫부분에 아이볼트를 사용해서 작업했다.

조금씩 이동할 때에는 옆으로 메고,

장거리에서는 가방마냥 어깨에 멜 수 있어...^^






 

해삼은 누나가 새로운 요리방법을 개발해서

요리했고,










낮에 가서 잡은 살조개.

전날에 물이 많이 빠져서인지 누나 말로는 바다에 사람꽃이 피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다 간섭하고 지나간 자리.

그래서그런지 해루질하는 사람이라고는

두명 정도만이 보이고 있다.


물도 많이 안나가지만,

 채취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과 구광자리가 있기에..

가족들 두루두루 나눌 수 있을만큼 간섭해왔다.



갯바위 지형에서의 개조개 잡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개조개 하나 잡는 시간에

살조개 10개는 잡을 수 있는데...

그래도 살조개 구멍보다는 얼마 없는 개조개 구멍을 먼저 확인하게 된다.



앞바다 갯벌에서만 개불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개조개 잡다가 덩달아 나온 개불.

쫄깃한 식감이 괜찮은 것 같다.

언제 한 번 개불잡으러 갯벌에 가봐야겠다.



낙지가 왜 날 잡았냐며 째려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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