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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나들이

봄꽃 나들이 - 광덕산의 변산바람꽃/ 노루귀/ 흰괭이눈

by 지암(듬북이) 2017. 3. 12.



들려오는 봄꽃 소리들은 매번 싱숭생숭 유혹한다.

그러던 중 변산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변산바람꽃이 아산의 광덕산에도 자생한다는 이야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광덕산의 한 자락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전 검색으로 생육환경과 주변 생태계를 확인하고는 만날때까지 이리저리 발품을 팔기로 했다.


외암민속마을을 지나 강당골에 주차했다.

주차장이 넓고 위치한 화장실은 깔끔하다.

많은 나들이객들이 광덕산을 찾는 것 같다.



광덕산의 높이는 699m이다. 아산시 송악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의 경계에 있는 천안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예로부터 산이 크고 풍후(豊厚)하여 덕이 있는 산이라 하였다.

명산으로서 나라에 전란이 일어나거나 불길한 일이 있으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광덕산 부근에서 생산한 호두는 껍질이 얇고 알이 꽉 차서 천안시의 대표적인 명산물이다.   

산에는 광덕사, 잣나무 군락지, 장군바위, 강당사 등의 볼거리가 많다.

광덕사에는 고려사경(보물 390)·광덕사 대웅전(충남문화재자료 246)·광덕사 삼층석탑(충남유형문화재 120) 등의 문화재가 있고,

이밖에도 호도나무 전래비와 조선시대 기생 김부용의 묘가 있다.

주변에는 아산 현충사와 온양 민속박물관이 있어 둘러볼 만하다.

천안에서 풍세면과 광덕면을 지나 약 20분 정도 달리면 광덕사 주차장에 이른다.

-출처:두산백과


외암천 계곡 따라 폭포산장- 약사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약사사 위쪽의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 임도를 따라 걷다가 수철리 방향의 북사면을 탐사해볼 계획이다.


▲ 약사사로 올라가면서 우측편의 산을 바라보다.



▲ 치고 올라갈 계곡 쪽을 바라보며



▲ 표지판에 여름 더위에 힘들어했는지..

개구쟁이의 장난인지? 선풍기가 있다.ㅎㅎ



올라가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 구릿대로 추정


▲ 큰방가지똥 뿌리잎






▲ 대한불교조계종 약사사에서. 돌탑들이 꽤 많다.









▲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약사사 위쪽의 작은 계곡을 타고 임도까지 올라가면서..

이끼 종류와 까실쑥부쟁이, 개망초, 그리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구름송편버섯, 치마버섯, 조개껍질버섯 등.








▲ 산괴불주머니도 제법 된다.





▲  선양 소주병


▲ 삼색도장버섯


▲  때죽조개껍질버섯





▲  나무 전체가 송곳니기계충버섯으로 가득하다.








▲ 임도를 만나 수철리 쪽으로 방향을 틀고,


▲  갈림길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간벌한 나무와 벌거숭이 산들이 가득 안겨든다.



▲ 망경산 방향


▲ 배방산 방향


▲ 벌채한 계곡을 타고 내려간다.

녹기 시작한 비탈면이 제법 미끄럽다.






나름 생각해 둔 곳을 이리저리 둘러보게 되었다.

한참을 둘러보고 들여다봐도 변산바람꽃 만나기가 어렵다.

햇살 아래 도장버섯 하나 눈에 보여 사진에 담으려 쪼그려 앉아 들여다본 순간,

뒷 편의 낙엽 사이에 하얀 바람꽃을 발견하게 되었다. ^^

차분하게 자세를 낮추고 조금 더 관심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그 이후에는 제법 많은 변산바람꽃과 만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찾다 만나서 그런지 절로 이쁘다란 말이 나오고 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바람꽃을 만나러 온 몇몇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랫 부분에서 노루귀를 만났다는 이야기에 임도길을 따라 ...

▲ 변산바람꽃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도장버섯.


▲ 처음 만난 변산바람꽃. ^^


복수초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인 변산바람꽃.

이렇듯 일찍 꽃을 준비하는 이유는 다른 나무와 풀들이 햇빛을 가리기 전에 빨리 꽃을 피워,

곤충들을 꼬시고 얼른 수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꽃대는 높이 10cm가량이고 꽃자루는 1cm이며 가는 털이 있다.

꽃받침은 흰색이고 5장이며 달걀모양이고 길이 10~15mm이며 꽃잎도 5장이고 퇴화되어 2개로 갈라진 노란 꿀샘이 있다.

꽃밥은 연한 자색이다. 3~4월에 개화한다.



예쁜 바람꽃을 조심조심 만나본다.










▲ 바로 옆의 습기 많은 곳에는 만난 흰괭이눈.






누루귀를 만나러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또 몇몇의 사람들이 숲속에서 무엇인가를 사진에 담고 있다.

노루귀구나...

그 주변을 둘러보면서 노루귀를 만나본다.

인근 야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노루귀를 이렇듯 광덕산까지 와서 만나는 것이 새롭다.

한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 인근 야산의 노루귀도 만나봐야겠다.









노루귀 - 정관호

 

봄을 조급히 다투어

일찍 서두루는 들꽃

 

그래서 꽃부터 터뜨려놓고

이파리는 뒷갈무리 삼아

천천히 나온다

 

혹시 꽃샘에 얼까 싶어

잔뜩 털옷까지 두르고는

그래도 꽃잎까지는 보이지 못해

꽃받침으로 대신하고

 

얼굴 다듬을 겨를도 없었겠건만

흰색 분홍색

드물게는 연자주색 꽃부리가

맑고 보드랍구나

 

봄을 기다리는 뭇 생령들에게

앞으로 꽃철이 온다고

 

그것을 알리고 싶어서

저토록 바지런을 떠는가봐.








이제 다시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가야하는데,

임도 대신 계곡을 타고 올라가기로...




▲ 도장버섯


▲ 선양 소주병



잠시 햇살 따사로운 계곡에 앉아 간단한 점심도 해결하고,

셀카놀이도 해본다.ㅎㅎ







▲ 재미난 모양의 나무를 만나다.




▲ 계곡을 치고 올라가다 만난 변산바람꽃.









임도에 올라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임도를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갈까?

광덕산 정상을 향해갈까 한참을 고민하다 정상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 임도 주변에 비목나무 꽃망울도 영글어가고 있다.









▲ 조금은 느릿한 새 하나.

아기를 지키기 위한 어미새의 아픈 시늉일까?

아니면 이제 갓 날개짓을 하기 시작한 새일까?





▲ 토끼똥이 제법 많고 굵다.


▲ 도장버섯


▲ 흰구름송편버섯









▲ 올라오면서 못 보았던 흰괭이눈을 들여다보면서...


▲ 산괴불주머니





▲ 미동정 버섯(너도애주름버섯이 아닐까 추정.)







▲ 느타리는 딱 하나 만났다.ㅎ





▲ 약간의 배고픔에 고들빼기 하나 뽑아 대충 뿌리를 털고 그 쓴맛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그렇게 광덕산을 뒤로 하고...

오는 길에 외암민속마을에 들를까했는데,

넘치는 차로 주차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언제가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덕산과 다시 한 번 만남을 기약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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