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를 찾아.2 - 부모산

부모산에 들러 길마가지나무 꽃의 소리를 듣다

옛날의 두꺼비 소주병 하나 줍다.

카메라 렌즈 조리개 파손되다.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몇번을 미끄러지고 넘어지다.

모유정과 kt송신탑을 보면서...에휴!

봄에 가장 빨리 꽃망울을 여는 꽃중의 하나가 길마가지나무인 것 같다.

보통 산수유와 진달래, 생강나무, 귀화식물인 큰개불알풀, 광대나물보다 더 일찍 개화하는 것 같다.

한달 전에 진천에서 꽃망울을 열려고 하는 것을 보았고,

2015년 12월에는 부모산 같은 장소에서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기도 했다.

▲ 큰개불알풀(봄까치꽃)이 따스한 골목에 제법 피었다.

큰개불알풀은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는 이름도 있다.

나름 개불알풀이란 이름이 투박하고 정겨운데....

민망하다고, 일본어로 된 이름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에 불과하다며 봄까치꽃으로도 부르는데.....

 

개불알풀에는 큰개불알풀, 개불알풀, 선개불알풀 등이 있다.

 

에궁!

난 그냥 개불알풀이란 이름이 좋다. ㅎㅎ

▲ 숲속길로 오르며 뒤돌아 본 아파트 단지.

▲  억새 하늘 거리는 무덤가 길 옆으로..

▲ 팽이버섯

▲ 무덤 옆의 작은 골짜기에 고사목들이 많아 들여다 보았다. 아교버섯

▲ 아주 작은 거미줄종지버섯

▲ 좀말불버섯 노균

▲ 미동정(흰융털송편버섯의 유균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 기계충버섯

▲ 둘레길을 따라 가다

▲ 둘레길 주변에서 만난 등갈색미로버섯

둘레길에서 짐승길을 따라 조금 윗쪽으로 올라가  길마가지나무를 만나고...

이리저리 바라보다.

▲ 다시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만난 쇠고비

▲ 뒤돌아보다.

▲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많다.

북사면 쪽으로 넘어가 고사목들을 들여다보다 다시 작은 능선을 오르다보니 햇살에 얼은 땅이 녹으면서 많이 미끄럽다.

처음 미끄러지면서 카메라가 땅에 떨어지고,

옷은 진흙으로 범벅되었다.

에휴!

카메라에 이상이 없는 것 같아 안심하고는 대충 정비하고 돌배나무 열매도 사진에 담고,

두꺼비 소주병도 사진에 담고...

촛점이 잘 안 맞는다.

셔터도 잘 눌러지지 않고,

그냥 계속 이리저리 기능을 살펴보면서 안 되는 셔터를 그렇게 눌러댔다.

렌즈 조리개가 파손된줄도 모르고..

정상에 오르면서도 제법 미끄러지고.. 

파손된 렌즈로 담은 그나마 보이는 사진들.

▲ 치마버섯

모유정과 kt송신탑 사진을 참 많이도 눌러댔는데,

없다. 뿌옇다.

▲ 연화사로 내려오면서 후레쉬를 사용해 보았다. 금빛소나무비늘버섯

▲ 송곳니기계충버섯

▲ 자주색솔먼지

▲ 연화사

집에 와 확인해보니 렌즈 안에서 조리개 날개가 떨어져 돌아다니고 있다.

에휴!

2015년 3월에 둘째 누님이 캐논사진기를 선물 받았다면서 사용하던 니콘 D 80을 선물해주었다.

근 2년을 잘 사용했는데..

렌즈를 수리하려고 이리저리 검색하게 되었다.

파손된 렌즈는 니콘d80 18-135 할배 번들렌즈.

번들: bundle: 꾸러미, 묶음, (함께 팔리거나 딸려 나오는 물건)

번들렌즈: 보통 DSLR 카메라를 살때 딸려오는 렌즈를 번들렌즈라고 부른다.

대부분 카메라에서 번들렌즈의 의미는 바디와 같이 출시되어 바디와 같이 셋트로 판매되는 렌즈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잘 사용하던, 조금씩 배우고 알아가던 중이었는데...흑! 흑!

일단은 우체국택배로 렌즈를 대전서비스센터로 발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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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냥 이것 저것 들여다보았다.

거의 처음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낯설고 불편하다.

에휴!

어쩔수없이, 당분간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들여다봐야할 것 같다.

▲ 꽃다지 겨울잎

▲  지칭개 겨울잎

▲ 망초 겨울잎

▲  큰개불알풀

▲ 매실(매화)나무 꽃망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