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밤 사이 비 내리고,
오전 내내 구름 끼고 찌푸리더니 오후 들어 햇살 비춘다.
가까운 인근 야산에 잠시 들려보았다.
이제는 겨울나기에 낙엽 떨구고 열매 대롱대는 몇몇의 나무와
나무를 숙주로하는 버섯들만이 쓸쓸하다.
▲ 회잎나무 열매
▲ 까마귀밥나무 열매
▲ 노박덩굴 열매
▲ 작살나무 열매
▲ 각반을 착용하고, 딸랑이 종을 배낭에 달고...
북사면에 위치한 작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소복한 낙엽이 푹신하면서도 물기에 조금은 미끄럽다.
▲ 갈색털느타리
▲ 토끼털송편버섯
▲ 도장버섯
▲ 변형술잔녹청균
▲ 팽이버섯의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 털목이
▲ 제법 싱싱한 느타리
▲ 치마버섯
▲ 몇개의 잎사귀. 오후 햇살에 살랑댄다.
애처럽게 다가와서 그런지 자주 시선이 간다.
그렇게 가을이 전해주는 얼마 남지않은 흔적을 바라보다.
▲ 귀느타리
▲ 버들진흙버섯
▲ 구름송편버섯
▲ 털목이
▲ 팽이버섯
▲ 아까시흰구멍버섯
▲ 진황고무버섯
▲ 작은 능선을 넘어 또 다른 계곡을 타고..
▲ 나무를 숙주로하는 주발버섯 종류
▲ 느타리
▲ 작년에 느타리의 흔적만을 확인했는데, 올해에도 많이 늙어 스러지고 있다.
▲ 그루터기에 느타리꽃이 가득했을텐데...
▲ 흰혹병이 걸렸지만, 그래도 싱싱했을 때의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든다.
▲ 송곳니기계충버섯
▲ 중간중간 몇 개의 싱싱한 느타리를 만나고 내려오던 중.
▲ 와! 대형 느타리를 만나게 되었다.
▲ 얼굴만한 느타리가 풍성하다.
▲ 에궁! 역시나 느타리흰혹병.
그중에 깨끗한 느타리를 골라 손질하고...
▲ 잘 마른 느타리도 보이고,
▲ 팽이버섯
▲ 내려오면서
겨울로 가는 숲속에 들려 노닐다.
곳곳의 생명들을 만나고,
가끔은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무소리에 흠칫하기도 하면서,
들려주는 소리와 냄새, 풍경에 물들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깜짝 놀라 후다닥 도망가는 고라니와
계곡 옆에 죽어 있는 고라니와,
새로 쓰러진 나무와
이제 흙으로 변해가는 고사목과
.
.
.
.
새소년의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눈을 뜬 오늘도 눈감을 일 없네
이 밤에 공기는 새로울 일 없네
아무도 눈뜨지 못하는 하늘에
여전히 하나는 저기 영롱하게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아침이 오면은 사라질걸 알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던 그 어느 밤에 앉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꿈을 그려요
모르는 척 눈감을 수 없었던 건
나를 마주쳤기 때문이야
모르는 척 눈감을 수 없었던 건
너를 마주쳤기 때문이야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아침이 오면은 사라질걸 알면서
아지랑이 피어오던 그 어느 밤에 앉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꿈을 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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