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고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
짬 시간을 이용해 인근 야산을 들여다보았다.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버섯들의 개체가 없으려니...
그나마 볼 수 있는 나무를 숙주로하는 버섯들 몇 개 만나려한 나들이였다.
논에는 소중한 벼들이 꽃을 떨구고 영글어가고 있다.
한여름의 폭염도 힘들지만,
주변을 맴돌며 눈으로 달려드는 날파리 극성에
퇴치제를 제법 뿌리고 남향 쪽 산 기슭을 들여다보며 오르다보니,
고사목 그루터기에 잔나비불로초와 불로초가 공생하고 있다.
잔나비불로초와
불로초
이리저리 둘러보다 머리 위쪽에서 힘찬 날개짓 소리에 올려다보니
고사목에 말벌들이 집을 만들고 있다.
경고 차원에서 날개짓으로 소리를 내는지...
많은 말벌들이 부지런히 날개짓을 한다.
다양한 버섯들의 모습을 볼 수 가 없다.
그저 흰가시광대버섯만이 간혹 늙어 널부러져 있거나,
한 두개 올라오기도 한다.
그물버섯들도 대부분 초라하게 말라가고 있다.
능선에서 작은 계곡쪽으로 내려가다보니,
바람 한 점 닿지를 않고 기피제의 효과가 사라졌는지 날파리가 꼬이기 시작한다.
점점 늘어나는 날파리들.
수건을 휘둘러도 도망가지 않고 계속 주변을 맴돌며 달라붙는다.
바람부는 능선으로 서둘러 올라와도 어느새 또 따라 붙었다.
으악!
모기는 기세가 꺽인 것 같은데,
날파리는 여전히 극성이다.
에휴!
결국 오늘도 날파리에 쫓겨 터덜터덜...
불로초는 포자를 날리고,
갓 아랫면에는 벌레들도 제법 보인다.
보통 불로초는
흐르는 물과 칫솔로 갓 윗면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뺀 다음,
전자레인지에 1분~ 2분정도 돌린 다음
그물망에 잘 말려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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