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소에서 바라본 군자산 북사면
그칠줄 모르는 폭염에 아이들과 함께 인근에 있는 계곡으로 -8월 13일
연휴라 계곡쪽으로의 차량들은 줄줄이 소세지다.
그 중의 하나가 되어 화양계곡에 발을 담근다.
길 가마다 주차된 차량들과 물 있는 곳마다 울긋불긋 사람꽃으로 가득하다.
쏟아지는 여름햇살에 계곡물도 미지근하고,
넙적바위는 잘 달구어져 나름 아랫목을 연상케한다.
잠시 아이들과 푸덕거리다 주변을 둘러본다.
장수잠자리도 한여름 더위에 쉬엄쉬엄 노닌다.
벌개미취
비비추
바로 뒷편으로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살짝 들여다본다.
북사면의 그늘진 혼합림.
다른 곳에 비해 습기도 제법 있고 곳곳에 버섯들이 눈에 들어온다.
긴바지와 등산화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며
슬리퍼로 걸을만한 몇 곳을 잠시 들여다본다.
꽃버섯속
쇠뜨기버섯
그물버섯속
반벗은귀신그물버섯
배젖버섯
흰무당버섯아재비
젖버섯속
모기에 쫒겨 금새 계곡으로 첨벙!
날이 어두워지며 하나 둘 사람들이 떠난간 자리.
다음을 기약하며 놓고 간 몇 개의 쓰레기.
바쁜 삶이 주는 건망증이려니 생각해본다.
화양계곡의 물이 그렇게 깨끗하게 다가오지 않아
다음날 괴산쪽 쌍곡 계곡으로...
전날 쓰레기를 구경만하고 치우지 못한 일이 내내 마음에 걸려
도착하자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쓰레기 줍기 작업을...
화양계곡보다 물도 깨끗하고 맑다.
머루가 익어가고 있다.
좀꿩의다리 열매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 수까치깨
덩굴별꽃
잔대
무릇
박주가리
새삼이 계곡 곳곳에 즐비하다.
씀바귀
두릅나무가 송송 꽃망울 열고 있다.
한 밤중에도 많이 덥다.
비는 오지 않고,
태풍이 그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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