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벚꽃은 바람에 꽃잎 나풀나풀 떨어지고,
산수유 뾰족 화살잎은 세상 구경 나오기 시작한다.
붉게 점 찍던 수채화 진달래도 조금씩 꽃잎 저무는 4월 9일.
이곳 저곳의 나물 소식에 엉덩이는 들썩!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시 인근 야산을 둘러보았다.
▲ 찹쌀떡 가루가 분분히 뿌려진 듯 조팝나무가 한창이다.
▲ 양지쪽의 두릅나무 새순은 막 돋아나기 시작했다.
나물로 하기에는 한 1주일 정도 지나야 할 것 같다.
산나물이란?
산야에서 나는 식용이 가능한 야생 식물.
산야에서 자라는 식용이 가능한 야생식물을 모두 산나물이라고도 하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산에서 자라는 산나물과 들에서 자라는 들나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나물종류 중 많은 경우가 들에서 자라기도 하고 산에서도 자라기도 하기 때문에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산나물은 대개 봄철에 채취를 하게 되는데 깊은 산속일수록 계절적으로 더 늦어진다.
산나물은 전통적으로 구황식물임과 동시에 약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 다양한 채취방식과 조리법이 전승되고 있다.
조리 방식에 따라 산나물은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 데쳐서 무쳐 먹는 것, 국을 끓여 먹는 것, 묵나물로 먹는 것 등 다양하게 나뉜다.
산나물 조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묵나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손이 많이 간다.
산나물을 삶는 이유는 산나물의 아리고 쓴맛과 독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참취는 삶아서 쓴맛을 우려내고 꼭 짠 뒤 양념을 하여 무쳐먹기도 하지만 말려 놓았다가 정월대보름에 묵나물로도 많이 한다.
대표적인 묵나물이 고사리나 다래잎이다.
산나물은 야생이기 때문에 재배한 나물보다 삶을 때 더 오래 푹 삶아야 하며, 말릴 때는 손으로 잘 두드려 부드럽게 해주어야 좋다.
산나물을 재배한 나물들과 비교하여 그 맛이나 약리성을 이야기할 때
“간(재배한) 나물 한 접시보다 산나물 한 젓가락이 더 낫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만큼 산나물이 맛있고 몸에도 좋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구릿대도 약간 매운 맛이 있어 충분히 우려내면 나름 괜찮은 것 같은데...
지난해의 묵은 줄기가 많아 둘러보았는데, 몇 개체만이 돋아나 있다.
* 주의해야할 독성 식물
고삼 개발나물 개복수초 개족도리풀 개꽃무릇(상사화) 괴불주머니 까마중 꽃무릇(석산) 꽈리
노랑물봉선 노루귀 냉초
대극 대나물 독말풀 동의나물 두루미천남성 땅꽈리
| 만병초 모데미풀 미국자리공 미나리아재비 미치광이풀
박새 반하 백부자 물봉선 복수초
사위질빵 삿갓나물 솜방망이 수국
앉은부채 애기똥풀 연영초 요강나물 으아리 은방울꽃 | 자주독말풀 젓가락나물 족도리풀 종덩굴 지치 진범 질경이택사
천남성
큰꽃으아리 큰연영초 큰천남성
털냉초 투구꽃
파리풀 피나물
할미꽃 홀아비바람꽃 현호색 흰진범 |
▲ 구릿대 사이에 쇠뜨기 생식줄기가 빼꼼 세상 구경중이다.
쇠뜨기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보니, 햐! 애들도 나물로 이용함을 알게 되었다.
소가 잘 뜯어 먹어서 쇠뜨기다.
생식줄기(뱀밥)가 붓같이 생겼고, 나물 해 먹어서 필두채라고도 한다.
이른 봄에 올라오는 생식줄기를 데쳐서 볶아 먹는다.
조림이나 튀김을 하고, 밥 지을 때 넣기도 한다.
영양분이 풍부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 나물 할 때 : 봄
` 나물 하는 방법 : 어린 생식줄기를 뜯는다.
` 추천 음식 : 데쳐서 볶음, 조림, 튀김, 나물밥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음식으로 먹는 것은 뱀밥으로 어린순을 따서 조리한다.
어린순을 따서 끓는 물에 삶아 데친다.
데쳐서 나물로 해서 무쳐 먹거나 기름에 볶아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는다.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데 초고추장 또는 참기름으로 넣어 먹기도 한다.
다른 재료와 함께 조리거나 찜을 해먹어도 좋다.
황토빛 쇠뜨기를 꽃차로 만들어 마시면 그 향이 안온하고 그윽하다.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에 연한 상태에 꽃을 꺾어서 한 번 털어주고 말린다.
말린꽃을 찻잔에 넣고 물로 우려내면 그윽한 꽃차가 된다.
-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
헐!
쇠뜨기의 생식줄기를 나물로도 먹는구나.
지금은 생식줄기 늙으시고 영양줄기만이 쭉 쭉! 자라고 있다.
내년을 한 번 기약해본다.
▲ 산짐승님이 냠냠 드신 원추리(넘나물)
어린순을 나물로 하거나 국에 넣어 먹는다.
달고 감칠맛이 나며 산나물 가운데에서는 맛이 좋은 종류로 손꼽힌다.
특히 고깃국에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 조리에 앞서서 데쳐서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날것을 그냥 기름에 볶아 먹는 것도 좋은 조리법이다.
- 몸에 좋은 산야초
대부분의 산나물이 그렇지만, 나물로 간섭하기보다는 나중에 꽃이 피었을 때 사진으로 간섭하는 것이 좋은 것이 많다.
군락을 이루며 개체수가 많다면 한 움큼 간섭해보련만...
지나다니는 고라니의 식사로 남겨두는 것이 나은 것 같다.
▲ 줄딸기 꽃망울 부풀고,
▲ 곰딸기 잎 나오기 시작했다.
▲ 고들빼기 김치를 담가야하는데...
어째 올해도 그냥 넘어갈 것 같다.
▲ 제비꽃 언니들... ㅜㅜ 털제비꽃으로 추정.
▲ 큰꽃으아리와 함께...
▲ 큰꽃으아리
으아리와 큰꽃으아리 모두 독성이 있어 나물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 묵나물로 해 먹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묵나물이란?
데쳐서 잘 우려낸 다음 말려서 오래도록 저장하여 두었다가 독성이 약화된 뒤에 나물로 해 먹는 것을 묵나물이라고 한다.
▲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가 나 붙은 이름이다. 꽃에서도 누린내가 난다.
싹이 올라올 때 긴 털이 많다. 꽃차례는 먼지떨이같이 생겼다.
산이나 들의 냇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어린잎을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인다.
전체를 가스가 나오게 하거나, 기침을 멎게 하는 약 따위로 쓴다.
` 나물 할 때 : 봄
` 나물 하는 방법 : 부드러운 잎을 뜯는다.
` 추천 음식 : 데쳐서 무침, 된장국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군락을 이루기도 하고 개체수도 제법 많지만, 간섭하기에는 털도 있고 해서인지
나물로 하기에는 그냥 꺼려지는 야생화 중의 하나이다.
▲ 개별꽃
순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즐겨 나물로 무쳐 먹는다.
담백하게 양념하여 맛을 돋우는 것이 좋다.
끓는 물에다 가볍게 데쳐 찬물로 한 번 헹군 후 무친다.
-몸에 좋은 산야초
애들은 군락을 만나도 간섭하기에도, 손질하기에도 손이 많이 가서 그다지..
사진으로 간섭하기에 좋은 야생화 중의 하나인 것 같다.
▲ 흔히 말하는 취나물로 대표적인 산나물. 참취도 나오기 시작했다.
▲ 어수리는 제법 간섭해보고,
으너리라고도 한다. 어린잎을 나물 해 먹는데, 향과 맛이 좋고 쫄깃하다.
생으로 쌈 싸 먹기도 하고, 데쳐서 쌈이나 무쳐 먹어도 맛있다.
다른 산나물과 섞어 무치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된장국을 끓이고,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무쳐서 생선 조릴 때 깔아도 맛있다.
봄나물 부침개를 해도 좋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풀솜대는 한움큼 맛 볼 정도만 조심스레 간섭해본다.
보릿고개 때 주린 배를 채워 준 고마운 나물이라고 지장나물, 지장보살이라고도 한다.
잎맥이 뚜렷한 잎이 줄기 양쪽으로 어긋나게 달린다.
어린순을 데쳐서 쌈으로 먹고, 다른 산나물과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에 무쳐 먹는다.
데친 나물을 볶아도 맛있다.
비빔밥에 넣거나, 묵나물로 먹기도 한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달래
▲ 비짜루
이른 봄에 갓 자라난 어린줄기를 꺾어 나물로 하거나 생채로 먹는다.
약간 쓴맛이 있지만 먹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며 입맛을 돋우어 준다.
- 몸에 좋은 산야초
애들을 산나물로 간섭하려면 온 산을 일주일 정도 돌아다니면 한 움큼 정도 채취할 수 있으려나...
아직까지는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비짜루를 만나지는 못했다.
그저 한 두 개체 종종 만날 뿐.
산삼 같은 특별한 영초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한 두 개체만 자생하고 있는 산나물을 간섭하는 나들이객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 취 종류인 것 같은데...
이리저리 검색하면서 서덜취에 제일 가까운 것 같다.
나중에 꽃이 피면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기로....
▲ 투구꽃
꽃이 투구를 닮았다고 투구꽃이다.
뿌리를 초오라 해서 약으로 쓴다.
하지만 전체에 독이 강해 함부로 쓰면 안 되고, 잎이나 뿌리를 나물로 먹어도 안 된다.
투구꽃, 세뿔투구꽃, 지리바꽃, 노랑투구꽃, 백부자 등 초오속에 드는 식물뿌리는 옛날에 사약 재료로 썼을 만큼 독이 강하니,
나물 할 때 뜯지 않도록 조심한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진범
▲ 딱총나무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을 나물이나 튀김으로 해먹는다.
나물로 할 때에는 데쳐서 가볍게 우려야 하나 튀김은 날것을 그대로 조리한다.
산채 가운데서는 맛이 좋은 편에 속한다.
- 딱총나무, 몸에 좋은 산야초
매번 애들을 한 번 나물로 간섭해야지 하면서도 구경만하고 그냥 지나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한 번 그 맛이라도 경험해봐야겠다.
▲ 꽃이 피기 시작한 딱총나무도 있다.
올해도 그냥 넘어갈듯싶다. ㅎㅎ
▲ 잔털제비꽃
▲ 고깔제비꽃
▲ 산괴불주머니가 지천으로 노란 불 한창이다.
산괴불주머니는 금낭화처럼 양귀비과(Papaveraceae)로 독이 강한 편이고,
일반 사람들도 그저 구경만하고 스쳐 지나가서인지 그늘진 습한 계곡 근처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예전에 먹을 것이 귀한 시절에는 산괴불주머니도 나물로 드셨다고 한다.
갓 나온 새순을 산짐승들이 냠냠한 흔적이 보이는 것을 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왜현호색은 열매를 맺고 있다.
전체에 물기가 많다.
잎이 둥그스름하거나, 길쭉하거나, 잘게 갈라지는 등 변이가 많다.
줄기 위쪽에 트럼펫 모양 꽃이 하늘빛, 보랏빛, 분홍빛 등 여러 빛깔로 모여 핀다.
덩이줄기를 현호색이라 해서 약으로 쓴다.
현호색 종류는 모두 독이 있어 나물로 먹으면 안 된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대사초
▲ 회잎나무도 꽃망울 준비중이다.
▲ 세잎양지꽃
▲ 까실쑥부쟁이
어린순을 나물로 먹거나 튀겨서 먹는다.
튀김은 데치지 말고 그대로 튀겨야 하며 쑥갓과 비슷한 맛이 난다.
데쳐서 잘게 썰어 쌀과 섞어 나물밥으로 해서 먹기도 한다.
▲ 두릅은 아직 총알.
▲ 미나리냉이
잎이 미나리를 닮았고, 꽃은 냉이를 닮아서 미나리냉이다.
삼베 짜는 삼 잎을 닮았고, 나물 해 먹어서 삼나물이라고도 한다.
싹과 어린순을 생으로 무치거나 쌈 싸 먹는다.
어린순을 데쳐서 무치거나, 묵나물로도 먹는다.
국을 끓이고, 생선 조릴 때 깔아도 좋다. 다른 나물과 섞어 먹으면 더 맛있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고추나무
이파리가 고추 잎을 닮아서 고추나무다.
꽃이 피기 전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데친 뒤, 된장이나 간장에 무치거나 볶는다.
묵나물로 먹고, 잎은 전을 부치기도 한다.
잎뿐 아니라 꽃봉오리가 맺힌 채로도 먹을 수 있다.
꽃이 피면 향기가 좋고, 열매가 부푼 인형 바지처럼 귀엽게 달린다.
` 나물 할 때 : 봄
` 나물 하는 방법 : 어린순을 딴다.
` 추천 음식 : 데쳐서 무치거나 볶음, 묵나물볶음, 전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 기린초
어린순이 올라올 때 꽃처럼 예쁘다.
돌나물같이 생긴 꽃이 예뻐서 심어 가꾸기도 한다.
어린순을 생으로 무치거나 쌈 싸 먹고,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친다.
데친 나물을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해 김밥에 넣으면 색깔이 예쁘고 맛도 좋다.
볶거나 무친 나물을 비빔밥에 넣어도 맛있다.
` 나물 할 때 : 봄
` 나물 하는 방법 : 부드러운 순을 뜯는다.
` 추천 음식 : 생으로 무치거나 쌈, 데쳐서 무치거나 볶음, 김밥, 비빔밥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기린초도 간섭할 만큼의 군락지를 만나지 못했고, 그저 몇 개체씩 눈에 보일뿐이다.
개체수가 적은 것은 눈과 사진으로 간섭할 때에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 짚신나물
이른 봄에 어린 싹을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강하므로 데쳐서 우려낸 다음 양념해서 먹는다.
흔한 야생화이고 산나물인데도 눈으로도 손으로도 관심이 부족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 복수초
▲ 노루귀
▲ 호랑버들
사람이 한 세상 살면서 한 번도 약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약 중에서도 가장 먼저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약이 진통 · 해열제 아스피린인데 이 약이 바로 버드나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야외에서 젓가락이 없어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대용했을 때 쓴맛을 경험한 적이 있을 텐데,
이 쓴맛을 내는 물질이 바로 인류 최고의 의약품이 된 아스피린의 주성분이다.
서양 의학의 선구자 히포크라테스는 임산부가 통증을 호소하면 버들잎을 씹으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하는데
수천 년 민간요법으로 쓰여오던 것을 1899년 독일의 바이엘 제약사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호프만이라는 사람이 상용화시킨 것이다.
화학명으로 아세틸 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이라는 물질인데 맛이 고약해서 후에 조팝나무에 들어 있는 ‘살리실 알데히드’를 추출하여 산화시킨 살리실산 정제법을 개발해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아스피린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 우리 생활 속의 나무
▲ 청미래덩굴
▲ 엉겅퀴
▲ 산괴불주머니
▲ 노랑제비꽃
▲ 흰색의 현호색을 만나다.
산: 산에 드나드는 나그네여
나: 나물만 보지 마시고
물: 물 오른 야생화와 나무 많이 만나시어 힐링하시길 바라옵니다.^^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 나물 나들이.2 - 독활, 두릅 (0) | 2018.04.13 |
---|---|
봄꽃 나들이.9 - 자주족도리풀, 개감수 (0) | 2018.04.13 |
봄꽃 나들이.8- 깽깽이풀 (0) | 2018.04.08 |
봄꽃 나들이.7 - 산자고 (0) | 2018.04.04 |
고향 나들이와 해루질 - 4월 1일 (0) | 2018.04.02 |
댓글