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처음으로 앉은부채를 만났지만,
아직 꽃덮이를 열지 않아 꽃을 확인할 수 는 없었다.
3월 4일.
따스한 봄 햇살에 꽃덮이를 열고 알사탕 꽃을 보여주지 않을까싶어 자생지를 다시 찾게 되었다.
와아!
몽글몽글 노란 꽃덩이들이 곳곳에 지천이다.
찾는 이들도 제법 된다.
그래도 다들 조심하면서 사진에 담고 들여다본다.
간혹 이리저리 파헤쳐진 안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육수꽃차례로 피는 앉은부채.
꽃의 모양이 부처 모양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도깨비방망이, 아이들 장난감, 알사탕이 떠오르기도 하는 귀요미다.
▲ 꽃차례
앉은부채에 푹 젖어본다.
산 능선을 타고 오르며 혹여나 노루귀가 있지는 않을까 들여다봐도 아직은 대답이 없다.
그냥 저냥 이리저리 둘러보고 들여다본다.
▲ 음지에는 약간의 눈이 남아 있다.
▲ 그루터기에 사진기를 놓고 셀프타이머로
▲ 천남성 열매
▲ 이끼가 햇살에 눈부시다.
▲ 팽이버섯
▲ 활엽수 고목. 잔다리애주름버섯으로
▲ 버섯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사목이 있어 약간의 설레임으로 들여다보았다.
에궁! 등갈색미로버섯이네...
▲ 마른진흙버섯
▲ 큰방석팥버섯
▲ 개면마
작은 야산의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나무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둘러보기가 어렵다.
▲ 진달래도
▲ 산철쭉도
▲ 엄나무도
▲ 생강나무도 꽃망울을 열기에는 조금 더 봄 햇살이 필요한 것 같다.
▲ 무덤가 주변에서 만난 석송(우투님의 동정으로 새로 알게 됨)
▲ 노루발풀
▲ 장미잔나비버섯으로 추정.
▲ 구름송편버섯
돌아오는 길.
바람꽃이 피었을까 싶어 들여다보았다.
아직은 기약이 없다.
언제쯤이면 노루귀며 바람꽃, 할미꽃들이 피어날까?
때가 되면 알아서 기지개를 켤 텐데....
재촉한다고 빨리 피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만나려하지 말자!
초심의 마음으로 산하의 모든 생명들 만남에 설레임과 기쁨으로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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